여섯 살 슬이, 읽고 싶은 책과 그렇지 않은 책을 분명하게 구분하여 말하고, 책 읽는 동안 이런저런 말이 많아졌다. 덕분에 함께 책을 읽는 데 들어가는 시간도 길어졌고 ...  

2월 3~4주, 우리 둘이 함께 읽었던 책들. (기억나는 것만~ ^^;)  

<<이건 상자가 아니야>>에 이은 책. 이번에는 아기돼지가 막대를 들고 논다. (아, 이렇게 말하면 아기돼지가 화 낼거다. 막대가 아니라고~)  

세상 모든 것을, 자신의 상상의 힘으로 새롭게 만들어낼 줄 아는 아이들에게 좋을 그림책.  

<<아기돼지 삼형제>>보다 더 열심히 읽고 있는 <<아기늑대 삼형제와 못된 돼지>>. 도서관에 반납도 못하게 하여, 재대출해 왔다.  

너무나 심각하게, 열심히 듣고 보는 중.  

 성교육 그림책 <<엄마가 알을 낳았대>>.
재미있고 신기하다는 듯 눈을 반짝이며, 열심히 듣고 보는 책.  

 

<<깜빡깜빡 잘 잊어버리는 고양이 모그>>.
도서관에서 빌려왔던 <<모그하고 버니하고>>를 기억해서인지, "버니는 어디로 갔느냐?"고 묻는다. ^^;  

 

팻 허친스의 <<점점 작게 점점 크게>>, 원근 개념을 알려주는 책이다.
아이가 이걸 이해할까 하는 생각에, "왜 동물들이 작아지지?"라고 물었더니, 너무나 정확하게 원근에 대해 설명을 한다. 내가 아이를 너무 과소평가했나? ^^;   

 역시 팻 허친스의 <<티치>>. 작은 것을 유난히 좋아하는 우리 아이, 이 책의 티치를 보고 반한 모양이다. "이 책은 더 보고 싶다."고 하여 다른 책보다 늦게 반납했다. ^^

<<One Moose, Twenty Mice>>.
숫자 세는 것보다는 그림 속에 숨어있는 고양이 찾기에 더 바쁘다.  

 

  

DK의 책 <<Caterpillar's Wish>>.
영어를 몰라도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을 보니, 역시 그림은 만국 공용어인 모양이다. 애벌레가 나비가 되어 다른 친구들과 함께 날아가는 마지막 장을 보며, "달팽이는 못 나는데 어떻게 하느냐?"고 묻는 것은 어쩜 오빠와 그리 같은지. ^^   

달팽이는 짝을 만난 것 같으니 괜찮지 않을까?  

<<From Head to Toe>>.
책에 나오는 동물들의 동작 하나하나를 따라한다. 온 몸으로 보는 그림책~.  

 

 

몇 권 더 있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다음에 써야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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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9-02-28 2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슬이가 여섯살이었군요. 전 좀 더 큰줄 알았는데... ^^ 우리 해아랑 읽는 책이 비슷.. ^^

bookJourney 2009-03-01 01:21   좋아요 0 | URL
예, 여섯 살이에요. 오빠랑 나이 차이가 좀 많이 나지요. ^^;
해아는 일곱 살이지요? 해아가 읽는 그림책이 좀더 수준 있던걸요. ^^

라로 2009-02-28 2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가 알을 낳았데도 넘 재밌고, From Head to Toe는 아이들이 정말 잘 따라하지 않나요???ㅎㅎ온몸으로 보는 그림책이란 말씀이 딱이네요~.
저희 아기는 이제 16개월인데 어떻게 책을 읽혀야 할까요????고집이 쎄서 자기가 책 들고 막 넘겨버려서 전 잘 읽어주지도 못해요,,,,어떻게 해야 하는지 도와주세요~.^^;;;

bookJourney 2009-03-01 01:49   좋아요 0 | URL
From Head to Toe의 표지를 쓰윽 볼 때는 시큰둥하더니, 책 내용을 보자마자 벌떡 일어서서 온몸으로 책을 읽었어죠. ^^
저희 애들도 해든이 나이일 때는 책을 제대로(?) 안 보았어요. 어떤 책은 마구마구 책장을 넘겨서 제대로 읽어주지 못했고, 어떤 책은 마음에 드는 그림만 자꾸 봐서 진도가 안 나갔지요. 많은 아이들이 그렇다고 하더라구요. 해든이의 방식으로 책을 좋아하는 걸거에요. 조금만 지나면 "제발 오늘은 그만 읽자, 응?"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계속 읽어달라고 하는 때가 온답니다.

순오기 2009-03-01 1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팻 허친스 매력있는 작가예요.^^
책보면서 말이 많아졌다는 건 어휘력과 사고력이 발전(향상?)한 결과겠죠.^^

bookJourney 2009-03-03 04:55   좋아요 0 | URL
요즘 의도하지 않았는데도 팻 허친스의 책을 계속 보게 되네요.
책 볼 때 아니어도 말이 많아졌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