칩메이커
아케보노
평점 :
절판


조리기구의 기능에 혹해서 사놓고 묵혀두었던 경험이 있어서, 칩메이커를 보고도 조금 망설였다. 이걸 사서 몇 번이나 해먹을까, 혹시 다기능 채칼처럼 구석에 묵혀두었다가 언젠가 방출하는 것은 아닌가 하고 말이다.

그런데, 주문한 상품을 받고 보니 ...

일단 부피가 작고, 네 부분으로 나누어진 용기들이 딱딱 들어맞는 것이 마음에 든다. 자주 사용하든, 가끔 사용하든 부피 때문에 천덕꾸러기 될 일은 없겠다.

시험 삼아 감자랑 고구마를 채칼로 썰어보았는데 깔끔하게 잘린다. 처음에 힘조절이 잘 안되어 두께가 살짝 다른 부분이 있었는데 몇 번 해보니 모양도 두께도 고르게 나온다. ^^

채썬 감자를 칸칸이 꽂아 전자렌지에 돌렸더니, 맛도 모양도 그럴 듯한 포테이토 칩이 되었다. 두 아이들이 만들어놓은 칩을 게눈 감추듯 먹어치웠다. 짭잘한 과자에 익숙하지 않은 울아들 녀석이 소금이 묻지 않은 게 더 맛있다고 하니, 다음에 만들 때에는 소금을 뿌리지 말아야겠다. 술안주 삼아 먹을 때에만 소금을 살짝 뿌리면 될 것 같다.

첫째 아이가 감자 칩을 먹으면서 하는 말, "엄마, 이건 완전히 생감자로 만든 포테이토 칩이네요. 생감자 칩은 더 비싸던데요." ^^ (전자렌지로만 포테이토 칩을 만드는 것이 신기하다며 원리를 물어보기까지 ... ^^*)

집에 감자가 떨어져서 고구마로 칩을 만들어주었더니 감자 칩이 더 맛있다고 한다. 얘들아, 기둘려라~ 내일 감자 사다가 또 만들어줄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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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8-11-07 06: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기름에 튀기지 않아도 된다니 정말 좋은데요~~
우린 전자렌지로 군고구마를 만들어 먹지요.^^

bookJourney 2008-11-07 20:18   좋아요 0 | URL
전자렌지로 만들었더니 담백해서 좋더라구요~.
저희 집에서는 무쇠솥(?)에 고구마를 구워먹어요. ^^

조선인 2008-11-07 08: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집집마다 칩메이커 열풍이군요. *^^*

bookJourney 2008-11-07 20:19   좋아요 0 | URL
ㅎㅎ 조선인님 리뷰 보고 과감하게 질렀지요. ^^
반값에 파는 제품도 있다는 설명을 보고도 그냥 알라딘에서 ... ^^;

미설 2008-11-07 0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무척 솔깃한데... 요즘 주방용품 사는것에 대한 약간의 공포증이 있어요 ㅋㅋ 뭐 사봤자 안쓰고 처박아 두는게 보통이다 보니.. 그런데 여기저기서 이러시니 자꾸 맘이 흔들려요~

bookJourney 2008-11-07 20:21   좋아요 0 | URL
주방용품 사는 것에 대한 공포는 저도 있어요. ^^;
이건 부피가 작아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