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있소 과학 2 - 최고의 뷰티왕을 뽑아라 다있소 과학 2
윤자영 지음, 노이신 그림 / 다른어린이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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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월에 <다있소 과학①: 최고의 문구왕을 뽑아라>를 읽고 학생들에게 소개했을 때 반응이 제법 좋았습니다. 비슷한 기능을 가진 물건들을 서로 '경쟁'시켜 장단점을 비교해 본다는 콘셉트가 신선하고 매력적으로 다가갔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2권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이 무척 반가웠어요.


    이번 2권을 읽으며 먼저 든 생각은 '역시 이번에도 소재를 잘 고르셨군!'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물건 속에 담긴 과학적 원리를 소개한다는 시리즈 고유의 정체성을 잊지 않고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2권에서는 청결과 위생, 미용 관련 물품들을 직접적으로 다룹니다. 마침 여름철을 맞아 위생 관리에 신경 쓰게 되는 요즘 시기와 딱 맞아떨어집니다. 출간 타이밍이 아주 적절해 교실에서 학생들에게 소개하기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1권에서 증명된 이 시리즈의 장점은 2권에서도 고스란히 빛을 발합니다. 주제어를 해시태그 형식으로 깔끔하게 소개하는 점이나, 설명이 군더더기 없고 명쾌하다는 점, 그리고 직관적인 삽화로 이해를 돕는 것 등등이요. 무엇보다 각 꼭지마다 주제를 본격적으로 다루기 전에 핵심 용어와 배경지식을 먼저 친절하게 설명해 주는 단계적 구성이 돋보입니다. 덕분에 아직 배경지식이 부족한 독자라도 차근차근 읽어 나간다면 과학을 한층 더 쉽고 친근하게 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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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 365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72
장-뤽 프로망탈 지음, 조엘 졸리베 그림, 홍경기 옮김 / 보림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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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펭귄 365>는 제가 어린이책에 입문하면서 가장 먼저 모았던 그림책 중에 하나이고, 수업에서도 많이 활용한 책입니다. 단순하면서도 재미있고, 시의성이 있으면서도 너무 무겁지 않아 학습에 활용하기에 좋습니다. 성별에 상관없이 모든 독자의 눈길을 끄는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기도 합니다.


    이야기의 기승전결도 깔끔합니다. 새해 첫날부터 주인공네 가족의 집에 펭귄이 하루에 한 마리씩 배달되는 것으로 시작이 되어요. 1년이 지나 펭귄은 모두 365마리가 되고 마지막에 펭귄을 보낸 범인(?)이 등장해 그 이유를 밝히는 형식이지요. 이런 이야기가 펼쳐지는 동안 주인공 가족은 펭귄을 정리하는 방식을 고민하며 수학적 사고를 경험하기도 하고 펭귄과 함께하는 규칙을 만들며 나와 다른 존재를 이해하는 방법을 배우기도 합니다. 살짝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겠지만, 마지막에는 환경에 대한 메시지까지 전달하여 다방면으로 생각해 보고 활용하기에 좋은 책입니다.


    예전에 소개했던 같은 작가의 그림책 <시계를 볼 줄 모르는 곰>과 마찬가지로 적은 수의 색을 이용한 삽화도 눈에 띕니다. 주황색, 하늘색, 검은색의 세 가지 색을 주로 사용해 깔끔하게 떨어지는 그림과 글의 조화가 돋보이며, 오래 감상해도 눈이 피곤하지 않습니다. 삽화 속 여러 마리의 펭귄들 사이에 작가가 숨겨둔 귀여운 숨은 그림 찾기도 할 수 있어 여러 번 읽어도 재미있습니다.


    점점 더 더워지는 여름, 에어컨 밑으로 피신해서 열기를 가라앉히면서도 창밖의 동물들이 걱정되는 계절입니다. <펭귄 365>를 읽으면서 너무 무겁지도, 너무 가볍지도 않게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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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수사를 시작하겠습니다 시작하겠습니다
서아람 지음, 쏘우주 그림 / 다산어린이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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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에 독일 동화 <우리들의 재판을 시작하겠습니다>를 읽으며 '너무 재미있는데, 우리나라 배경이 아니라 아쉽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 아쉬움을 날려줄 책이 나왔다는 소식에 너무 설렜어요. 바로 검사 출신의 서아람 작가가 한국의 초등학교를 배경으로 쓴 <우리들의 수사를 시작하겠습니다>입니다.


    이 책은 전작의 장점을 살리면서도 우리나라의 독자들이 몰입할 만한 요소들을 적절히 넣은 점이 눈에 띕니다. 우선은 소재부터 그렇죠. 초등학생에게 급식은 하루 중 가장 중요한 일과입니다. 누군가 이 소중한 급식을 망쳐놓았다는 설정은 그 어떤 멋지고 거창한 사건보다도 독자들을 수사 과정에 진심으로 몰입하게 만듭니다.


    판사 출신인 전작의 작가처럼 <우리들의 수사를 시작하겠습니다>도 검사 출신 작가가 집필하여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이 매우 치밀합니다. 주인공인 두식이의 경찰 아버지가 던지는 조언은 이야기에 현실성을 더하며, 부록에 담긴 경찰이 하는 일과 수사 과정에 대한 설명은 독자의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키고 궁금증을 해소합니다.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아이들이 문제를 마주하는 방식에 대한 것입니다. 주인공들은 수사 과정을 완벽하게 수행하지 않습니다. 실수도 하고 판단 착오를 겪기도 하죠. 하지만 그 실수를 인정하고 스스로 수습하려 노력합니다. 주변 인물들도 자신의 잘못된 행동을 어른의 힘을 빌리기보다 아이들만의 방식으로 풀어갑니다. 이 과정을 보며 독자는 '나의 문제도 스스로 해결해 봐야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될 것입니다.


    책 속의 등장인물들이 자신에게 닥친 문제를 정면으로 응시하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며, 어린 독자들도 학교라는 작은 사회 안에서 스스로 서는 법을 배우게 되길 기대합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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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와 무지 다산어린이문학
김다노 지음, 인디고 그림 / 다산어린이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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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다노 작가의 <미지와 무지>는 단편집 <최악의 최애>에 수록된 짧은 에피소드를 장편으로 확장한 작품입니다. <최악의 최애>를 읽지 않았더라도 미지와 무지의 풋풋한 감정선을 따라가는 데 전혀 무리가 없지만, 이미 <최악의 최애>에서 무지의 시점에서 전개되는 이야기를 읽은 독자라면 미지의 시점으로 다시 보게 되는 이 이야기가 더욱 각별하게 다가올 것입니다. 


    이야기는 4학년 때부터 무지를 짝사랑해온 미지가 6학년 때 무지와 같은 반이 되자, 큰 용기를 내어 고백했다가 거절당하는 장면에서 시작합니다. 무지는 "나보다 키 큰 여자는 싫어."라는 말로 거절을 하지요. 자신이 어찌할 수 없는 키 때문에 거절당했다는 상처를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무지를 소중히 생각하고, 다정한 마음을 감추지 않는 미지가 아주 매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우리는 흔히 초등학생의 연애를 보면 장난이라고 생각하거나, 마냥 걱정스럽게만 바라보곤 합니다. <미지와 무지>는 그런 색안경을 낀 어른들에게 '어린이의 사랑'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것을 제안합니다. 누군가는 연애의 가장 큰 장점을 "누군가에게 가장 소중하고 유일한 사람이 되어보는 귀한 경험"이라고 했습니다. 그런 경험은 어른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닐 테지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적당한 거리를 익히고, 타인을 진심으로 아끼는 법을 배우는 과정은 아이들에게도 반드시 필요한 성장의 한 페이지일 것입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사귄다는 행위가 아니라, 그 관계를 통해 '어떻게 성장하느냐'라는 생각이 듭니다. 누군가를 보며 마음이 두근거리는 경험을 한 적이 있는 어린 독자라면, <미지와 무지>를 읽고 '나를 잃지 않으면서 타인을 사랑하는 법'에 대해 생각해 보기를 권합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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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탄력성을 기르는 50가지 방법 백백 시리즈
아다치 히로미 지음, 고현진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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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주니어RHK #회복탄력성 #청소년도서 #심리


    마라톤 같은 긴 삶을 살아가면서 좌절이나 실패를 겪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런데 그런 좌절이나 실패를 겪고 힘들어하거나 우울해하기만 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실패를 딛고 일어나 결국에는 빛나는 성공을 성취하는 사람도 있지요. 심리학자들은 실패를 딛고 일어나는 힘을 '회복탄력성'이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아다치 히로미의 <회복탄력성을 기르는 50가지 방법>은 청소년들이 회복탄력성에 대해 이해하고 그 힘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 책입니다.


    1950년대에 진행된 하와이 카우아이 섬의 종단 연구 이후 회복탄력성이라는 용어가 널리 알려졌으므로 이에 대한 책은 이미 시중에 많이 출간되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청소년을 위한 특별한 안내서로 다가오는 데에는 몇 가지 뚜렷한 장점이 있습니다.


    첫째, 글 한 편 한 편의 내용이 짧고 명확합니다. 이 책은 여섯 개의 챕터 안에 50편의 짧은 글을 모아둔 형식입니다. 글 한 편이 한 가지의 구체적인 방법을 소개하고 있어 짬짬이 틈을 내어 읽기에 아주 좋습니다. 독서 시간을 한 번에 길게 내기 어려운 요즘 청소년들의 일과를 세심하게 배려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둘째, 글의 중심 내용을 파악하기가 쉽습니다. 각 글의 제목 자체가 주제를 명시적으로 드러내고 있으며 정말 중요한 문장에는 연두색으로 하이라이트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저처럼 마음에 남는 문장을 따로 모아두는 독자에게는 더없이 친절한 구성이며, 아직 문해력이 부족한 독자도 책의 중심 내용을 파악하기에 좋은 구성입니다.


    셋째, 나의 성향과 상황에 맞는 구체적인 방법을 고를 수 있습니다. 마치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좋아하는 맛을 고르듯 제시된 수많은 방법 중 나에게 잘 맞는 것을 선택해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한 가지 방법이 맞지 않더라도 다른 대안을 찾아볼 수 있고 방법마다 구체적인 질문과 예시 상황을 곁들이고 있어 실천력을 높입니다.


    어떤 삶을 살아가든 회복탄력성은 우리 모두가 갖추어야 할 필수적인 능력입니다. 어린 독자들이 이 책을 읽고, 충격을 받으면 산산조각이 나는 유리가 아니라 아무리 눌러도 다시 튀어오르는 스프링 같은 사람으로 성장하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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