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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책중독자의 고백
톰 라비 지음, 김영선 옮김, 현태준 그림 / 돌베개 / 2011년 2월
평점 :
절판
"육체는 슬프다 아아 나는 만권의 책을 읽지 못한다." - 말라르메
위의 글에 공감한다면 당신도 책중독자의 소질이 다분하다고 볼 수 있다.
<어느 책중독자의 고백>에는 여러 책중독자들이 나온다. 책을 보관하기 위해 집을 일곱채나 샀던 사람 이야기부터 자신의 피부로 제본한 책을 어떤 부인에게 선물한 사람 얘기까지. 보르헤스는 장님이 될 때까지 책을 읽었다고 한다. 이들의 기행은 나에게는 구원의 메시지였다. 이들과 비교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지만 나도 약간의 책중독증에 대해 어느정도 죄책감을 갖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책중독 현상을 인정하고 당당하게 즐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이 책중독자인지 아닌지 검사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도 있으니 본인의 상태를 점검해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하지만 더 간단한 방법이 있다. 이 책을 읽고 "뭐 이런 이상한 사람들이 다 있지?"라는 생각이 든다면 당신은 아직 책중독자가 될 가능성이 적다. 하지만 "나는 아무것도 아니군. 재미있는 내용이야"라고 생각한다면 책 중독 경증. "감동적이야. 이런 위대한 분들의 발끝이라도 따라가야겠어."라는 생각이 든다면 중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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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책을 펼칠 때 나는 중얼거린다. '이제 내가 부러워하는 유일한 부자는 이보다 더 좋은 책을 읽는 사람이다" - 필립 헤머튼 (영국의 작가) "편안한 의자에서 하루 열여섯 시간을 보내며 살 수 있다면 찬송의 합창이 하늘에 울려 퍼지게 하리라" "책을 읽는 이유는 '일상의 광기로부터 와락 잡아채져서 지성과 숭고한 이상이 자유로이 허용되는 좀 더 평온하고 제정신인 세계에 맡겨지는 듯한 느낌' 때문이다." |
출처 : BookC의 冊戀愛談 (http://blog.naver.com/grun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