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 차력사의 오늘 이야기 - 역사를 통해 시대를 보다
차경호 지음 / 노느매기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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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면 방탄소년단이나 차력을 보여주는 근육맨이 떠오르는데 이게 무슨 소리? 저자인 차경호 선생님의 별명이 차력사(차역사)’이고 2012년부터 대구 MBC 라디오에서 역사 이야기를 해왔기 때문에 방탄(방송을 탄)’이며, 과거를 통해 현실을 설명하기 때문에 오늘이야기라는 뜻이다.

 

그런데, 어찌보면 방탄도 맞고 차력사도 맞다. ‘방탄소년단만큼 재미있게 역사 이야기를 풀어놓으면서도 차력사처럼 강력하게 메시지를 전달하기 때문이다.

 

이 책의 묘미는 방탄이나 차력사보다는 오늘에 있다. 마리 앙투와네뜨 이야기를 하면서 박근혜를 언급하고, 정조 이야기를 통해 오늘날 한국 정치를 바라본다. 과거와 현재 뿐만 아니라 동서양을 종횡무진하는데, 프랑스의 레미제라블의 배경인 프랑스 혁명을 이야기하다가 한국의 촛불혁명을 이야기하는 식이다

 

무엇보다도 저자는 역사를 화석화된 과거가 아니라 현재진행형의 문제로 바라본다. 지역주의, 종북, 측근정치, 적폐문제, 경제민주화 등 359쪽의 밖에(?)에 안 되는 분량이지만 오늘날 한국인이라면 늘상 경험하는 사회문제를 역사이야기 속에서 시원하게 설명해 준다.

    

그의 수업이나 방송을 들어보지는 못했으나 저자가 학교에서 얼마나 열정적으로 공부하고 고민해서 수업을 하고 있는지 느껴졌고, 연구하고 노력하는 교사의 참교사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역사가 그냥 이야기옛날이야기가 아니라 조금이라도 쓸고가 있다는 생각을 갖게 해 주는 책이다이런 책은 일독, 아니 다독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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