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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게 뭐라고 - 시크한 독거 작가의 일상 철학
사노 요코 지음, 이지수 옮김 / 마음산책 / 2015년 7월
평점 :
읽으면서 몇 번이고 책날개의 작가 사진을 보았다.
우리가 노인에게 기대하는 인자로움, 푸근함 같은 건 없지만, 이 여자에겐 자존심과 욕망이 있다.
아마 그것은 '돈'이 있기 때문은 아닐까. 정말로 읽고 나서 늙어서 돈이 없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으니까. 하지만 그 돈으로 작가는 나름 즐겁고 매일이 누추하지 않은 삶을 산다.
개인적으로는 한국 드라마를 보고 주절거리는 에세이들이 재미있었다. 내 눈엔 시답잖았던 드라마에 빠져든 작가의 이야기를 읽으며, 여자가 늙는다는 것은 무엇일까 생각했다.
매력 있는 사람인 건 틀림없는데, 내 주변에 있다면 친해지고 싶지 않았을 사람이다.
적확한 시선과 가차없는 혀가 두려워서라도...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