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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특별하단다 - 작은 나무 사람 펀치넬로 이야기 너는 특별하단다 1
아기장수의 날개 옮김, 세르지오 마르티네즈 그림, 맥스 루케이도 글 / 고슴도치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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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와 유치원, 각종 유아교육기관에서 시작된 스티커 붙이기 경쟁은 이제 학습지 회사에까지 퍼졌다. 학습지가 오면 제일먼저 스티커를 달라고 보채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난 한때 아찔함을 느꼈다.

생각해 보았는가? 왜 스티커를 붙이기 시작했는지,  나는 잘 하는 행동을 시각적으로 표시하여 그 행동을 강화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그 의미는 뒤로 밀려나고 스티커를 얻기 위한 '경쟁'으로 변했다. 주객이 전도된 것이다.

 비디오로 먼저 만난 이 이야기 역시 별 스티커가 문제다.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마을 사람들은 온 몸에 별을 붙이고 있다. 단, 색깔이 제각각이다. 그런데 주인공 소년은  남들과 다른 색깔의 별만 잔뜩 달고 있다. 뚜렷하게 나븐 의도는 없지만 번번히 실수를 하게 되어 그 때문에 사람들을 불편하게 했다는 이유로 나쁜 별을 많이 달게 된 것이다.  결국 소년은 자신에 대해 부끄겁게 여기게 된다.그러다가 누군가를 만난다. 자신의 온 몸에 덕지덕지 붙은 별의 색깔이나 갯수가 아닌, 소년의 마음을 따뜻하게 들여다 봐 주는 사람. 그리고 그에게서 중요한 가르침을 받는다.(나는 이 부분이 지나치게 설명적이어서 아이들이 이해하기  어려울 것 같아 별 하나를 뺀다.)

  요즘 우리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교육현실과 닮아서 그리고 주제의 중요성에 손을 들어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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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파업중 - 5학년 2학기 읽기 수록도서 책읽는 가족 22
김희숙 지음, 박지영 그림 / 푸른책들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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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는 당연히 빨래하고 밥하고 청소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직장에 나가시는 아빠나 학교에 다니는 우리들과 달리 집안에서 일하시는 엄마가 하시는 일, 그리 어렵지 않다고 생각했다. 갖고 싶은 것을 갖기 위해 떼 쓰는 엄마의 파업, 우습지만 한 번 봐 줘야지 했다. 그래서 시작한 집안 일,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직접 해 보니, 생각과는 달랐다.

   이 책을 읽은 어린이들, 아마도 이런 생각할 거다. ' 휴 다행이다. 우리 엄마는 이런 파업 안하시니까' 나는 집안 식구들에게 자신을 이해시키기 위해 얼핏 유치해 보이는 방법으로 데모하는 엄마가 지혜로워 보였다. 21세기에 남자 여자 할 일, 따로 구분할 수 없다지만 실상 우리 가정과 가족들의 모습은 그렇지 않은 부분이 많다.  주부 아닌 다른 가족이 집안 일 하는 것은 '도와 준다'고 한다. 그러나 그 일이 어디 '주부만을 위한 일'인가?   '어렵구나, 힘들구나'라는 일반적인 표현보다 훨씬 더 실감나는 방법으로 가족의 역할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이 책을 식구들 모두 함께 돌려 읽은 후, '가족 역할 바꾸기' 활동을 하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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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 검 12 - 완결
김혜린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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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화책을 모으기 시작했고, 만화책을 자신있게 소개했으며, 만화책을 구하기 위해 서점에 들러 입품을 팔았다. 그런 만화다, 불의 검은....

   따뜻하면서도 당당한 인간의 품성을 지켜 나가는 아라의 모습은 내가 여자임을 자랑스럽게 했다. 부족의 흥망성쇠를 가름할 '불의 검'을 만들어 낸 사람이 바로 그녀라는 사실이 감동적이다. 깊은 산 속 아버지와 함께 살던 여리고 순수한 소녀가 제아무리 힘센 장정이라도 휘청댈 만큼 가혹한 운명에 맞서는 모습은 고맙고 감사했다. 자신의 운명을 헝클어 놓은 사람에 대해서조차 '인간적인 연민'으로 감싸 안는 그녀는 고스란히 인간의 형상을 갖춘 거대한 산이다.

  고통 없이 얻는 것이 없다더니, 제대로 된 이야기를 플어내기 위해 진득하니 서두르지 않은 김혜린 선생님께 감사하고 고맙다. 기다리기 지쳐 영영 끝내지 못하실까 두렵기도 했다. 그래서 해마다 발행되는 날짜를 살펴 나름대로 다음편 출간 예정일을 점쳐 보기도 했던 일이 이제는 추억이 되었다.

  과연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곧 주문한 책을 받아보면 알겠지만, 내 손에 도착한 책을 섣불리 펼쳐볼 수 없을 것 같다.  아이들하고 밥을 같이 먹다가 가끔 던지는 질문이 있다. 아이가 퍽 좋아할 것 같은 후식이 그대로인 걸 보면서 " 너, 이거 안 먹을 거야?" 그러면 아이는 배시시 웃으면서 "아니요, 아껴 먹으려고요" 나도  어린이처럼, 제일 맛있는 음식일수록 나중에 먹기 위해 남겨두는 아이처럼 조금씩 야금야금 읽고 싶다.

  기다리는 시간이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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