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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파업중 - 5학년 2학기 읽기 수록도서 ㅣ 책읽는 가족 22
김희숙 지음, 박지영 그림 / 푸른책들 / 2006년 1월
평점 :
엄마는 당연히 빨래하고 밥하고 청소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직장에 나가시는 아빠나 학교에 다니는 우리들과 달리 집안에서 일하시는 엄마가 하시는 일, 그리 어렵지 않다고 생각했다. 갖고 싶은 것을 갖기 위해 떼 쓰는 엄마의 파업, 우습지만 한 번 봐 줘야지 했다. 그래서 시작한 집안 일,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직접 해 보니, 생각과는 달랐다.
이 책을 읽은 어린이들, 아마도 이런 생각할 거다. ' 휴 다행이다. 우리 엄마는 이런 파업 안하시니까' 나는 집안 식구들에게 자신을 이해시키기 위해 얼핏 유치해 보이는 방법으로 데모하는 엄마가 지혜로워 보였다. 21세기에 남자 여자 할 일, 따로 구분할 수 없다지만 실상 우리 가정과 가족들의 모습은 그렇지 않은 부분이 많다. 주부 아닌 다른 가족이 집안 일 하는 것은 '도와 준다'고 한다. 그러나 그 일이 어디 '주부만을 위한 일'인가? '어렵구나, 힘들구나'라는 일반적인 표현보다 훨씬 더 실감나는 방법으로 가족의 역할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이 책을 식구들 모두 함께 돌려 읽은 후, '가족 역할 바꾸기' 활동을 하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