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세상
강경수 지음 / 창비 / 2024년 11월
평점 :
'세상을 직접 보고 싶어요. 모르면 알아갈 거예요.'
세상으로 나가고 싶어하는 아이와 커다란 손의 관계는 낯익다. 함께 책을 읽던 동료 대부분은 자신과 사춘기 자녀와의 모습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자신의 아이들에게 책을 소개해 주고 싶다는 그들을 보면서 나는 엉뚱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
'작가는 어떤 의도로 굳이 부모 대신 커다란 손을 등장시켰을까?'
'사슴이 죽은 자리에서 모습을 드러낸 소녀는 어떤 의미일까?'
내 책동무들처럼 사춘기 자녀들 때문에 힘들어하는 부모에게 추천해도 좋겠다. 무조건 부모의 공간 안에 자녀를 가두고 싶어하는 부모의 모습을 커다란 손이 보여주고 있으니까. 부모라면 이 책을 통해 부모로서 자녀를 대하는 자신에 대해 한발짝 떨어져 바라볼 수 있는 계기를 가질지도......
#양육 #부모 #자녀의 성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