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희망이다 - 혼돈의 시대, 한국의 지성 12인에게 길을 묻다
김수행 외 지음 / 시사IN북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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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의 시대, 한국의 지성 12인에게 길을 묻다'라는 부제로 탄생한

<거꾸로, 희망이다>는 시사IN에서 신년강좌로 여섯차례 진행됐던

강연 내용을 그대로 책으로 간행한 것이다.

지금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많은 시사점을 안겨준다.

특히 박원순 변호사는 희망은 보고자 하는 사람 눈에만 보인다.

깨어 있는 사람이 뭉치면 그 시대와 역사를 얼마든지 바꿀 수 있으며,

창의성과 차별성이 어떤 고난도 극복할 무기임을 기억해야 한다고 한다.

여섯강 모두 입말로 그대로 씌여있어 정말 강의를 듣는 것 같은 착각속에서

읽을 수 있었고 강의를 정말 잘 한다는 생각도 했다.

마지막 강의'역사는후퇴하지 않는다.

때로 에돌아갈 뿐이다.'는 2년전 이명박정부가 광복절을 건국절로 바꿔야한다는

발표를 했는데 그때는 무슨내용인지 몰랐으나 이제야 알겠다.

내 생각도 건국절보다는 1945년 8월 15일 광복절이 건국절까지

포괄적으로 포함시킨 국가 기념일이 맞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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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고향 - 개정2판 창비아동문고 7
이주홍 지음, 이정규 그림 / 창비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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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고향>은 이주홍 선생님의 대표적인 장편동화다. 

이주홍선생님은 우리나라가 가장 어려웠던 격동기를 살아오면서 

겪은 것들을 동화로 또는 소설로 쓰셨다.

그중에 <아름다운 고향은> 일제강점기때 우리나라 가장 밑바닥에서 

살아가는 서민들의 생활을 힘있게 그려냈다는 생각을 했다. 

영재가 아버지 현우의 일기를 보면서 시작되는 이 동화는  아버지의 삶을 통해

영재의 삶도 반듯하게 자라는 이야기로  최하층민인 영재아버지 현우는

양반의 아버지와 하녀사이에서 태어난다. 

1919년 3.1 운동에 가담하면서 우리나라 현실에 눈을 뜨게 되고, 

공부를 하겠다고 남의 돈을 가지고 서울로 올라와 먹을 것,  입을 것,

잘 곳이 없어 많은 고생을 하지만 성공해서 고향으로 내려가야겠다는 

생각에 고향을 찾아가지 못한다. 

그러다 일본으로 건너가 피나는 노력끝에 바이올리니스트가 된다. 

우리나라 사람들을 격려하는 자선공연을 하던 도중 고향을 찾았으나

어머니는 이 세상을 떠난다. 그후 고향을 지키며 후학을 양성하며 고향을 지킨다. 

묘사가 아름답게 잘되어 있고 읽는 내내 우리 조상들의 지혜로운 삶이 있어

내가 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뿌듯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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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타델의 소년 카르페디엠 21
제임스 램지 울만 지음, 김민석 옮김 / 양철북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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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속으로 느껴지는 도전정신




책을 받아 겉표지를 보고 다큐멘터리에서 나오는 멋진 영상의 아름다운 산을 떠올리며 이 책도 만년설이 녹지 않은 눈부신 아름다움으로 가득한 내용이 아닐까 생각했다.

하지만 그 상상은 큰 오산이었다.

높은 산을 정복하기 위해 많은 장비와 철저한 준비, 그리고 그 산을 얼마나 잘 알고 도전해야하는지 이 책속에 들어있는 전문용어들만 봐도 미루어 짐작해봄직하다.

루디는 아버지가 시타델에 오르다 돌아가신 아버지의 피를 이어받아 산에 오르는 것을 좋아하고 언젠가는 꼭 시타델에 오르겠다는 꿈을 가지고 살아가는 호텔에서 접시를 닦는 소년이다.

그 꿈은 같은 오텔에서 일하는 주방장 테오아저씨와 유명한 산악 전문가 윈터 아저씨의 도움으로 시타델에 오를 수 있는 기회를 잡는다.

산을 오르는 내내 넘어지고 손과 발이 찢어지는 아픔과 험난한 길이 있었지만 루디는 꿈을 위해 마지막 힘을 쓴다. 그러나 마지막에 일생의 단 한 번의 성공이 먼저냐? 아니면 가이드로써의 의무가 먼저냐의 갈림길에서 과연 루디의 결정은 무엇일까요?

이러한 결정을 해야하는 순간들이 자라나면서 한 인간으로 멋지게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으리라 생각했다.

읽는 내내 가슴속에서 느껴지는 아픔은 인간의 도전이야 말로 책을 읽는 나에게는 아픔으로 느끼지만 도전자에게는 강한 승부욕으로 다가온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루디는 자기가 원하는 삶을 살고 있어요.




“좋아요. 루디는 자기가 원하는 삶을 살고 있어요. 루디는 시타델 산에 있어요. 루디는 자기가 꼭 해아만 하는 일을 하고 있어요. 그 일을 하기 위해 태어난 거죠. 하느님의 뜻이라면 그럴 수밖에 없는 거겠죠. 나는 쿠르탈의 여인이에요. 가이이드의 미망인이자, 가이드의 누나예요. 이제는 가이드의 엄마가 됐어요. 루디가 가장 뛰어나고 용감한 가이드가 되기를 바랄 거예요.”----282쪽




요즘 청소년들의 현실은 자기가 고민하고 최선의 선택을 해서 자기의 의지대로 살아가는 사람이 드물다.

이는 부모들이 자식이 못미더워 생각할 수 있는 기회도 주지 않고 부모가 생각하는 인생을 살기바라기 때문이기도 하고, 사회적으로 예전처럼 자식을 많이 낳지 않아 관심이 증대된 이유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한사람으로 인생을 살아가는 것은 다른 사람이 살아 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자기 자신이 스스로 헤쳐 나간다고 생각하면 자기인생은 자기가 살도록 놔둔 게 당연할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루디엄마가 루디가 시타텔을 정복하기위해 올라갔다는 사실을 알고 쿠르탈 주민들 앞에서 한 말이 인상적이다.

“아니에요. 루디가 산에 올라가는 걸 바라지 않았어요. 가이드가 되는 걸 원하지 않았죠. 당신들은 그 이유를 알 거예요. 하지만 진짜 이유는 아니죠. 이제는 알 것 같아요. 마음으로는 줄곧 알고 있었어요. 거짓말을 한 당신들 잘못이 아니에요. 내가 당신들이 거짓말을 하도록 만든 거죠. 진실과 마주하기 두려워했으니까요. 내가 생각하는 루디의 인생을 바란 거예요. 루디가 자기인생을 살도록 놔둔 게 아니었죠.”

부모의 마음을 이해하기도 하면서 아이들의 꿈을 키워주는 것이 부모의 도리가 아닌가 생각된다.




나를 설레게 하는 꿈을 가지고 있는가?




루디는 자신의 꿈을 향해 일관되게 도전할 기회를 찾는다. 그렇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정해 놓고 그 꿈을 향해 꾸준하게 도전하는 것은 항상 나를 설레게 한다.

나를 설레게 하는 꿈을 가지고 있는가? 반문해보는 좋은 계기가 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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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일곱 살의 털 사계절 1318 문고 50
김해원 지음 / 사계절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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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일곱살의 털>은 많은 사람이 청소년들이 읽었으면 하는 책으로 추천을 해준 책이다. 작년에 사서 한번 읽었으나 두발에 관한 이야기라는 것 밖에 기억에 없었다. 한 번에 좍 읽을 만큼 재미있는 책이다.

책을 읽고 나서 내가 고등학교 다닐 때 두발에 대해 생각해 봤다. 단발을 하기도 하고 긴머리일 경우는 두 갈래로 딴 머리를 하고 다녔다. 그렇게 다니면서도 별로 불만이 없었고 학교에서 그렇게 하라고 하니까 그렇게 하고 다녀야만 되는 줄 알고 다녔다. 다른 머리를 하고 다녀야 되겠다는 생각은 별로 없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우리나라가 일제강점기를 거쳐 남북으로 분단되고 군사정권이 들어서면서 획일적이고 일률적이며 일제강점기의 잔재들이 남아있어 자유스럽지 못하고 개인의 개성도 없었던 시절인 것 같다. 특히 여학교와는 달리 남학교는 많이 달랐다. 남학생들은 아주 짧은 머리를 하고 다녔던 것으로 기억난다. 그리고 이 책에서 아침등교시간에 하는 두발 검사처럼 철저하게 검사를 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러나 지금 내 딸아이들 보면서 많은 변화를 실감한다. 퍼머를 한 긴머리에 묶지도 않고 그냥 학교를 다니는 것으로 보면 개성을 존중해주는 시대라고 봐야할 지 딸아이가 개성이 강한지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두발에 대해서는 자유로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획일적인 모양보다 자유로운 모양에서 개개인의 개성을 발휘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열일곱살의 털>은 일호가 열일곱 살이 되는 날 아침. 할아버지에게 머리를 자르면서 시작되는데 일호는 그야말로 평범하고 공부도 꽤 잘하고 단짝친구도 있다. 그런데 어느 날 체육선생님이 머리칼이 길다고 라이터를 들이대는 비인간적인 행위를 보고 저지하게 된다.

“아무도 너를 얕잡아 보게 해선 안 돼. 싫은 건 싫다고 해. 네가 하기 싫은 건 절대로 하지마. 아주 단단한 사람이 되어야 해.” “엄마, 공부도 하기 싫으면 하지 마?” “공부? 그래. 그것도 하기 싫으면 하지 마. 세상에 끌려 다니면 안 돼!” -44쪽

일호 엄마가 일호에게 어렸을때 했던 말인데 엄마의 영향이 아이에게 많은 것을 미치는 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나는 아이들에게 하는 말이 어떤 말을 가장 많이 했을까하는 생각을 해보며 나도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말을 생각해 뒀다가 그 말을 많이 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러한 가르침을 받고 자란 일호는 비인간적인 행위를 보고 가만히 있을 수 없었고 일을 저지르는데 이일이 벌어졌을 때 아버지를 만나게 되고 정학처분을 받게 된다. 고분고분한 범생이 일호가 아니라 싫은 것은 싫다, 좋은 것은 좋다 말할 줄 아는 단단한 사람이 된 일호는 세상에 처음으로 내 목소리를 낸다. 이 때 할아버지도 재개발 하려고하는 정부에 맞서 서로 다 잘사는 것이 아니라 재개발 업자만 배불러주는 것에 동의하지 않고 맞서게 된다. 세상을 향해 내 목소리를 내고난 후 내 안에 꽉 들어차 있던 것이 빠져나간 것 같아 공허 했다. 다시 어디로 돌아가야 할 지 막막한 기분마저 들었다.

“아마 좀 시간이 걸릴 거야. 제자리를 찾으려면. 할아버지나 너나. 내가 그런 건 잘 알지.”-212쪽

일호가 체육선생님의 비인간적이 행위를 저지한 뒤 그 시간에 맞춰 나타난 아버지는 꿰맞추기 한 것처럼 자연스럽지 못하고 태성이발소의 연혁을 죽 나열한 부분은 군더더기를 붙여 놓은 것 같아 없었으면 하는 부분이다.

곳곳에 우리가 자주 사용하지 않는 낱말이 있다. 재미있는 표현 같기도 하고 잘 사용하지 않는 낱말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좋은 느낌이 든다.(의뭉스럽고 가살지다-40쪽, 앙바틈한-61쪽, 바장이며-103쪽, 가납사니처럼-135쪽, 드잡이를-140쪽, 더금더금-194쪽, 구두덜거리는-219쪽) 

우리가 살아가면서 옳지 못한 일들을 많이 보며 살아간다. 그러나 그 옳지 못한 일을 고치기 위해 또는 바꾸기 위해 내 목소리를 내 본적이 얼마나 있는가? 옳지 못한 것을 보면서도 귀찮아서 또는 뒷일이 두려워서 외면하고 살아가고 있지 않는지 생각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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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의 달인, 호모 부커스 인문학 인생역전 프로젝트 5
이권우 지음 / 그린비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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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책은 아니었다. 시원시원한 느낌을 받는 책이었다. 마지막 쪽인 감사의 글 부분을 읽고 책을 덮는 순간 머릿속에 맴도는 것들이 있었다.

  ‘내가 지금까지 왜 책을 읽었는가?’

  ‘이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추천해준 정정화님께 감사하다.’

  ‘나도 독후감을 써보고 싶다!’

  ‘전작주의 독서법으로 책을 읽어보고 싶은데 어떤 작가를 좋아하지?’

  ‘책의 앞면과 뒷면의 글, 목차도 다시 한 번 보게 되었다.’

  ‘책을 다 읽고도 얼른 손에서 놓을 수 없는 책!’

  ‘그래 다시 한 번 정독으로 천천히 읽어서 내 것으로 만들어보자’

이러한 것들을 생각하며 그래도 한 달에 한번 책을 읽고 토론 까지는 아니더라도 이야기 나누고 있으니 좀 더 나은 삶을 살고 있지 않는가? 스스로 위안 삼으며 이 글을 쓰게 된다.

<책읽기의 달인 호모부커스>

 ‘책들이 벌이는 전쟁 겹쳐 읽기’를 읽을 때는 신경숙의 단편 <오래전 집을 떠날 때>와 김병기의 여행기 <페루에는 페루 사람들이 산다>를 서로 비교해 보며 읽어보고 싶고, ‘왕도는 없으나 방법은 있다!’를 읽을 때는 정말로 내가 좋아하는 작가를 만들어서라고 그 작가의 모든 책들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 뿐만 아니다. ‘독후감, 책의 주인이 되는 첫걸음’에서는 책을 읽고 독후감을 씀으로 해서 진정 그 책의 주인이 된다는 것을 알고서는 정말 독후감을 써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 어린이책 뿐만 아니라 인문, 교양, 예술서적을 조금씩 보기는 했지만 그냥 읽어야 되니까 읽었을 뿐이었는데 그 읽었던 책들이 내 주인이 되지는 않았다는 생각을 했다. 점점 나이를 먹어가면서는 책을 읽었음에도 그 책의 줄거리가 생각나지 않을 뿐 아니라 조금 더 세월이 흐르면 그 책을 읽었는지 읽지 않았는지 조차 기억 속에 희미해지는 때가 많은데 내가 독후감을 써서 주인이 되었다면 이렇게까지는 되지 않았을 거라는 생각도 든다.

‘책읽는 학교가 되어야 한다’는 현실 속에서 지금 당장 이뤄져야할 것이 책읽는 학교가 되어야한다는 것에 공감한다. 하지만 입시경쟁에 내몰리고 있는 지금의 현실에서는 책읽는 학교가 되기는 무척 어렵다. 알고 있지만 실천 못하는 것 또한 안타깝기 그지없다.

 ‘책읽기, 다음 세대에 물려줄 가장 가치 있는 유산’ 이 부분에서는 곰곰이 생각해봤다. 내가 다음 세대에 물려줄 수 있는 가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이뤄놓은 것도 뚜렷이 없고 가치있는 것을 물려주려면 어떤 것이 있을까? 다음 세대에도 가치가 있을 법한 것은 책읽는 습관을 들여 주는 것이 아닐까? 여기까지 생각을 하고 나니 지금까지 아이들과 살면서 책읽는 습관을 만들어주려고 노력했던 것들을 찾아보게 되었다. 그런데 정해진 책을 읽는 것에만 급급했지 아이들에게 책읽는 습관을 들이기 위해 한 일이 없었던 것 같다. 내가 책읽는 모습을 보이면 저절로 책읽는 습관은 길러질 거라는 안이한 생각도 있었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서 생각해 보면 이것만은 아니었던 것 같다. 읽고 나서 어떻게든 표현하는 방법을 찾았어야 하는데 그 것들이 없었다. 여기서 말하는 독후감을 써본다든지, 읽고 난후 책에서 받은 느낌을 온몸으로 느끼며 아이에게 전달하는 방법도 있었을 텐데 표현하는데 많이 인색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지금도 표현하라고 하면 하기 힘들지만 이제 부터는 표현하는데 인색해 하지 말자고 스스로에게 말해본다. 그리고 가급적이면 책의 주인이 되어 나만의 독후감도 써보도록 노력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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