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타델의 소년 카르페디엠 21
제임스 램지 울만 지음, 김민석 옮김 / 양철북 / 2009년 10월
평점 :
절판


 

가슴속으로 느껴지는 도전정신




책을 받아 겉표지를 보고 다큐멘터리에서 나오는 멋진 영상의 아름다운 산을 떠올리며 이 책도 만년설이 녹지 않은 눈부신 아름다움으로 가득한 내용이 아닐까 생각했다.

하지만 그 상상은 큰 오산이었다.

높은 산을 정복하기 위해 많은 장비와 철저한 준비, 그리고 그 산을 얼마나 잘 알고 도전해야하는지 이 책속에 들어있는 전문용어들만 봐도 미루어 짐작해봄직하다.

루디는 아버지가 시타델에 오르다 돌아가신 아버지의 피를 이어받아 산에 오르는 것을 좋아하고 언젠가는 꼭 시타델에 오르겠다는 꿈을 가지고 살아가는 호텔에서 접시를 닦는 소년이다.

그 꿈은 같은 오텔에서 일하는 주방장 테오아저씨와 유명한 산악 전문가 윈터 아저씨의 도움으로 시타델에 오를 수 있는 기회를 잡는다.

산을 오르는 내내 넘어지고 손과 발이 찢어지는 아픔과 험난한 길이 있었지만 루디는 꿈을 위해 마지막 힘을 쓴다. 그러나 마지막에 일생의 단 한 번의 성공이 먼저냐? 아니면 가이드로써의 의무가 먼저냐의 갈림길에서 과연 루디의 결정은 무엇일까요?

이러한 결정을 해야하는 순간들이 자라나면서 한 인간으로 멋지게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으리라 생각했다.

읽는 내내 가슴속에서 느껴지는 아픔은 인간의 도전이야 말로 책을 읽는 나에게는 아픔으로 느끼지만 도전자에게는 강한 승부욕으로 다가온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루디는 자기가 원하는 삶을 살고 있어요.




“좋아요. 루디는 자기가 원하는 삶을 살고 있어요. 루디는 시타델 산에 있어요. 루디는 자기가 꼭 해아만 하는 일을 하고 있어요. 그 일을 하기 위해 태어난 거죠. 하느님의 뜻이라면 그럴 수밖에 없는 거겠죠. 나는 쿠르탈의 여인이에요. 가이이드의 미망인이자, 가이드의 누나예요. 이제는 가이드의 엄마가 됐어요. 루디가 가장 뛰어나고 용감한 가이드가 되기를 바랄 거예요.”----282쪽




요즘 청소년들의 현실은 자기가 고민하고 최선의 선택을 해서 자기의 의지대로 살아가는 사람이 드물다.

이는 부모들이 자식이 못미더워 생각할 수 있는 기회도 주지 않고 부모가 생각하는 인생을 살기바라기 때문이기도 하고, 사회적으로 예전처럼 자식을 많이 낳지 않아 관심이 증대된 이유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한사람으로 인생을 살아가는 것은 다른 사람이 살아 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자기 자신이 스스로 헤쳐 나간다고 생각하면 자기인생은 자기가 살도록 놔둔 게 당연할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루디엄마가 루디가 시타텔을 정복하기위해 올라갔다는 사실을 알고 쿠르탈 주민들 앞에서 한 말이 인상적이다.

“아니에요. 루디가 산에 올라가는 걸 바라지 않았어요. 가이드가 되는 걸 원하지 않았죠. 당신들은 그 이유를 알 거예요. 하지만 진짜 이유는 아니죠. 이제는 알 것 같아요. 마음으로는 줄곧 알고 있었어요. 거짓말을 한 당신들 잘못이 아니에요. 내가 당신들이 거짓말을 하도록 만든 거죠. 진실과 마주하기 두려워했으니까요. 내가 생각하는 루디의 인생을 바란 거예요. 루디가 자기인생을 살도록 놔둔 게 아니었죠.”

부모의 마음을 이해하기도 하면서 아이들의 꿈을 키워주는 것이 부모의 도리가 아닌가 생각된다.




나를 설레게 하는 꿈을 가지고 있는가?




루디는 자신의 꿈을 향해 일관되게 도전할 기회를 찾는다. 그렇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정해 놓고 그 꿈을 향해 꾸준하게 도전하는 것은 항상 나를 설레게 한다.

나를 설레게 하는 꿈을 가지고 있는가? 반문해보는 좋은 계기가 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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