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빈치 코드 - 전2권 세트
댄 브라운 지음, 양선아 옮김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4년 6월
평점 :
절판


댄 브라운이 썼나? 암튼 지난 여름 출간했을 때부터 계속 읽으려고 벼르고 있던 작품이다. '장미의 이름'이나 '미켈란젤로의 복수' 등의 경험이 떠올라 좀 만만치 않은 작품이 아닐까 긴장하며 읽었는데, 예상외로 책장이 빨리 넘어갔다. 다빈치 코드라고 그러길래 예술작품 속에 숨겨진 기호의 상징성이 주가 되는 추리소설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역시나.. 이 작품은 떴는데, 왜 미켈란젤로의 복수는 뜨지 않았을까? 마케팅의 효과? 아마도 마케팅의 성공인 듯.. 사람들.. 다른 사람들이 읽는다 그러면 너도나도 다 읽게 되잖아.. 군중심리로..

야.. 그거 아직도 안 읽었어? 그런 말에 신경쓰면서..

읽는 내내 파리, 런던을 떠올리며 아... 그 거리.. 음.. 루브르.. 음.. 웨스트민스터.. 주인공들의 행보가 머리 속에 그려지니 마치 내가 그 곳에 있는 듯한 느낌.. 좋았다. 아마도 유럽을 한 번쯤 다녀온 사람이라면 그들의 행보가 잘 그려지리라.. 사건 전개도 무지 빠르고, 아~~주 국제적으로 논다. 게다가 그냥 읽고 금방 까먹을 가벼운 내용에다가 여러 지식적 장치도 마련해 놓고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 같다.

성배.. 장미 꽃잎.. 여성.. 비너스.. 별.. 피라미드.. 결합..

여러 상징성들을 이것저것 알게 되어 재미도 있었지만, 빠른 전개 또한 책에서 손을 놓치 못하게 만드는데 일조를 했다. 물론 그것의 진위 여부는 이미 11월에 발간된 여러 책에서 밝혀 놓고 있지만.. 사실 기독교인들은 보고나서 조금 거북해할 수도 있겠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 재밌다.
하지만, 책 안 사길 잘 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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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털 같은 나날
류진운 지음, 김영철 옮김 / 소나무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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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류진운 소설집이다. 닭털같은 나날.. 무슨 말이지?
읽고 나서도 잘 모르겠군. 개털같이 하찮다.. 머.. 이런 말인가?
아님, 새털처럼 가벼운 나날..? 이런 뜻?
중국에서 어떤 비유로 사용되는지 잘 모르니..

처음에는 한국 사람인줄 알았다.
그런 그가 20세기 20대 중국 작가로 선정된 사람이라 한다.
음.. 글을 잘 쓰는가 보군.
영어, 일어, 불어, 독어... 등등 많은 나라에서 번역되어 출간되었다고 하니, 더더욱 그런 생각이..

다 읽은 후, 황석영의 말처럼 대단한 작가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훌륭한 글쟁이인 것 같기는 하다.. (무슨 말이야..? --;;) 으흠.. 뭐.... 잘쓴다 이 말이지 뭐..

3편의 중편소설로 엮어놓았다.
<닭털같은 나날>,<관리들 만세>,<1942년을 돌아보다>
<닭털같은 나날>은 마치.. 현진건 소설을 읽고 난 후의 느낌이랄까.. 보통 사람들의 고단한 일상 생활을 상당히 사실적이면서도 세세하게 그려주는.. 무의미한 일상생활에서 의미를 찾으려 애쓰는 한 부부의 애처러운 모습에 가슴이 답답해져 왔다. 난 저렇게 살지 않을꺼야.. 아무리 애를 쓰면 뭘하나.. 나도 어쩌면 10년 안에 저 비슷하게 살아가고 있을 지도.. 막연한 예감에 쓴 맛이 느껴졌다.
<관리들 만세> 이 나라에서도 이런 사람들이? 하기사 인간관계란 얼마나 우스운가? 먹고 먹히는 냉정한 그 현실을 계산한 것처럼 잘 보여주는 소설.. 난 이래서 직장생활이 싫어.. 그나마 교사이니 다행한 일...
<1942년..> --; 끔찍하다. 그렇게 가난했던 적도 있었구나.. 중국이 그러했을진데.. 일본의 지배를 받고 있던 우리나라는 어땠을지.. 소설같지 않아서 대충대충 읽었다.

(나중에 알아보니 닭털은 보는 사람에 따라 뜻이 달라질 수 있는데, 대체로 닭 잡고 난 후 피가 묻은 털이라는 뜻이라네.. 그만큼 비참하단 그런 뜻인가 보다.)

아무튼, 중국의 일상 사람들의 생활상이라든지.. 비슷한 시기의 현실을 알 수 있는 나름대로 뜻깊은 시간이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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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리하라의 생물학 카페
이은희 지음 / 궁리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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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에서 발견한 36가지 생물학 이야기..

다 읽고 난 후의 느낌은.. 우선.. 부럽다.. 대단하다..
책을 쓰기엔 아직 어리다고 할 수 있는 76년생 작가가 생물학과 신화를 접목할 생각을 어떻게 했을까?
참신한 발상에.. 글까지 참 잘 썼다. ㅠ.ㅠ
좋겠다.. 이 나이에 뭐라도 이루어 놓은 이 여성이 참 부럽다.

게으른 나는 대학원 졸업 논문도 아직 손도 못 대고 있고.. (사실 쓸 수 있을지도 미지순데...) 하루하루 살아가는 게 너무 바쁘고 힘에 부쳐서 허둥거리며 살고 있구만..

참 세상은 불공평해..

예전에 고1때, 친구랑 손가락 걸고 약속한 적이 있었다.
난 이야기를, 그 친구는 그림을 그리기로.. ㅋㅋㅋ 만화책 만들기로 했었는데, 현실은 평범한 국어교사로.. 그 친구는 건축가로.. 이러코롬 살아가고 있다.

난 과학이 싫다. 과학이 가지고 있는 냉정함이 소름끼친다.
법칙이라는 말에 반감이 생기고, 생소한 용어에 거부감이 든다.
그런 내가 처음으로 과학 관련의 책을 읽어보았다.
의외로 자~~알 넘어간다. 재밌다.

어제는 운전하다가 신호걸리면 또 읽고 읽다가 경적소리도 여러번 들었다. --; 아하.. 오.. 진짜..? 음.. 끄덕끄덕.. 이런 반응을 보이면서 열심히 읽었다.

생명의 탄생과 노화, 유전자의 진화, 성과 남녀의 진화, 호르몬, 면역체계, 바이오테크놀러지로 나누어서 설명해 놓았는데, 물론 1장이랑 3장이 가장 흥미로웠다. ㅋㅋ 아마도 내가 여성이기에, 그래서 언젠가는 엄마가 되기에 관심이 가는 것일터..
또 요즘 좀 우울하고 몸상태가 안 좋은 것 같아서 세로토닌이라는 호르몬과 알레르기 대목도 좀 더 열심히 집중해 본 것 같다.

나도 나이가 들어 경험과 관록이 쌓이면 책 하나 쓰고 싶은데.. 맘 속 깊이 간직한 꿈이지만 가능할까? 좋은 글이 나오려면 기교뿐만 아니라 성숙한 인격 또한 필수적 요건이라는데... 지금의 나를 보면 한숨만 나올 뿐.. 그래, 지금의 어려움..답답함..슬픔.. 이런 것들 모두 다 내 정신적 성숙을 도와주는 그런 감정들일거야.. 라고 스스로 위로를 해본다.

간만에 유익한 책 한 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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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클래식 산책 - 빈에서 프라하까지 음악의 도시를 찾아서
이동활 지음 / 예담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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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프랑스, 체코.. ㅠ.ㅠ 가고 싶어 미치겠다.
훌쩍 떠나버리고 싶은데.. 에혀.. 우울한데, 책으로나마 그 여행을 떠나보며 마음을 달래볼까나.. 

독일~체코 순서로 5부까지 전개되어 있는데, 내가 가장 가고 싶은 오스트리아를 중심으로 여정을 짜보자.

2부 빈: 슈베르트, 베토벤

난 오스트리아가 좋다. 아름답지.. 온화하지.. 사실 독일은 좀 무섭거든.. 사람들이 커서 그런지.... 암튼..
아침 일찍 일어나서는 호프부르크 왕궁부터 들러야 돼... 스위스 왕궁 예배당에서 일요일 오전 미사 때 빈 소년 합창단의 성가를 들을 수 있다고 하거든... 노틀담 성당 안에서 천상의 목소리 들었던 기억.. 너무 황홀했었잖아.. 그리곤 슈테판 성당, 미술사박물관에 가봐야지. 그림도 많다네.. 벨베데레 궁전에선 클림트의 작품들을 감상하고 쇤브룬 궁전에선 베르사유 궁전의 흔적을 느껴봐야겠지.. 그리고 저녁 땐 국립오페라 극장에서 오페라를 감상하면서 하루를 마무리.. 캬.. 생각만 해도 짜릿하다.. 곳곳에서 모차르트, 쇤베르크, 요한 스트라우스를 느낄 수 있을거야.
다음 날은 좀 많이 돌아다녀야겠다. 장미의 이름의 무대인 멜크 수도원에서 빈 숲을 바라보면서 슈베르트의 가곡이나 베토벤의 전원, 합창 교향곡을 들어보는 건 어때? 근교에서 하이든이나 슈베르트의 생가도 볼 수 있을테고, 베토벤을 좋아한다면 근교 하일리겐슈타트로.. 저녁엔 빈으로 돌아와서 유명한 빈 필하모니의 정기연주회를 악우협회 홀에서 듣는다면 perfect~! ㅋㅋ

잘츠부르크: 모차르트, 카라얀

레지덴츠 궁전? 어..이거 독일에서도 봤었는데.. 여기에도 있네.. 마리아와 트랩 대령을 생각하며 논베르크 수도원도 견학해보고, 예술 작품 같은 간판으로 유명한 게트라이데 거리도 걸어봐야지.. 마리오네트 인형극장에서 모차르트 작품도 감상한 후, 모차르테움에선 모차르트의 천재성을, 물의 궁전 헬브룬에선 마음을 가라앉히고 고요한 산책을.. 프론부룩에서 '아이 엠 식스틴, 고잉 온 세븐틴(ㅋㅋ)' 노래를 흥얼거려 보기도.. 저녁에는 마리아와 트랩이 결혼식을 올린 미카엘 성당에 들른 후, 절경으로 유명한 몬트 호수에서 달빛을 감상.. 운이 좋아 축제 시즌이라면 축제극장에서 모차르트의 오페라를 즐길 수도 있겠지.. 그냥 극장을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할 거야. 암벽으로 유명한 근처 빈클러라는 레스토랑에서 맛있는 커피를 마시며 이 도시의 야경을 보며 하루를 정리하는 나.... 상상만 해도 짜릿~~~~~ 벌써 잘츠부르크에 가있는 것만 같아.


아.. 다른 곳은 몰라도 정말 오스트리아는 꼭 가고 싶은데.. 언젠가는 갈 수 있겠지?
미래의 그 때를 기약하며.. 도서평을 쓰는 내내 행복했기에 우울한 마음이 좀 덜어지는 것 같네. ^^;;

이 책을 읽고 나면 아마도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 추억이 많은 사람, 그리고 아름다운 풍경을 좋아하는 사람 모두 훌쩍 여행을 떠나고 싶어질 거다. 그만큼 자세한 여행 정보는 없어도 마치 그 도시를 돌아다니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고나 할까? 중간에 파리는 사실 클래식과는 좀 거리가 먼 도시가 아니었나 싶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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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애의 아이들 - MBC 느낌표 선정도서
가브리엘 루아 지음, 김화영 옮김 / 현대문학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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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브리엘 루아 문학의 순정한 아름다움?
감동적인 성장소설이자 교육소설, 인생 찬미의 대서사시?

여튼 이런 광고문구를 읽고 1년 넘게 벼루던 끝에 읽게 되었다.
원래 교육소설은 읽기가 좀..
왜..?
음.. 왜냐면 읽어도 공감이 잘..... ^^;; 그리고 왠지 내가 가르치고 있는 아이들에 대한 미안함이... 결국은 부끄러움.. 자괴감 마저..
그래서 잘 안 읽게 되는데, 에잇.. 그래도 선생인데 싶어서 꾸욱 참고 읽어 보았다. 의외로 책이 잘 넘어간다.
아마 교사의 관점에서 쓴 책이긴 하지만, 인상깊었던 아이들의 내면세계가 아주 비밀스럽게 표현이 되어서 그런게 아닐까 싶다.
누군가의 일기장을 조심스럽게 읽는 듯한 느낌...

마지막 챕터는 소설인 것 같은데, 가장 아름답고 유려한 문체, 서정적인 내용이라 평해 놓았지만.. 나로서는 좀 받아들이기가.. 제자와의 사랑이라니.. --;;

교육과정에 따라 가르치다 보면 한 명 한 명 아이들의 특징이나 고민, 성격, 생각 등은 알기가 참 힘이 드는데, 이 분은 그런 의미에서 존경을 받아 마땅하다. 물론 초등학교라는 장점도 작용을 한 것이겠지만... 초등학교 선생님들은 얼마나 힘이 들까? 그래도 이런 점에선 그 분들이 부럽기도 하다.

가끔씩 중학교로 다시 돌아가고 싶기도 하다. 입시에 쫓겨 어두워지는 아이들의 눈빛, 쳐지는 어깨... 힘이 되어 주고 싶은데, 그것조차 싶지가 않으니... 생각만으로 끝나버릴 때가 어디 한두번이던가?

오늘은 우리 아이들한테 더 찐하게 웃어줘야지.. 실없이 보이더라도..
칭찬도 한 마디 더 해줘야지.. 비록 다소 과장이 섞일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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