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털 같은 나날
류진운 지음, 김영철 옮김 / 소나무 / 2004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류진운 소설집이다. 닭털같은 나날.. 무슨 말이지?
읽고 나서도 잘 모르겠군. 개털같이 하찮다.. 머.. 이런 말인가?
아님, 새털처럼 가벼운 나날..? 이런 뜻?
중국에서 어떤 비유로 사용되는지 잘 모르니..

처음에는 한국 사람인줄 알았다.
그런 그가 20세기 20대 중국 작가로 선정된 사람이라 한다.
음.. 글을 잘 쓰는가 보군.
영어, 일어, 불어, 독어... 등등 많은 나라에서 번역되어 출간되었다고 하니, 더더욱 그런 생각이..

다 읽은 후, 황석영의 말처럼 대단한 작가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훌륭한 글쟁이인 것 같기는 하다.. (무슨 말이야..? --;;) 으흠.. 뭐.... 잘쓴다 이 말이지 뭐..

3편의 중편소설로 엮어놓았다.
<닭털같은 나날>,<관리들 만세>,<1942년을 돌아보다>
<닭털같은 나날>은 마치.. 현진건 소설을 읽고 난 후의 느낌이랄까.. 보통 사람들의 고단한 일상 생활을 상당히 사실적이면서도 세세하게 그려주는.. 무의미한 일상생활에서 의미를 찾으려 애쓰는 한 부부의 애처러운 모습에 가슴이 답답해져 왔다. 난 저렇게 살지 않을꺼야.. 아무리 애를 쓰면 뭘하나.. 나도 어쩌면 10년 안에 저 비슷하게 살아가고 있을 지도.. 막연한 예감에 쓴 맛이 느껴졌다.
<관리들 만세> 이 나라에서도 이런 사람들이? 하기사 인간관계란 얼마나 우스운가? 먹고 먹히는 냉정한 그 현실을 계산한 것처럼 잘 보여주는 소설.. 난 이래서 직장생활이 싫어.. 그나마 교사이니 다행한 일...
<1942년..> --; 끔찍하다. 그렇게 가난했던 적도 있었구나.. 중국이 그러했을진데.. 일본의 지배를 받고 있던 우리나라는 어땠을지.. 소설같지 않아서 대충대충 읽었다.

(나중에 알아보니 닭털은 보는 사람에 따라 뜻이 달라질 수 있는데, 대체로 닭 잡고 난 후 피가 묻은 털이라는 뜻이라네.. 그만큼 비참하단 그런 뜻인가 보다.)

아무튼, 중국의 일상 사람들의 생활상이라든지.. 비슷한 시기의 현실을 알 수 있는 나름대로 뜻깊은 시간이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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