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 그 여자 - MBC FM '이소라의 음악도시'의 아름다운 101가지 사랑 이야기 그 남자 그 여자 2
이미나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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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미나 씨 대단해요~! 어쩜 이렇게 사람의 심리를 잘 파악한데요?
아마 당신은 사랑을 참 많이 해 본 사람 같아요. 아니면 주변에서 이야기를 많이 듣는 사람이거나요..

당신은 지금 사랑을 하고 있나요?


난 이 글을 읽으면서 나 또한 많은 사람들 중의 한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누군가로 인해서 설레고 행복해 하는 것..
그 사람이 나와 같은 마음일까 하루에도 백번 넘게 생각하는 것..
의미없는 행동도 나에게는 의미있는 표현으로 여겨지는 것..
잘 보이고 싶어서 하루에도 몇번씩 도서실 화장실을 들락날락 거리는 것..
그런만큼 상처받지 않으려고 모른 척, 때론 쌀쌀맞게 찬 바람 일으키는 것..
사랑이 두려워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만 눈독들이는 것..
다가오는 누군가를 있는 힘을 다해 밀어내는 것..

사랑.. 그리움.. 추억.. 이별.. 전화.. 냉정함.. 거짓말.. 배려.. 선물.. 메일.. 지침.. 눈물..

여러가지 소재로 남자와 여자의 만남과 이별, 사랑에 대해서 이야기하는데 누구나 사는 게 다 똑같은가 보다.  다행스럽기도 하고, 한편 내가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는 데서 오는 약간의 씁쓸함도 느꼈다.

정말 재미있게 읽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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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뻬 씨의 행복 여행
프랑수아 를로르 지음, 오유란 옮김, 베아트리체 리 그림 / 오래된미래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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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로 한 게 참 잘한 일인 것 같다. 아파서 책을 계속 못 읽는 것이 안타까울 정도..

기억할 만한 문구도 많고.. 꾸뻬씨 하는 말이 난 참 동감이 되는데..
다른 사람들을 어떨는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책이다. 행복이라.. 행복하고 싶어서, 나 스스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길 원해서, 사랑받고 있다고 느끼고 싶어서 조심스럽게 고른 책인데..
 
참 어리석지.. 인간이란..

난 더이상 행복을 목표로 삼지 않으련다. 이 순간 순간이 그 자체로 행복인 걸.. 늘 모든 일에 감사함을 느끼자고 누누히 날 다독였건만, 왜 자꾸 잊어버리는지.. 그러기에 난 어리석다. 배울 점이 참 많은 사람이다.
또, 누군가에 대해 미워하는 마음을 가지지 말자고.. 분명히 나를 기분나빠하게 만드는 그 사람의 행동에는 무슨 이유가 있을꺼라고 나 자신의 행동부터 다시 살펴야 한다고 다짐하건만, 불쑥불쑥 마음 속에선 미움의 싹이 움트고..

스스로 용기를 복돋우고, 모든 일.. 긍정적으로 최면을 걸기로 했다.
그리고, 이 책이 나에게 말을 건다. 모든 일은 그 일을 바라보는 방식에 달렸다고.. 생각하기 나름이라고.. 행복이 미래에만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말고 지금 이 순간에 최대한 행복을 느껴라고..
콜래트럴에서 5분 동안 멋진 섬에서 최대한의 휴식을 즐기는 맥스처럼 그렇게 매순간 매순간 재충전도 하고, 너 자신을 혹사시키지 말라고.. 살아있음을 매순간 감사하고, 더러운 경쟁심을 버리고, 자신을 사랑하는 만큼 남의 행복에도 관심을 가지라고 그렇게 웃으면서 나에게 말을 건다.

그래.. 행복은 나에게서 멀지 않은 곳에 있다. 너무 추상적으로만 생각하지 말아야지. 눈에 거슬리는 볼에 난 뾰루찌 하나도 사랑스럽게 바라봐야지(--; 사실은 팥쥐엄마처럼 보이지만.. 그리고 억수로 신경이 쓰이지만..) 아니.. 그렇게 되도록 노력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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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탁의 밤
폴 오스터 지음, 황보석 옮김 / 열린책들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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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오스터의 소설은 처음이다.
잘 모르지만, 달의 궁전이란 책 때문에 낯익은 작가이긴 한데..
기대하는 만큼 실망도 크겠다 싶어서 처음에는 건성으로 읽기 시작했다. 하지만, 음.. 역시나 요즘 소설 경향처럼 소소하게 시작하네..라는 처음 생각은 책장을 넘길수록 어어.. 이것 봐라.. 잉? 음.. 이런 반응으로 점차 바뀌었다. 한 마디로 재미가 있어진 거지.. ^^;

독특하다. 312페이지.. 그렇게 길지 않은 소설인데, plot이 복합적이라서 읽는 이의 흥미를 끈다. 동시에 세 가지 이야기를 따라 잡으려니 너무 복잡할 것도 같은데, 의외로 그렇지도 않다. 오히려 자꾸 궁금해진다. 어.. 뒷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까? 첫 몇 페이지만 읽으면 결과가 훤히 보이는 그런 소설들하고는 차원이 다른 것 같다.

폴 오스터는 시드니 오어의 이야기를 하고, 시드니는 닉 보언의 이야기를, 그리고 닉은 르뮈엘 플래그의 이야기를.. 그리고, 중간 중간 시드니가 구상하는 공상과학 시나리오라든지.. 아내 그레이스를 둘러싼 삼각관계, 그리고 중국인 장의 이야기 등 정말 무척이나 많은 이야기들이 작품 곳곳에서 빛을 발한다.

거기에다가 특이한 소재, 장치들.. 포르투갈제 파란 색 공책이라든지.. 캔자스시티의 지하 방공호라든지 1937년도의 바르샤바 전화번호부, 머리 위로 떨어지는 이무기 돌 등.. 그의 거침없는, 그러면서도 잘 짜여진 상상력이 정말 놀랍다.

또 특이한 점.. 소설에서 각주가 3페이지 넘어가는 것도 이 책이 처음이다. 자칫 읽는 흐름, 리듬을 깰 수도 있지만, 일관성을 떨어뜨리지 않으면서 독자에게 많은 정보를 주기에는 적당한 방법이었던 것 같다.
앞쪽 부분에는 다소 심한 번역투라서 눈에 거슬렸는데-예를 들면, "말하자면 나는 이제 기능이 온전치 못한 부품들과 신경병적인 난제들을 안고 있는 손상된 물건이었고, 그 모든 광란적인 획득과 소비에 냉담해졌다."- 나로서도 이런 문장을 보면 손대기가 어려울 듯..


책을 읽고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 일..
1. 우리의 삶은 우연에 영향을 많이 받는가? 아니면 일순간 변하는 것 처럼 보여도 결과는 정해져 있는 것인가?
2. 존의 말.. "우리는 현재에 살고 있지만 우리의 내면에는 어느 순간에나 미래가 있네"

기분을 전환하는데 도움이 된 나에게는 좋은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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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밭에 무얼 심지?
최영순 지음 / 해토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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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생각없이 집에서 무료할 때 읽으려고 골랐는데, 의외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된 듯..
불교적인 색채가 많이 녹아 있다. 원래 그 쪽 종교가 명상 이런 거랑 관계가 많으니..

그런데, 만화책이라서.. 짧은 경구만 있으면 좀 심심하이 그럴텐데, 좋더군.. 가르침, 교훈 이런 게 긴 말로 되면 얼마나 지루하겠는가.. 읽다보니 마음이 평안해 지는 것이.. 내가 굉장히 착한 사람인 것만 같구.. 훗.. 이런 책.. 좋다..

착한 행동만 한다는 게 사실 참 힘든 일이다. 못된 생각을 품을 수도 있고.. 늘 현명한 행동만 할 수도 없는 거고.. 그렇지. 나도 평범한 한 사람이니깐.. 그래도, 막 행동하기는 싫은 마음도 가지고 있다....
한 번쯤 더 생각하고, 어떨 땐 내 머리는 왜 이렇게 복잡하지 이런 생각도 다들 들지 않는지... 무슨 생각이 이렇게도 많은지...

--; 그래, 아무 생각없이 사는 것보다는 이렇게 사는 게 좋다.. 이렇게 받아들여야겠지?

99편의 만화 중에 보고 꽤 놀랐던 대목이 있다.

우리가 보통 70살까지 산다고 가정할때 TV 앞에 앉아있는 시간이 약 7년이라고 한다.  잠자는데는 23년 정도, 일하는데 26년, 양치질하고 씻고 화장실 가는데 약 3년반, 그리고 화내는 시간은 약 2년정도라네. 그러면 과연 우리가 웃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 1년? 2년? 3년? --. 하루 열번 웃으면 약 5분 평생을 다 합쳐봐야 겨우 88일밖에 안된단다. 세상에.. 나 10번 안 웃는데..

노력해서 더 많이 웃도록 해야지. 자는것도 좀 줄이고.. 넘 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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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빈치 코드 - 전2권 세트
댄 브라운 지음, 양선아 옮김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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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 브라운이 썼나? 암튼 지난 여름 출간했을 때부터 계속 읽으려고 벼르고 있던 작품이다. '장미의 이름'이나 '미켈란젤로의 복수' 등의 경험이 떠올라 좀 만만치 않은 작품이 아닐까 긴장하며 읽었는데, 예상외로 책장이 빨리 넘어갔다. 다빈치 코드라고 그러길래 예술작품 속에 숨겨진 기호의 상징성이 주가 되는 추리소설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역시나.. 이 작품은 떴는데, 왜 미켈란젤로의 복수는 뜨지 않았을까? 마케팅의 효과? 아마도 마케팅의 성공인 듯.. 사람들.. 다른 사람들이 읽는다 그러면 너도나도 다 읽게 되잖아.. 군중심리로..

야.. 그거 아직도 안 읽었어? 그런 말에 신경쓰면서..

읽는 내내 파리, 런던을 떠올리며 아... 그 거리.. 음.. 루브르.. 음.. 웨스트민스터.. 주인공들의 행보가 머리 속에 그려지니 마치 내가 그 곳에 있는 듯한 느낌.. 좋았다. 아마도 유럽을 한 번쯤 다녀온 사람이라면 그들의 행보가 잘 그려지리라.. 사건 전개도 무지 빠르고, 아~~주 국제적으로 논다. 게다가 그냥 읽고 금방 까먹을 가벼운 내용에다가 여러 지식적 장치도 마련해 놓고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 같다.

성배.. 장미 꽃잎.. 여성.. 비너스.. 별.. 피라미드.. 결합..

여러 상징성들을 이것저것 알게 되어 재미도 있었지만, 빠른 전개 또한 책에서 손을 놓치 못하게 만드는데 일조를 했다. 물론 그것의 진위 여부는 이미 11월에 발간된 여러 책에서 밝혀 놓고 있지만.. 사실 기독교인들은 보고나서 조금 거북해할 수도 있겠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 재밌다.
하지만, 책 안 사길 잘 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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