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인사이트 - 소비자의 숨겨진 욕망까지 읽어내는 시대
이구환 외 지음, 모바일마케팅연구소 엮음 / 행간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저와 같이 글쓰기 프로그램 ‘꿈꾸는 만년필’을 수강하시는 분이 계시는 데 공저로 참여한 책이 있다고 해서 읽어보았습니다. 제목은 ‘모바일 인사이트’(모바일마케팅연구소 엮음, 행간 펴냄)인데 끝부분에 모바일마케팅연구소와 5명의 저자 소개가 되어있네요. 모바일마케팅연구소라... 한번 볼까요?
 
디지털 마케터의 역량 강화와 마케팅 시장의 발전을 위해 시장과 소비자를 연구하고, 신규 비즈니스 모델 개발 및 컨설팅을 하고 있다. 연구소 내의 자료와 인사이트는 뉴스레터를 통해 공유하며, 정기적으로 강연과 컨퍼런스를 진행하고 있다.
 
역시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모바일마케팅연구소의 5명이 지은 모바일 인사이트는 최근 모바일 트랜드를 살펴볼 수 있고 전망도 해볼 수 있는 책입니다. 그래서인지 전 이 책을 펼친 순간 알 것 같으면서 머리가 핑핑도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덕분에 정독하기 힘들었고요. 여러 가지 익숙한 모바일 트렌드를 구체적으로 접할 수 있지만 마케팅 전공자나 입문자가 아닌 이상 이해하기 힘듭니다. 대신 관련 분야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어느 정도 쉽게 읽을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제가 IT 관련 블로거나 마케팅 전공자가 아니라 자세하게 분석하기 힘든 점 양해바랍니다.
 
5명이 각각 한 주제를 맡아 쓴 책인데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모바일 시대, 마케터로 사는 법 – 이구환
2. 눈에 띄어야 살아남는다, 모바일 앱 마케팅 - 홍준
3. 흩어진 소비자를 모아라, 모바일 메신저 마케팅 – 경호빈
4. 소비자와 소통하라, ICSNS 마케팅 - 현웅재
5. 미래를 예측하고 준비하라, 웨어러블 컴퓨팅과 사물인터넷 – 김용수
 
모바일 인사이트는 모바일을 통해 어떻게 마케팅을 할 것인지를 제시해주고 있는 책입니다. 특히 1장은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우리 삶에 뿌리박힌 모바일을 잘 설명해주고 있거든요.
 
모바일을 알면 기회가 생긴다는 말이 헛된 말이 아닌 지 오래입니다. 마케팅하시는 분들 이 책을 읽고 한번 생각해보시면 좋을 것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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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독인 讀書讀人 - 독서는 인간을 어떻게 단련시키는가
박홍규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4년 1월
평점 :
절판


박홍규 영남대 교양학부 교수의 독서독인(讀書讀人, 인물과 사상사 펴냄)은 독서를 실천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입니다. ‘독서는 인간을 어떻게 단련시키는가’라는 부제는 독자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합니다. 단순히 읽는 것에서 벗어나 사람의 정신을 단련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제1부 독서, 권력을 훔치다
제2부 독서, 권력에 맞서다
 
1부와 2부 제목에서 보듯이 내용은 권력(權力)과 반권력(反權力)을 다루고 있습니다. 머리말에서도 이 부분을 언급하고 있지요.
 
p6
여기서 다룬 20명이나 우리나 모두 독서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그 20명을 각각 권력과 반권력을 지향했다고 나누는 점이나 그러한 지향에 독서가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으로 기여한 바 컸다고 말하는 점에 이의가 있을 수 있다. 그래서 독서가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고 좀더 자유롭고 비판적인 독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권력자나 권력을 지향하는 자들이 그런 독서를 했으면 좋겠다. 제대로 독서를 하면 과연 권력을 지향할지 의문이지만 권력을 잡아도 조금은 다를 수 있으리라고 기대한다. 물론 나는 참된 독서인을 반권력자라고 본다.
 
역사에서 권력을 잡거나 권력에 맞선 인물들의 독서 편력을 수도 없이 들었을 겁니다. 독서를 통해 가치관을 세우고 활동으로 이어졌죠. 독서독인은 그런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물론 무조건 치켜세우지 않고 잘못된 점을 비판하기도 합니다.
 
에이브러햄 링컨(p41, 45~46)
링컨은 벤저민 프랭클린의 자서전과 조지 워싱턴의 전기를 읽고 사회적 신분 상승을 꿈꾸게 되었다. 또한 제국주의와 식민 정책을 지지하고 주장하며 실천했다.
 
링컨은 철저히 중간계급적인 사고를 했다. 그는 노예제가 나쁘지만 폐지론은 노예제의 폐해를 증대시킨다고 지적했다.
(중략)
그는 노예제에 반대했지만 흑인을 백인과 등등한 인간으로 보지 않고 흑인을 해방시켜 아프리카로 돌려보내자고 주장했다.
 
마틴 루서 킹(p297~298)
무엇이 킹을 자유롭게 했는가? 여러 요인이 있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독서였다. 그러나 제대로 된 독서는 그리 빠르지 않았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시민 불복종’을 읽은 것도 대학 시절이었다. 한 사람의 성실한 시민이 사회를 도덕적으로 바꿀 수 있다는 소로의 신념을 대중운동으로 승화시킨 간디에 대해서도 알았지만 처음부터 공감했던 것은 아니고 도리어 비실제적이라고 생각했다.
 
독서독인은 그동안 들어온 인물들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기록된 사실을 인용한 거죠. 덕분에 위인전이 인물을 얼마나 미화시켰는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모르고 지냈던 사실도 알게 되었고요.
 
호찌민(p157~158)
호찌민은 정통 마르크스-레닌주의자로 보기 어렵다 그가 유교 윤리와 프랑스혁명의 자유, 평등, 박애라는 이상을 통해 마르크스주의를 완화한 것이라는 주장은 일찍부터 소수이나마 존재했다. 그것은 베트남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호찌민의 구호 “독립과 자유보다 귀중한 것은 없다”를 증거로 제시하고 있다.
 
루쉰(p255, 258)
루쉰은 권력과 지식인이 조작하는 모든 이데올로기적 허위에 대한 비판과 자유롭고 평등한 사회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했다. 독서는 그것을 가능하게 한 전략이었다.
 
루쉰이 평생을 통해 추구한 주제도 권력을 가진 강력한 지배자 주인과 종 또는 노예로 차별된 대다수 민중의 불평등과 부자유의 사회, 그것을 합리화 하는 유교니 도교니 하는 전통문화와 사회주의 등의 이름으로 권력과 지식인이 조작하는 모든 이데올로기적 허위에 대한 비판과 자유롭고 평등한 사회의 구축을 위한 노력이었다. 그리고 독재와 노예근성이 빚어내는 정신승리법 따위의 허위주의와 실사구시를 거부하는 관념주의, 무엇보다 과장하는 거대주의, 개인에 대한 집단의 횡포와 혈연·지연·학연에 따른 대인(對人)주의, 무슨 일에나 자기 이익을 위해 적당하게 대처하는 편의주의, 모든 일을 관용이니 공정이니 객관이니 하며 시시비비를 가리지 않는 상대주의, 모든 일에 철저하지 못하고 적당하게 처리해버리는 처세술 등의 적당주의 등에 대한 비판이었다.
루쉰은 그런 비판의 대상으로 중국의 책을 지목하고 중국을 고치기 위해서는 중국의 책을 읽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제가 독서독인에서 관심을 보인 사람은 호찌민과 루쉰입니다. 딱히 동양인이어서가 아니라 권력과 반권력이라는 대척점에서 각각 너그러운 모습과 날카로운 시선이 담겨 있기 때문이지요.
 
호찌민(p158, 163)
1947년 호찌민은 공자가 개인적 수양, 예수가 박애, 마르크스가 변증법을 각각 주장한 것을 종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베트남의 민족주의자들에게 중대한 영향을 미친 쑨원의 삼민주의에도 장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호찌민은 사회주의자이기 전에 애국자였다. 마르크스주의는 베트남 독립에 필요한 것이어서 선택되었을 뿐이다. 즉 독립자체가 목적이고 공산주의는 그 뒤에 할 일에 불과했다.
 
루쉰(p250)
죽을 때까지 이어지는 루쉰의 치열한 논쟁은 유교 비판에서 나온 것이다. 그의 유교 비판은 단순한 봉건 도덕 비판이 아니라, 비열함과 이기주의와 허위에 대한 분노였다. 그래서 루쉰은 중국 책과 고서를 읽지 마라 하고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조상의 무덤을 파헤치는 일이라고 했다. 루쉰이 풍자한 아Q식 혁명은 문화 충돌이 없는 혁명이었다. 그런 정도의 혁명도 아닌 정권 교체를 이루지 못했다고 답답해할 것도 없고, 세대 갈등이라고 하는 것도 문화 충돌과는 아무 관련이 없는 것이니 역시 답답해할 것도 없을지 모른다. 더욱이 별안간 파시즘으로 바뀌었다는 식으로 말하는 것도 엄청난 변질이라도 초래된 것처럼 말하는 것이니 난센스다. 변한 것은 별로 없다. 100년, 1,000년 그대로다.
 
독서독인은 권력과 반권력을 대표하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독서를 통해 우리 사회가 무엇을 추구해야 하는지, 우리가 어떠한 점을 배울 수 있는지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저 독서가 좋다는 식의 소개가 아니라 잘된 점은 무엇이고 비판할 점은 무엇인지 말하고 있습니다.
 
저는 역사 교과서나 위인전 등에서 보아오던 인물들의 남다른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동시에 우리가 추구할 점이 무엇인지 고민할 수 있었고요. 독서독인을 통해 생각을 단련해보는 연습을 하고 어떻게 독서를 할지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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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ick 스틱! - 1초 만에 착 달라붙는 메시지, 그 안에 숨은 6가지 법칙, 개정증보판
칩 히스.댄 히스 지음, 안진환.박슬라 옮김 / 엘도라도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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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틱(칩 히스 · 댄 히스 지음, 안진환 · 박슬라 옮김, 웅진윙스 펴냄)은 이야기나 상상을 통해 메시지를 전하는 능력이 무엇인지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스틱이 무엇인지 책에 있는 내용을 가져오겠습니다.
‘스틱(Stick)’이란 평생 기억에 남는 말, 사지 않고는 못 견디게 만드는 광고, 마음을 사로잡는 이미지 등 ‘어떤 메시지가 사람의 뇌리에 딱 꽂히는 현상’을 말한다.

 
그럼 스틱에 해당되는 부분이 뭐가 있을까요? 여기에 6가지 원칙이 있습니다.

원칙 1 단순성(Simplicity)
메시지의 핵심을 발굴하려면 우리는 결론을 내리는 명수가 되어야 한다. 무자비할 정도로 곁가지를 쳐내고 중요한 것만을 남겨야 한다.

더 이상 보탤 것이 남아 있지 않을 때가 아니라 더 이상 뺄 것이 없는 상태! 한 가지 핵심만이 간결하게 표현된 상태! 그 상태야말로 스틱!의 절대 필요조건이다.
원칙 2 의외성(Unexpectedness)
사람들이 우리의 메시지에 관심을 갖게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리고 어떻게 그 관심을 유지시킬 것인가? 해결책은 사람들의 예상을 깨뜨리는 것이다. 직관에 반하는 결론을 내세워라.

우리 뇌가 수십 년간 길들여져 있는 상식을 한순간 깨뜨리는 뜻밖의 점프, 그리고 예측 가능한 영역으로 착지. ‘엉?’, ‘아하!’의 절묘한 이어짐.
원칙 3 구체성(Concreteness)
실질적 행위와 감각적 정보의 언어로 설명한다.

생각나는 모든 하얀색 물건을 적어보라! 머릿속이 하얗다고? 그럼 냉장고 속 하얀색 물건을 적어보라! 떠오르기 시작할 거다. 이것이 두뇌를 자극하고 집중하게 하는 구체성의 힘이다!
원칙 4 신뢰성(Credibility)
스티커 메시지는 나름의 신뢰성을 갖추어야 한다.

스티븐 호킹이나 마이클 조던의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우리 평범족은 대체 누구의 힘을 빌려야 할까? 믿음직한 권위를 스스로 만들어낼 수 있을까? 놀랍게도 대답은 ‘그렇다’이다.
원칙 5 감성(Emotion)
우리가 말하는 메시지를 상대방이 중요하게 받아들이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무언가를 ‘느끼게’ 만들어야 한다.

사람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건 바로 자기 자신이다. 즉 메시지로 사람들의 마음을 끄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그들이 각별히 여기는 무언가와 긴밀한 관계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원칙 6 스토리(Story)
여러 연구에 따르면 특정 상황에 대해 머릿속으로 미리 예행연습을 해두면 실제로 그런 상황이 닥쳤을 때 훨씬 유용하고 효과적인 행동을 취할 수 있다고 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스토리는 일종의 정신 자극제 역할을 함으로써 뜻하지 않은 상황에 더욱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처하도록 도움을 준다.

메시지를 보다 일상적이고 근원적인 존재, 삶에 가까운 형태로 보여주며 정신적인 시뮬레이션을 경험하게 하라! 청취자는 그 시뮬레이션 안에서 곧바로 행동할 준비를 갖춘다.

 
위 원칙의 앞 글자를 봅시다.

Simplicity, Unexpectedness, Concreteness, Credibility, Emotion, Story
여기에 책 제목이자 주제인 스틱(Stick)을 넣어봅시다. 바로 보이시나요? 성공을 의미하는 SUCCESS입니다. 성공적인 메시지 전략을 상징하는 용어, 스틱! 재미있지 않나요?
스틱은 6가지 원칙을 이야기로 풀어나가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설명하고 알리는 것이 아닌 뚜렷한 메시지로 풀어나가야 한다는 점이 인상적이네요.
스틱을 읽으며 지금까지 쓰던 글이 왜 인기가 없었을까를 어느 정도 알게 된 것 같습니다. 구체적인 스토리와 간결성이 부족한 탓이겠죠.
광고 뿐 아니라 리뷰, 창작 등 글을 쓸 때 유용하다는 점을 스틱을 통해 알게 돼서 기쁩니다. 다만 이해하려면 여러 번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읽고 배워야 할 게 많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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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껴쓰기로 연습하는 글쓰기 책
명로진 지음 / 퍼플카우콘텐츠그룹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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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명로진은 스포츠조선 기자, 배우, 시인 등의 직업을 갖고 있고, 방송출연, 글쓰기 강의를 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주요 저서로 「남자의 교과서」, 「몸으로 책읽기」, 「내 책 쓰는 글쓰기」 등이 있는데요. 그 중 대표작을 꼽으라면 단연 ‘베껴 쓰기로 연습하는 글쓰기 책(퍼플카우 펴냄)’입니다.
 
저도 이 책을 읽고 베껴 쓰기(필사)의 중요성을 깨달았습니다. 생각나는 대로 쓰는 것도 좋지만 필체를 익혀두면, 읽고 쓰기가 더 편하다는 점 때문이지요. 책 따라 베껴 써봤고, 소개된 책을 찾아 읽기도 했었죠. 저처럼 작가가 되고 싶다는 지인에게 권하며 준 뒤로 읽지 못했는데, 다시 읽을 기회가 생겨 읽고 감상문을 씁니다. 두 번 읽은 거지요.
 
이 책에 나오는 글쓰기 원칙은 보기에 쉽지만 막상 쓰기에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재미난 말과 예시가 되는 인용 구절을 보면 무릎을 탁 치게 될 겁니다.
 
감상문에 들어갈 구절을 쓰다 뒤표지를 보니 흥미로운 홍보 문구가 있네요.
 
‘초보자를 위한 가장 부담 없는 글쓰기 책!’
‘단기간에 글쓰기 실력을 키우는 가장 쉬운 방법, 베껴 쓰기’
‘초보자가 지켜야 할 쉽고 빠른 글쓰기 원칙 30가지’
 
글쓰기를 배우고 싶은데 어떻게 배울지 모르거나 자신이 없다고 말하는 여러분, ‘베껴 쓰기로 연습하는 글쓰기 책’ 한번 보고 베껴 쓰며 연습해보세요. 어느새 자신감이 붙고 글쓰기 실력이 나아지는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될 겁니다.

글쓰기를 제대로 배우려면 좋은 글을 베껴 쓰면 된다. 자꾸 베껴 쓰다 보면 선배의 어휘가 내 것이 된다. 선생님의 문장이 내 재산이 된다. 선조의 책이 내 자산이 된다.
 
이 책은 다음과 같은 독자를 위해 만들었다.
 
1. 글쓰기에 자신이 없는 사람
2. 지금보다 글을 좀 더 잘 쓰고 싶은 사람
3. 잘 읽히는 글을 쓰고 싶은 사람
- p8 초판 서문에서
 
이 책에 있는 30개의 장은 글쓰기의 기본 지식, 장점 등이 담겨 있는 내용입니다. 분량도 많지 않고, 각 장 말미에 관련 글이 인용되어 있습니다. 베껴 쓰기에 안성맞춤일 뿐 아니라 출처를 통해 독서 범위를 넓힐 수 있는 기회가 생깁니다. 인용한 책(명로진의 글 하나를 뺀 29권)들은 명로진이 선정한 거라 그런지 흥미가 있고 알차 보였습니다. 책들을 읽고 이 책을 다시 읽으면 내용이 낯익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우리가 글을 쓰는 목적은 무엇일까? 우리 글을 사랑해주는 사람을 위해 쓰는 것 아닐까? 우리 글을 읽어줄 사람을 위해 쓰는 것 아닐까?
시대가 바뀌어서 이제 자기를 사랑해주는 사람이 없어도 여자들은 화장을 한다. 왜? 자기만족을 위해서다 그러나 그 자기만족이라는 것도 알고 보면 다른 사람의 시선이 존재할 때 가질 수 있는 것이다.
- p18 1강 ‘보기에 좋은 글이 읽기도 좋다’에서
 
《아이디어 블록(The Writer’s Block)》을 쓴 미국의 작가 겸 편집자인 제이슨 르클락(Jason Rekulak)은 이렇게 말했다.
 
"좋아하는 작가의 문장을 골라서 베껴 써 보라. 연필로 써도 좋고, 컴퓨터로 옮겨 써도 좋다. 당신의 글쓰기에 영향을 미치는 것들은 대부분 정신적인 것들이다. 그러나 작가의 언어를 당신의 손으로 다시 한 번 써 보는 것은 완전히 새로운 육체적 경험이 될 것이다. 플래너리 오코너(Flannery O’Connor)나 레이먼드 챈들러(Raymond Chandler)가 그들의 대작을 완성할 때 마지막으로 느꼈던 감정의 편린들을 당신도 느끼게 해주는 그런 경험 말이다."
- p36~37 3강 ‘작가들도 다른 작가의 글을 베껴 썼다’에서
 
글을 쓰면 다이어트가 된다. 왜? 고민하느라고 칼로리를 소비하니 살찔 틈이 없다. 머리를 쓰는 프로 바둑 기사들을 봐라. 비대한 사람 없다. 우리가 섭취하는 탄수화물은 제일 먼저 뇌로 간다. 두뇌의 지적 활동을 위한 에너지가 탄수화물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머리를 써라. 뇌 속의 에너지를 태워라. 글 쓰면서 다이어트를 해라. 그리고 글도 다이어트를 하게 해라.
- p174 19강 ‘다이어트 글쓰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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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로드맵 101
스티븐 테일러 골즈베리 지음, 남경태 옮김 / 들녘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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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소설가이자 시인이신 스티븐 테일러 골즈베리 교수님의 글쓰기 팁 관련 도서입니다. 책 첫 부분에 보시면 아시겠지만 창조적인 글쓰기와 구성법에 대한 강의를 하셨다고 합니다. 덕분에 좋은 정보를 알고 간다는 느낌이랄까요?
 
제목에 나와 있듯이 룰은 101가지입니다. 물론 시작, 텍스트, 기술이라는 부류로 나눠져 있고요.
 
이 내용은 글쓰기를 전문적으로 하려는 사람들에게 좋은 교재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블로그나 SNS를 활용하는 일반 네티즌 여러분에게도 일부 도움이 되는데 대표적인 룰과 일부 내용을 인용하겠습니다.
 
rule 036. 과도한 은유 자제하기
지나치게 서정적인 수식과 모호한 은유는 조심해야 한다. 너무 현란한 글을 쓰면 오히려 아름다움을 창조한다는 의도와 정반대의 결과를 낳게 된다.
 
rule 041. 단어 선택의 가이드
단어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하나의 단어가 마치 물 한 병 속에 요오드 한 방울을 떨군 것처럼 글 전체의 색깔을 바꿀 수 있다.
(중략)
당신의 문장을 세심히 검토해보라. 단어 하나하나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의미를 제대로 전달할 수 있는 최선의 단어를 선택했는가?
 
rule 044. 좋은 제목을 응용하라
제목은 대개 원고를 다 쓴 뒤에 붙이지만, 읽는 사람은 항상 맨 처음에 본다. 그러므로 제목은 지은이의 솜씨를 보여주는 광고인 셈이다.
 
글 마다 여러 인물의 명언을 인용해두고 있습니다. 글쓰기에 도움이 될 만한 일종의 참고 서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의 저자는 글쓰기를 어려워하지 말라는 내용이 나옵니다. 요즘 인터넷의 발달로 글의 수가 많아지는 반면 내용의 양이 짧아지는 경향이 많은데 이 책은 재미있게 글을 쓸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군요.
 
rule 005. 글쓰기는 수단이 아니라 목적이다.
중요한 것은 의욕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글쓰기를 사업으로 여겨야 한다. 직업적 작가는 책을 완성한 뒤에 그것을 출판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한다.
 
rule 016. 글쓰기는 중노동이 아니다.
글솜씨는 나이가 들수록 향상되는 법이다. 일 때문에 자신을 혹사시키지 말자.
 
rule 012. 글쓰기는 나를 위한 맞춤형 게임
당신의 생각과 말은 사전에 제작된 어떤 상업적 공연물보다도 쉽게 흥미를 유발할 수 있다.
 
이 책에서 스스로 약간 찔리는 부분이 있습니다. 보통 음악을 듣거나 TV를 보면서 작업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부분을 생각하며 자제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한 번씩 실천할만한 팁이 있음을 느낍니다. 여러 개의 강의가 있어도 이 책처럼 핵심을 정리해 주는 책은 많지 않다고 봅니다. 두세 페이지 정도로 간단한 분량에 팁을 담았다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실전 가이드북인 이 책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한번 읽어보심 좋을 것 같고요.

p9
모든 글은 가급적 간결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라. 소통에서는 속도가 핵심이다. 적확한 말을 적확한 양으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 적확(的確)하다 : (사실이)조금도 틀리거나 어긋남이 없이 정확하고 확실하다.(고려대학교 한국어대사전)

p013. 텔레비전은 글쓰기의 천적
텔레비전은 직사각형의 하수구다. 텔레비전을 켜는 순간 창조성은 단절된다.
(중략)
텔레비전은 한가한 시간에나 보라. 그렇지 않을 때는 텔레비전을 끄고 진행 중인 일에 몰두하라. 라디오도 마찬가지다. 글을 쓸 때 라디오를 켜면 안 된다. 특히 ‘토크 프로그램’은 더욱 안 좋다. 다른 목소리들이 방 안에 가득한데 어떻게 자신의 생각에 귀를 기울일 수 있겠는가?
(중략)
영감은 라디오 전파처럼 들어온다. 그러나 영감의 고주파는 주파수대가 외부의 소음으로부터 차단되어 있어야만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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