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컬쳐 - 커피에 얽힌 문화와 숨은 이야기
최승일 지음 / 밥북 / 2014년 10월
평점 :
절판


커피를 더욱 맛있게 하는 커피에 얽힌 문화와 숨은 이야기’ - 표지 속 홍보 문구

 

아침에 일어나 밤에 자야겠다는 생각을 할 때까지 즐겨 마시는 커피,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나요? 알수록 재미난 상식과 문화가 있다면 어떨까요?

커피에 관한 책이 조금씩 쏟아지지만 뭐가 뭔지 모를 때가 많지요.

 

이런 상황에서 커피를 쉽고 자세하게 풀어쓴 책 커피 컬쳐(최승일 지음, 밥북 펴냄)가 나왔습니다. 한 번만 읽기 아쉬워 두고두고 읽어볼 만한 책이지요.

 

바리스타의 중요한 능력 중 하나가 바로 자연스러운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다. 커뮤니케이션을 하기 위해서는 다양하고 폭넓은 지식과 정보 그리고 경험들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만화책 신의 물방울에 보면 소믈리에로 나오는 후지에타 시로아저씨가 바에서 여러 와인을 손님들에게 맞추어 내어주며 손님과 교감하며 와인에 대한 설명을 쉽게 전달해주는 장면이 자주 나온다. 시로 아저씨처럼 되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지식과 정보를 알고 있어야 한다. 그동안 커피를 배워가며 200여권이 넘어가는 책, 신문, 잡지, 논문들을 읽고 조사하면서 알게 된 것과 경험한 것들을, 커피를 알고자하는 사람, 배워가고자 하는 사람들과 공유하고,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며 책으로 엮었다.”

- p5 ‘프롤로그에서

 

바흐, 반 고흐 등 여러 인물과 관련된 커피 이야기, 우리나라, 미국, 영국의 역사 속 커피 이야기, 커피 속 과학과 시사상식 등 다양한 지식과 상식이 커피와 어울러져 재미난 내용으로 꾸며졌습니다. 머릿속에 담아두면 사람들과 얘기할 때 교양 있다는 얘기 좀 듣겠지요?

 

다만 가끔 보이는 오타는 눈에 거슬렸습니다. 1쇄에서 지적을 받아 수정했다는데 직접 읽어보니 몇몇 부분에서 보여 저자 분에게 메일로 보내드렸지요. 일부 내용(: 293맥심커피부분)은 예전 상황이 들어가서 현재와 달랐고요.

 

우리는 미국인들이 원래 차를 마셨는데 보스턴 차 사건을 계기로 커피로 바꿨다고 알고 있죠? 이 책도 그렇게 썼고요. 전에 나무위키에서 이 사건을 찾아보다 다른 관점이 담긴 내용을 발견했습니다.(출처도 링크해둠.)

 

사실 미국에서 커피를 더 많이 마시는 이유는 그냥 커피값이 차값보다 싸서(...)이다. 과거에 차는 인도에서 영국으로 실고 온 걸 다시 미국으로 실어 날랐는데, 커피는 미국 코 앞에 있는 쿠바와 브라질에서 대량 재배되고 있었으니 운송비가 싼데다가 구하기 쉬웠던 것.”

- 나무위키 보스턴 차 사건항목에서

 

이 점도 저자 분에게 메일로 문의하니 이렇게 답하셨습니다.

 

보스턴 차 사건의 경우는 남미 커피의 가격경쟁력(대체제)으로 인한 공급자의 측면의 변화로 미국 내 커피 확산보다 정치적 사건으로 통한 수요자 측 인식 변화(애국심)가 미국 내 커피 확산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고 저는 판단됩니다.

 

보스턴 차 사건이 세금(tax)과 차(tea)의 문제이지 사실 커피의 비중은 크지 않습니다. 조금 더 보충하자면 그로 인해 미국은 차 문화로 성장은 애국심에 가로막혀 성장하지 못하고 지체하였습니다. 차 문화는 나중 중국에 거쳐 유럽으로 오는 도자기(본차이나), 차 도구 같은 발전에 영향을 미치는데 미국은 그런 문명의 발전을 보스턴 차 사건으로 인해 단절 되어버렸다는 느낌을 갖게 됩니다.”

 

어쨌든 이런 점을 감안하여 읽어주시고 상세한 부분을 찾아보시면 이해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한 잔의 커피를 마시며 지식을 알아가는 재미, 커피 컬쳐로 즐겨보심이 어떨까요? 여러분에게 권하고 싶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