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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하루
신준모 지음, 김진희 그림 / 프롬북스 / 2014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페이스북의 유명 인사이자 자신의 이름을 단 ‘성공연구소’의 소장인 신준모가 남긴 감동 글에 그림으로 위안을 전하고 싶다는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 김진희의 그림이 어우러진 책 ‘어떤 하루(프롬북스 펴냄)’는 감동 에세이이자 힐링 서적입니다. 마음을 성형한다는 신준모 소장의 글은 페이스북 인싸이트 글 분야 1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런 글들을 모은 게 바로 ‘어떤 하루’라는 책이죠.
저는 이 책이 나온다는 소식이나 신준모 소장의 글을 접한 적이 없지만, 작년 대학도서관 이벤트에 당첨된 덕분에 받았죠. 받은 김에 읽어보자는 생각을 했지만, 읽고 있던 책이 많아 소장해두고 미뤄두었는데, 올해 읽게 돼서 다행이었습니다.
한번은 어느 유명 출판사에 찾아갔다. “원고를 검토해보니 저희 출판사와의 출판 방향과는 맞지 않아서 출간이 어렵겠네요.”라고 했다.
(중략)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누구나 다 쓸 수 있는 글입니다. 이런 그들로는 출판을 하기 어렵습니다.”
(중략)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누구나 다 쓸 수 있는 글이라면 누구나 다 공감할 수 있는 글일테고, 누구나 다 할 수 있지만 누구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 아닐까’ 생각을 전환한 후 마음이 가벼워진 나는 포기하지 않고 계속 글을 쓰며 출판계에 문을 두드렸다.
- 251~253쪽 ‘누구나 쓸 수 있는 글’에서
신준모 소장의 말에서 나오듯이 이런 책은 누구나 쓸 수 있는 말을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책을 덮고, 글을 그만 보고 나면 기억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있을까요? 그럼에도 이 책을 소개하고 느낀 점을 쓴 이유는 무슨 내용이 있는지, 무슨 특징이 있는지 알아보고 싶은 마음 때문이죠.
이 책에 구성된 내용은 뒷 표지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봄/꿈을 꾸는 당신에게 용기가 필요한 계절
“삶은 단 한 번뿐, 우리 가슴이 시키는 일을 하고 살아요.”
여름/가슴에 냉정과 열정을 품어야 하는 계절
“나만의 페이스를 유지하세요.”
가을/마음이 흔들려도 포기해도 말아야 하는 계절
“흔들리지 않고 걸어가는 것은 삶에 큰 차이를 낳습니다.”
겨울/기적을 바라는 계절
“소중한 사람에게 기쁨만을 주기에도 시간이 부족합니다.”
내용 전개는 위처럼 각 계절별로 구성됩니다. 또 글귀와 그림이 적절히 어우러졌고, 영화나 책 등에서 나온 대사, 구절을 인용합니다. 한번 옮겨볼까요?
지금은 우리가 살아가게 될 삶에서 가장 어리고 젊은 나이에요.
선택은 우리의 몫입니다.
더 늦고 후회하기 전에 시작해보는 것이 어떨까요.
처음부터 완벽하려고 하니까
아무것도 시작할 수 없는 거예요.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는 게 있어.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 게 용기라고.”
“용기... 그거 아닙니까?”
“아니...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 게 아니라
두려워도 계속하는 게 용기야.”
- 드라마 ‘굿 닥터’ 중에서
- 28~29쪽 ‘봄/꿈을 꾸는 당신에게 용기가 필요한 계절’에서
“떠나고 싶다고 왜 꿈만 꾸고 있는가?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한 번은 떠나야 한다. 여행은 돌아와 일상 속에서 더 잘 살기 위한 풍요로운 사치다.”
- 135쪽 ‘여름/가슴에 냉정과 열정을 품어야 하는 계절’에서
이제 ‘어떤 면에서 이 책을 통해 감동을 느낄 수 있을까?’를 적어볼까요? 위에 언급했듯이 전에 읽은 책 ‘아프니까 청춘이다’보다 분위기가 가볍고, 공감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시적 감각이 곳곳에 배였지만, 각자 처한 상황에 따라 위로받기 좋은 내용이 많겠다하는 생각이 들지요.
가족이나 친구가 어떤 일에 대해 투덜거리거나 짜증낼 때
상황의 잘잘못을 따지며
조언하거나 가르치려 하지 마세요.
그냥 그의 편을 들어주세요.
나에게 투덜대고 짜증내는 것은
나와 싸우자는 것이 아니라
내 편에 서서 위로해달라는 뜻입니다.
무뚝뚝한 사람일수록
마음이 따뜻한 경우가 많습니다.
- 122~123쪽 ‘여름/가슴에 냉정과 열정을 품어야 하는 계절’에서
말을 너무 쉽게 하지 마세요.
그 사람이 어떤 상황인지
어떤 일을 겪었는지 잘 알지 못하잖아요.
사실인지 아닌지 모르는 이야기
함부로 떠들고 다니는 거 아니에요.
그 이야기 때문에 상처 받고 오해 받으며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많으니까요.
- 177쪽 ‘가을/마음이 흔들려도 포기해도 말아야 하는 계절’에서
또 뭐가 있을까요? 곁에서 다가가 이야기한다는 느낌? 제가 남자라 어느 정도인지 모르지만 그림을 보면 여성 독자들이 좋아할 만한 그림들이 들어있어 읽으면 감성이 충만해짐을 느낄 것 같습니다.
이 책에 나오는 단어별 정의는 어떤가요? 역시 간단한 글과 인용된 문구가 와 닿게 만드네요.
Change
불행하지도 않으면서 불행한 사람들.
우리가 변해야 모든 것이 달라보인다.
- 앙리 프레드릭 아미엘
- 244쪽
당신의 하루를 정리하고, 감동을 전해준다는 ‘어떤 하루’, 당신은 이 책으로 어떤 하루를 보내실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