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적 글쓰기 - 퓰리처상 수상 작가가 들려주는 글쓰기의 지혜
애니 딜러드 지음, 이미선 옮김 / 공존 / 2008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이번에 글쓰기 관련 책을 찾아보다 알게된 책인데요. 한번 읽어보고 필사한 단락 일부랑 평을 적어볼까 합니다.

책 소개(출처 : 교보문고)
누구나 쓸 수 있는 진부한 글쓰기는 버려라!
퓰리처상 수상 작가가 들려주는 글쓰기의 지혜

『창조적 글쓰기』. 20년간 글쓰기 분야의 베스트셀러. 퓰리처상 수상 작가인 애니 딜러드가 전하는 창조적인 글쓰기를 소개한다. 오랫동안 글쓰기를 원하는 이들의 필독서로 자리잡고 있는 이 책은, 글쓰기가 막막한 사람, 작가를 꿈꾸는 사람, 작가이면서 보다 훌륭한 글을 갈망하는 사람을 위해 창조적 글쓰기의 지혜를 들려준다.

저자는 글쓰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테크닉이 아니라 창조적 영감이라 말한다. 독자로 하여금 끊임없이 생각하고 상상하고 깨닫도록 하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다. 위대한 문학 작가와 예술가의 흥미로운 사례를 들어가며 자신의 경험을 통해 체득한 창조적 글쓰기를 가능하도록 유도한다. [양장본]

저자/역자(출처 : 교보문고)
■ 지은이 애니 딜러드(Annie Dillard)
1945년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피츠버그에서 출생했다. 홀린스 대학에서 문학과 창조적 글쓰기를 공부했으며, 시인이자 자신의 글쓰기 스승인 리처드 딜러드와 결혼했다. 그녀는 자신이 글쓰기에 대해 아는 것은 모두 그에게 배웠다고 말한다. 1968년 같은 대학에서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월든』에 관한 논문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웨스턴워싱턴 대학교에서 강사(1975~79)를 지냈으며 보스턴 대학(1986), 하트퍼드 대학교(1993), 코네티컷 대학(1993)으로부터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웨슬리언 대학교 명예교수로 있다. 1971년 폐렴을 앓은 후에 보다 충만한 삶을 살고자 팅커 크릭 지역의 자연 속에 살면서 쓴 『팅커 크릭 순례』(1974)로 퓰리처상을 수상(1975)하면서 작가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이후 소설가, 시인, 수필가, 문학비평가로 활발히 활동하며 많은 상과 찬사를 받아 왔다. 주요 작품으로 『어느 미국인의 유년기』, 『돌에게 말하는 법 가르치기』, 『산사나무』 등이 있다.

■ 옮긴이 이미선
경희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옮긴 책으로는 『연을 쫓는 아이』, 『프랭크 바움』, 『대통령을 키운 어머니들』, 『우정의 요소』, 『도둑맞은 인생』, 『프랑켄슈타인』, 『빌헬름 라이히』, 『욕망 이론 : 자크 라캉』(공역), 『자크 라캉』, 『무의식』 등이 있다. 저서로는 『라캉의 욕망 이론과 셰익스피어 텍스트 읽기』가 있다. 현재 경희대학교에서 강의하고 있다.

p12
한 줄의 단어는 망치다. 글 쓰는 이는 집의 모든 벽에 망치질을 한다. 온 벽을 가볍게 두드린다. 여러 해 동안 이런 일에 주의를 기울이다 보면 무슨 소리가 들릴지 알게 된다.
p25
책을 쓰는 것은 재미있고 신나는 일이다. 그러나 매우 어렵고 복잡한 일이어서 글 쓰는 이는 그 일에 가장 자유로운 상태의 삶이다. 작가로서의 자유는 거진 말을 쏟아낸다는 의미에서 표현의 자유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자유롭게 말을 내뱉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렇게 해볼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운이 좋다면 그것은 가장 자유로운 상태의 삶이다. 글 쓰는 이는 스스로 자료를 선택하고 임무를 만들어서 스스로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
p89
작품은 분명히 비전 자체가 아니다. 그것은 색칠하기 책처럼 비전을 채워 넣어서 만든 것이 아니다. 작품은 언젠가 재생되는 비전이 아니다. 그것은 불가능하다. 그것은 오히려 환영이며 대체물이다. 그것은 불완전한 존재인 골렘이다. 글 쓰는 이는 그 비전을 재생하기 위해서, 자신의 재능이 사람들 앞에서 빛날 수 있도록 노력한다. 그는 매번 노력한다. 그러나 할 수 있는 거라고는 그저 재능을 숨기는 것뿐이다.
 
제 나름 느낌을 적어보자면 이렇습니다.

- 전에 읽은 스티븐 킹의 ‘유혹하는 글쓰기’와 다른 느낌을 받음.
- 미련없이 남겨두지 말고 계속 쓰라는 말에 감동받음
  -> 스스로 대작을 위해 남겨두지만 이어질 수 없는 하나의 파편에 지나지 않음을 느낌.
 
이 책에서 저는 작가로 활동할 수 있는 ‘특별한 내적인 상태’를 유지할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행동을 바꿔 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한데 스스로 무얼 바꿀 수 있을 지 갈팡질팡하는 상태거든요.
 
이 책에서 제가 마음에 들어하는 단락입니다.

p111
글 쓰는 것에 대해 내가 알고 있는 것 중 하나는 다음과 같다. 매번 즉시 그것을 모두 다 써버리고, 뿜어내고, 이용하고, 없애버리라. 책의 나중부분이나 다른 책을 위해 좋아 보이는 것을 남겨두지 말라. 나중에 더 좋은 곳을 위해 뭔가를 남겨두려는 충동은 그것을 지금 다 써먹으라는 신호이다. 나중에는 더 많은 것이, 더 좋은 것이 나타날 것이다. 이것들은 샘물처럼 뒤에서부터, 아래로부터 가득 차오를 것이다. 마찬가지로 알게 된 것은 혼자만 간직하려는 충동은 수치스러운 일일뿐만 아니라 파괴적인 일이기도 하다. 아낌없이 공짜로 푹푹 나눠주지 않으면 결국 본인에게도 손해이다. 나중에 금고를 열어보면 재만 남아 있을 것이다.

창작때문이기도 하지만 블로깅때문에 글을 어떻게 쓰는지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 책을 읽어보니 나름 괜찮더군요.
처음 읽으면 어렵게 느껴지겠지만 나름 생각을 하게 되는 책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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