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리거를 위한 철학 여행 - 내 삶의 주인이 되기 위한 8가지 질문
최준호 지음 / 책세상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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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글이 손에 안 잡히고 스스로 모자라다는 자책감이 들었는데 인문학을 읽고 이해하면 생각이 달라질 것같은 느낌에 시작하려고 아무 책이나 집어들었고 발견한게 이 책입니다.

소개하고 있는 철학자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니체
2. 스토아 학파
3. 프로타고라스
4. 칸트
5. 아도르노
6. 데리다
7. 루소

교과서나 철학책에서 자주 본 쟁쟁한 철학자들이 많군요.

이 책은 철학자들의 주요 철학을 인용해 일반인이 쉽게 철학을 접하고 생각을 해볼 수 있는 일종의 입문서입니다.저자랑 책 소개는 긴데다 서평을 쓰기에 적절치 않다고 생각하여 생략합니다. 한번 검색해보는 게 좋을 것같네요.

저는 필사한 부분과 느낌을 위주로 서술하겠습니다. 다 서술하기 힘들어 일단 니체와 스토아학파만 다룰까 합니다.

1. 니체

p35~36
  삶의 유일한 목적을 설정하고 거기에 다가가지 못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며 자책을 넘어 죄책감을 느끼며 살아가는 삶인가?
(중략)
  니체는 기독교와 형이상학 그리고 그 변종들의 삶을 병든 삶으로 간주하면서 여기에서 벗어난 건강한 삶을 살라고 강조한다.
(중략)
  삶에는 `끊임없이 새롭게 만들어지는 무수히 많은 가치들`만 있을 뿐이다. 매순간 그런 다양한 가치들을 만들어내는 데 심혈을 기울이며 살아가는 삶이 건강한 삶이라고 니체는 주장한다. 몸이 전하는 말에 귀 기울이는 자가 바로 그런 삶을 사는 사람이다.

우리는 끊임없이 현실에 찌들며 병든 삶을 살고 있습니다. 어찌보면 필연적인 삶일지도 모르지요. 니체는 그런 삶이 자신의 의지에서 나온다고 주장합니다.

p38
  병든 삶은 ˝몸 스스로 죽기를 원해서, 생에서 등을 돌린 삶˝인 것이다. 그러면서 건강한 삶을 배격하고 오염시킨다. 몸을 경멸하고, 건강한 삶을 위협하는 병든 삶 역시 몸에 의해 만들어진 거라는 말이다.
(중략)
  건강한 힘에의 의지를 병들게 하는 것 역시 힘에의 의지다. 병든 힘에의 의지

물론 니체는 치유가 힘들다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어찌보면 병은 벗어날 수 없을테니까요. 하지만 우리의 의지가 강하다는 걸 니체가 말하고 있는 지도 모르겠네요. 끊임없이 건강을 향한 의지를 갖다보면 병은 먼나라 얘기가 될 거라는 느낌이 듭니다.

2. 스토아 학파

도덕/윤리/세계사 교과서에 나오는 스토아 학파의 소피스트입니다. 주로 이성을 강조하는 모습을 보이네요.

p58~59
  스토아학파에 따르면 모든 생물에는 통치 원리가 있다. 그리고 그 것에 따를 때 행복하다 성숙한 인간의 통치 원리는 이성을 따르는 것이다. 정념에 얽매이는 삶은 그런 인간의 통치 원리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정념은 이성이 감정에 굴복하는 데서 생겨난다. 그러므로 이성의 판단을 따를 때 정념에서 벗어날 수 있다.

우리는 삶을 살아가면서 이성보다는 감성에 좌우될때가 많습니다. 저는 말을 하거나 글을 쓸때 주로 감정에 의지하는 편인데 스토아학파의 철학을 접하면서 이성으로 컨트롤할 필요가 있음을 느꼈습니다. 특히 이 내용에서요.

p63
  에픽테토스는 자기가 원하는 대로 세상사가 돌아가기를 바라지 말고, 돌아가는 대로 세상사를 직시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세상이 자기가 원하는 대로 돌아가기를 바라는 것만큼 어리석은 것은 없다는 얘기다. 세상사 뜻대로 안 된다고 불평*불만을 쏟아 놓으며, 때론 절망을, 때론 분노를, 또 때론 실연의 아픔을 달고 사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라는 것이다.

요즘 세상을 바라보다 왜 내가 원하는 대로 안될까하며 실망할 때가 많았습니다. 책에서 보고 생각한 거랑 현실이 너무 달라서였는데 이 철학을 접하니 뭔가 있는 그대로를 바라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렇다고 세상에 관심을 가지지 말라는 말은 아닐 겁니다. 불만이 많아도 이성을 가지고 판단하라는 거겠죠. 모든 것은 감정적 판단에 있다라는 스토아학파의 판단이 우리에게 많은 걸 준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에 있는 철학자들의 생각을 접하면서 많이 읽으며 배우고 실천해야 한다는 걸 느낍니다.

철학자들을 소개하면서 끝에 관련서적도 같이 소개하고 있습니다. 한번 읽어보고 싶네요.

이 책을 통해 많은 사람이 철학을 접하면서 마이너리거가 아닌 메이저리거가 되었음 좋겠습니다. 그만큼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p266~267
  철학은 말한다. 마이너리거들에게, 자기 삶의 주인으로 우뚝 서라고. 설사 영 어색하고 서툴고 어설퍼 보여도 그 첫걸음을 과감히 내디뎌보라고. 그러나 철학은 마술이 아니다. 이것만 알면, 이것만 행하면 자기 삶의 주인이 될 수 있는 요술 방망이가 있다고 말하지 않는다. 철학은 산이다. 그 산은 말한다. 늘 깨어서 중단 없이 트레킹을 하지 않으면 언제든 마이너리거로 전락할 수 있다고. 너나 할 것 없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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