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읽기의 혁명 2 - 경제를 읽어야 정치가 보인다 신문 읽기의 혁명 2
손석춘 지음 / 개마고원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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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언론이 다양해지면서 접한 소식을 어떻게 읽고 파악해야 하는지 몰랐는데 이번에 ‘신문읽기의 혁명’ 시리즈를 접하면서 나름 접하는 방식을 알게 되었습니다.

1권 p7~8
 올바른 신문 읽기란 곧 ‘기사 읽기’를 넘어선 ‘편집 보기’에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 그것이다. 신문 지면이 단순한 평면이 아니라 살아 움직이는 입체의 세계임을 꿰뚫는 ‘편집보기’가 무엇인지를 이해하게 되면, 아마도 독자 여러분들은 신문에 대해 막연히 가지고 있었던 생각의 상당 부분이 깨져나가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1권에서는 신문의 지면 속 편집을 분석하는 내용이라면 2권은 신문 속 섹션을 따로 읽던 것을 하나의 환경에서 함께 읽자고 주장하는 내용입니다.

97년에 출간되면서 나름 베스트셀러이자 필독서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신문 속 기사에 나오는 제목, 단락, 문장을 분석하여 독자에게 어떻게 읽히고 신문사의 방향대로 움직이게 하는지 설명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우리나라 신문사들이 보도 성향, 광고 수익에 따라 현장을 보도하고 편집하고 있다는 사실을 비판하고 있지요.

1권 p99
 결국 우리 신문들의 편집이 기본적으로 면별 편집의 한계를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드러내 준다. 어느 신문이든 한 신문의 편집 역량이 집중되는 1면 머리기사가 대체로 정부와 정당들을 중심으로 한 기사들로 채워지고 있고, 어쩌다가 ‘비정치적 기사’를 올려도 그것이 터무니없는 왜곡이거나 특정한 의도 아래 편집되고 있기 때문이다.

2권 p120
 기실 언론의 가치로서 진실은 한나라당(현 새누리당)과 민주당(현 새정치민주연합)은 물론, 보수와 진보를 넘어선 곳에 있다. 보수와 진보의 시각차이로 자신들의 왜곡을 정당화하려는 신문 앞에 진실은 참으로 소중한 가치다. 진실을 왜곡한 신문 읽기는 독자들에게 독이기에 더 그렇다. 진실은 신문의 생명이고, 왜곡은 신문의 독이다. 진실을 왜곡하는 신문에 정파적 잣대를 들이대기란, 의도와 달리 상대의 품격을 오히려 높여주는 일이다.

이번 세월호 침몰 사고를 통해 국내 언론의 추악한 모습과 대안언론/비인기언론이 부각되는 현실을 접하면서 언론을 어떻게 접해야 할까 고민했었습니다. 이번 신문읽기의 혁명 1,2권을 접하면서 배운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기사를 대충 훑어보지 말고 분석하라.
2. 같은 소식에 대해 타 언론의 기사도 비교하며 판단력을 키워라.

과연 우리는 신문을 제대로 접하고 판단하는 걸까요? 무심코 접하며 언론의 방향대로 따라가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1권 p266
뉴미디어 시대를 맞아 신문의 활로는 신문에서 편집의 방향 제시 기능을 대폭 강화하는 데서 찾을 수 있다. 실제로 정보화 시대에 신문 편집은 독자들에게 분명한 방향 설정을 해줘야 한다는 과제를 요구받고 있다. 그러나 이 과제에서 독자는 방향을 제시받는 수동적 처지에 머물지 말고 적극적으로 방향을 제시하는 능동적 자세를 지녀야 한다. 독자들의 올바른 신문 읽기가 신문 편집 자체에 큰 영향을 끼치게 마련이다. 신문 바로 읽기는 신문이 조성하는 여론몰이에 맞서 인터넷을 통한 건강한 여론을 형성하기 위해서도 중요하다.

2권 p266
신문 읽기의 주체인 독자가 직접기자로 여론형성에 나서는 시대는 단순히 신문 읽기 차원의 혁명이 아니다. 역사의 혁명적 전환, 새로운 사회를 열어가는 서곡이다. ‘직접기자’라는 말에 더러 저항감을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 삶에서 일어난 사실을 보도하고 논평함으로써 의제로 설정하거나 여론화하는 게 지금까지 직업적 기자들이 가진 독점적 기능이었다면, 인터넷이 보편화한 21세기의 풍경은 전혀 다르다.

이 책에 있는 내용이 워낙 방대해서인지 부족한 시간에 속독하며 읽느라 모든 방법을 숙지하지 못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곁에 두고 정독하며 기사를 접하는 내용을 차근차근 배우려 합니다. 기사를 제대로 읽고 분석할 수 있다면 세상일을 판단하는데 도움이 될 거라 보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신문읽기의 혁명 1,2권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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