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은 밥이다 - 매일 힘이 되는 진짜 공부
김경집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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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접하면서 제목은 나름 흥미를 끄는데 막상 읽으려 하면 두꺼워서 당황해하는 분이 많을 겁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바쁜 와중에 읽으려 하다 보니 대충 읽고 글을 쓰긴 했지만 시간이 되면 다시 한 번 차근차근 읽으려 합니다. 인문학을 각 주제별로 분석해서 쉽게 풀어쓴 책은 흔치 않거든요.
왜 인문학은 밥인지 책을 찾아가며 생각해보려 합니다.
 
굳이 ‘인문학을 읽을 필요가 있겠는가’하고 생각하는 그런 분들도 계시는 것으로 압니다. 그러나 저는 한마디로 ‘인문학은 밥이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잠시 패러디로 웃고 가실게요. ^^
 
첫 페이지에 적혀있듯이 작자이신 김경집 교수님은 ‘자유로운 개인’이라는 가치가 실현되는 세상을 위해 나름의 역할을 하고 싶었던 오래전부터의 염원을 담아 집필했다고 하셨습니다. 왜 그럴까요?
 
p8
인문학의 역할이 여기에 있다. 인문학을 통해 정신적 자유와 인고의 시간을 충분히 겪어낼 여유가 있어야 양질의 성과가 나온다는 상관관계를 체감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가 교육, 책, 미디어 등으로 접하는 지식은 그저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실용적인 것이지만 자기 삶이나 세상을 접하는 데 큰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게 사실입니다. 반면 인문학은 답을 요하지 않는 지식이지만 알아두면 생각하는 데 도움이 되는 학문이지요.
 
이 책은 각 주제를 살피고 설명한 책입니다. 철학, 종교, 심리학, 역사, 과학, 문학, 미술, 음악, 정치, 경제, 환경, 젠더로 구성되어 있는데 다 살펴보기에 긴 내용입니다.
하지만, 두고두고 읽기에 전혀 손색이 없는 책이라 볼 수 있는 게 단순한 설명만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삶 속에서 자연스럽게 녹아들도록 쓴 책이라 읽다보면 교수님의 교양강의를 듣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뒷표지에 있는 대표적인 제목을 볼까요?
 
아리스토텔레스는 왜 금지된 철학자가 되었는가
미분과 연애, 그리고 적분과 결혼의 상관관계
신은 기원전 4004년 10월 23일 월요일 오전 9시에 천지를 창조했다?
<흥부전>으로 본 조선시대 행복의 우선순위 베스트4
프랑스혁명이 없었다면 베토벤의 음악은 지금과 같았을까
다윈의 진화를 오해한 히틀러, 그리고 그 결과
‘보이지 않는 손’의 애덤스미스는 21세기 한국의 경제민주화에 찬성했을 것인가, 반대했을 것인가
 
이 책을 간단히 보면서 필요할 때 혹은 정독하는 마음으로 두고두고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비록 사람 이름이나 대표적인 사례 등 단편적 지식만 알고 세세한 내용에 흥미를 느낄 수 없었지만 읽으면서 뭔가 통밀을 갈아 넣은 미숫가루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건강에 좋고 맛도 좋지만 자극적인 것에 길들여져 자주 찾지 않지만 꼭 필요한 것 말입니다. 이 책 덕분에 인문학을 살짝 맛 본 기분이랄까요? 이 책에 주제별 추천 서적이 있으니 나중에 읽어봐도 손색이 없을 것 같습니다.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관련 서적이 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유명한 인물들이 인문학을 통해 생각의 폭을 넓혔다는 사례가 우리에게 큰 관심을 전달하고 있지요. 하지만 대부분 인문학에 대해 간단히 나열하는 경우가 많아 지루해하지요.
이 책을 정독하면서 인문학에 살짝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시간을 내야 할 정도로 어렵지만 처음 접하는 인문학 서적으로 손색이 없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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