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의 공중부양 - 이외수가 처음으로 공개하는 실전적 문장비법
이외수 지음 / 해냄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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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의 공중부양(해냄 펴냄)’을 쓴 작가 이외수는 삶의 경험을 토대로 실천적 문장을 쓰기로 유명합니다.
 
읽을 때마다 뭔가 낯설고 과연 실천할 수 있을까 고민했지만 꾸준히 읽다보면 뭔가 재미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글쓰기의 공중부양’은 글쓰기를 재미있게, 실용적으로 쓰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입니다. 평범하게 쓰는 것보다 재미있게 쓰는 게 좋겠지요?
 
첫 파트부터 기묘합니다. 단어가 가지는 미묘함이랄까요?
 
‘글쓰기의 공중부양’ 한 권에 이외수의 독특한 문장세계가 담겨있습니다. 덕분에 말로만 듣던 이외수라는 분의 글을 직접 느껴보게 되었고요.
 
‘글쓰기의 공중부양’을 통해 이외수의 책을 읽어볼까 하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이외수가 어떤 사람인지는 읽어보고 판단하겠습니다. 가능한 자주요.

p7 ‘글이란 무엇인가’
글이란 쌀이다. 썰로 오해하지 않기 바란다. 쌀은 주식에 해당한다. 그러나 글은 육신의 쌀이 아니라 정신의 쌀이다. 그것으로 떡을 빚어서 독자들을 배부르게 만들거나 술을 빚어서 독자들을 취하게 만드는 것은 그대의 자유다. 그러나 어떤 음식을 만들든지 부패시키지 말고 발효시키는 일에 유념하라. 부패는 썩는 것이고 발효는 익는 것이다. 어느 쪽을 선택하든지 그대의 인품이 그대로 드러난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p13 ‘단어채집’ 첫 부분
글의 기본재료는 단어다.
어떤 분야에서든지 성공하고 싶다면 기본을 무시하지 말아야 한다. 서당개 삼 년이면 풍월을 읊고 성당개 삼 년이면 복음을 전파한다. 그러나 기본을 익히고 못하면 서당개도 성당개도 평생 개꼴을 면치 못한다.
머릿속에 수많은 단어가 들어 있다 하더라도 막상 글을 쓰려고 하면 적절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는다. 평소 단어를 다루는 일을 소홀히 했기 때문이다. 좋은 글을 쓰고자 한다면 우선 단어를 채집하는 일을 생활화해야 한다.
 
p291 ‘그대는 지금 어디서 놀고 있나’ 첫 부분
 향 싼 종이에서는 향내가 나고 똥 싼 종이에서는 똥내가 난다는 말이 있다. 가히 법문(法門)이다. 자신이 어떤 것들을 가까이 하느냐에 따라 인품도 달라진다는 뜻을 담고 있다. 시쳇말로 하자면 노는 물이 좋아야 한다는 뜻이다. 시쳇말로 하자면 노는 물이 좋아야 한다는 뜻이다.
 그대가 노는 물에 따라서 그대의 글도 개떡 같은 생각이나 하면서 개떡 같은 언행을 일삼는 사람들을 가까이 하지 말라. 그러면 그대의 글도 개떡 같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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