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트 상식사전 - 비범하고 기발하고 유쾌한 반전, 대한민국 1%를 위한 상식사전
롤프 브레드니히 지음, 이동준 옮김, 이관용 그림 / 보누스 / 2005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이 내용은 제가 읽고 마음에 들어 옮긴 위트입니다. 여러분도 맞춰보겠습니까?
(답은 이 글 맨 끝에 있습니다.)


I.Q. 128을 위한 테스트 


한 남자가 배낭을 짊어진 채 자전거를 타고 국경을 지나고 있었다. 

세관원 : ˝세관에 신고할 물품이 있습니까?˝ 

남자 : ˝없습니다.˝ 

세관원 : ˝그러면 배낭에 무엇이 들어 있습니까?˝ 

남자 : ˝모래가 들어 있습니다.˝ 


세관원이 남자의 배낭을 검사해 보았다. 배낭에는 정말로 모래만 들어 있었다.

그로부터 남자는 하루도 빠짐없이 자전거를 타고 배낭을 짊어진 채 국경을 넘어서 오갔다. 8일째 되던 날, 아무래도 남자가 자신에게 뭔가를 숨기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 세관원이 남자의 가방에 든 모래를 채취해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냈다.

성분 분석을 의뢰한 결과 진짜 모래만이 검출되었다. 



시간이 흘러 어느 덧 두 달이 지났고, 여전히 남자는 똑같은 행색으로 국경을 넘나들고 있었다.

마침내 세관원이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며 애원조로 말했다. 


˝당신이 이겼소. 대체 밀수하고 있는 물건이 뭐요?˝ 


그러자 남자가 씨익 웃으며 대답했다. 


독문학자이자 문화평론가인 이동준은 롤프 브레드니히가 엮은 ‘위트 상식사전’을 옮긴 바 있었는데 이번에는 직접 외국 서적이나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위트를 번역해 엮은 ‘위트 상식사전Special(보누스 펴냄)’을 냈습니다. 홍보 문구가 가관이네요.


‘지식 수준 세계 1위, 대한민국 1%를 위한 위트사전!’


흔하게 팔리던 유머집에 고품을 더했다는 걸 강조한 걸까요? 외국 유머를 담으면서 질을 생각했나 봅니다. 유머집에 나타나는 저질스런 느낌이 보이지 않고, 어느 정도 배웠다면 충분히 읽고 웃을 수 있는 위트가 가득합니다.


그럼 위트란 무엇일까요? 바로 ‘사물을 신속하고 지적인 예지로 인식하여 다른 사람이 기쁘게 즐길 수 있도록 교묘하고 기발하게 표현하는 능력’을 말합니다.


그럼 유머랑 뭐가 다를까요? 제가 검색을 통해 찾은 겁니다.


유머(humor) 

유머는 해악과 익살스러운 면이 들어있다. 

예를 들어 유머있는 사람이 같은 말을 옮길 때도 재미와 웃음을 줄 수 있고 익살스럽게 하는 표현들을 우리는 유머가 있다고 하지 위트가 있다고 하지는 않는다. 


위트(Wit) 

위트는 대화 도중이나 남의 의표를 찌르는 결정적인 말들이나 재치가 있는 말을 하는 능력을 보고 ˝우리는 위트가 있다˝라고 한다. 


위트는 자기의 지혜를 뽐내는 태도인 반면, 유머는 웃음을 포함하고 익살이 있다.


어떤가요? 차이가 느껴지시나요? 


‘위트 상식사전Special’에 무엇이 담겨져 있을까요?


Chapter 1 정치와 외교에 관하여

Chapter 2 테크놀러지에 관하여

Chapter 3 경제에 관하여

Chapter 4 철학 혹은 학문에 관하여

Chapter 5 일과 유희에 관하여

Chapter 6 열정에 관하여

Chapter 7 삶에 관하여

Chapter 8 믿음에 관하여


주제가 어떻든 재미있게 읽으시면 되겠습니다.^^


저는 읽으면서 ‘뭐지?’하는 느낌이 들어 재미있게 읽은 건 아니었습니다. 이해를 못하면 지루할 수 있는 게 유머나 위트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한번 쯤 접할 수 있을 법한 위트를 모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시간 내서 한번 쯤 읽어볼 만한 ‘위트 상식사전Special’이었습니다.


(맨 앞부분 위트 답, 드래그해서 보시면 됩니다.)

그러자 남자가 씨익 웃으며 대답했다. 


˝자전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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