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텔링의 비밀 - 아리스토텔레스와 영화
마이클 티어노 지음, 김윤철 옮김 / 아우라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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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눈치 채셨겠지만 ‘스토리텔링의 비밀(마이클 티어노 지음, 김윤철 옮김, 아우라 펴냄)’은 스토리텔링과 극에 대한 철학을 다룬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을 현대 할리우드 영화 시나리오 작가의 관점에서 쓴 글입니다. 그럼 시학은 무엇인지 잠시 살펴보고 갈까요?

원제는 peri poiētikēs인데, ‘시작(詩作)에 관하여’라는 뜻이다. 다른 아리스토텔레스의 작품과 마찬가지로, 이 저서도 공간(公刊)을 목적으로 한 저자 자신의 저술이 아니고, 강의초안(講義草案) 또는 청강자의 필기 노트류로, 서술에 일관성이 없고 문체도 조잡하여 진의(眞意)를 파악하기 곤란한 부분이 많다. 현존하는 원본은 26장(章)으로 되어 있으나, 그 대부분은 비극론이 차지하고 있다. 비극론에 이어 희극을 논한 제2부가 있었던 것은 확실하지만 이 부분은 남아 있지 않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비극(또는 연극)을 문학의 최고 형식으로 생각하였으므로, 그의 창작론이 실질적으로 연극론이 되는 것은 당연하다.

- 시학 [Poetica, 詩學] (두산백과)

지금도 시나리오 창작의 강의 교재로 쓰일 만큼 유명한 고전이 바로 「시학」인데 그것을 현대 할리우드 영화 시나리오와 접목시킨 것이 바로 ‘스토리텔링의 비밀’입니다.

내용은 「시학」과 여러 영화 속 구성을 인용하면서 시나리오와 스토리텔링에 대한 팁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나름 개념서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저는 읽으면서 ‘이렇게까지 해야 진짜 창작인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가가 되겠다고 결심했던 초창기에 단편소설과 첫 중편 소설을 쓴 적이 있었는데, 읽는 사람들의 반응은 무시 아니면 가벼운 비판이 많았습니다. 그만큼 구성이나 전개가 미흡했던 탓이죠. ‘스토리텔링의 비밀’을 읽고 공부하다보면 나아질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래도 「시학」과 여럿 할리우드 영화 속 플롯 때문이겠죠.

재미난 위트와 플롯이 담긴 입문서 ‘스토리텔링의 비밀’이었습니다.

p41(2. 왜 당신의 영화는 시한폭탄이 되어야 하는가!)
 관객들이 테이블 밑에 폭탄이 있다는 사실과 그 폭탄이 ‘터질 것 같다’는 사실을 ‘미리’ 알아야 한다. 관객들은 이러한 정보를 통해 "폭탄은 언제 터질까?"와 같은 극적이면서도 긴장된 질문을 스스로 던지면서 자신들의 뇌를 행동하는 상태에 놓아둔다. 극중 인물들이 폭탄의 존재를 모른다는 사실은 관객들의 관심을 끌어당김과 동시에 관객들을 정서적으로 매우 흥분된 상태로 이야기의 행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몰아간다.

p69(6. 극의 목표는 플롯을 통해 이루어진다)
 아리스토텔레스는 플롯을 이야기의 ‘목적’(end)이라고 했는데, 그에게 "플롯은 생명"이고, 관객의 정서적 반응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바로 플롯구조이기 때문이다. 그가 플롯을 말하기 위해 ‘목적’이라는 용어를 쓸 때, 그 말은 시나리오를 쓸 때 언제나 ‘액션 아이디어’ 곧 플롯이 마음의 눈 안에 자리잡고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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