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기고가로 먹고살기 - 자유도 얻고 돈도 버는 먹고살기 시리즈
허중희 (허주희) 지음 / 바른번역(왓북)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자유기고가’라는 직업을 아시나요?
 
객원기자, 프리랜서 작가 등으로 불리며 신문이나 잡지에서 흔히 나오는 기사를 싣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어떤 직업인지 한번 살펴볼까요?
 
자유기고가는 말 그대로 자유롭게 글을 기고하는 사람이다. 특정 회사나 조직에 소속된 직원이 아니라, 건별로 원고 청탁을 받아 자유롭게 활동하는 직업인으로 프리랜서 작가, 혹은 객원기자라고 부르기도 한다.
-p17 `자유기고가가 도대체 뭐야?` 에서
 
지금까지 자유기고가로 활동하고 있는 허주희 씨께서 경험과 나름의 정보를 토대로 `자유기고가로 먹고 살기(왓북 펴냄)`라는 책을 펴셨습니다.
 
저도 나름 취미로 글을 쓰고 있는데 그 직업을 듣게 되는 순간 `나도 해볼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가슴이 두근거렸죠. 자유롭게 글을 쓰면서 돈도 버는 직업, 나름 로망 아니겠습니까? 물론 직업 자체도 호락호락한 건 아닐 거라 생각합니다. 나름 까다로움도 있을 것이고 지켜야할 것도 존재할 거라 생각하기 때문이죠.
 
잠시 정신 차리고 들어가겠습니다.
 
(주요 목차)
1장 자유기고가, 제대로 알기
2장 자유기고가로 먹고사는 노하우
3장 자유기고가 입문 노하우
4장 자유기고가 실전 노하우
5장 여행기사 노하우
 
`자유기고가로 먹고 살기`는 자유기고가가 어떤 일을 하는지, 어떻게 살아가는 지 알려주는 일종의 가이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설명하는 과정에서 허주희 씨는 관심을 끌만한 내용을 곳곳에 집어 넣고 있지요.
 
이 과정에서 기자와 다른 점이 뭘까 하는 분이 계실 거라 생각합니다. 매체(잡지, 사보 등)에 글을 남기는 점에서 비슷하지만 종이 한 장 차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물론 사실을 그대로 전해야 스스로나 기고하는 매체가 독자에게 신뢰를 얻는다는 점은 같습니다만 다루는 주제가 다르기 때문에 기자보다는 부드러운 인상을 남길 수 있답니다.
 
제가 `칼럼리스트로 먹고 살기`라는 책을 통해 칼럼리스트가 전문 분야에서 글을 쓰는 사람이라고 소개해드린 적이 있는데 자유기고가도 이와 비슷하다고 봅니다. 다만 전업 여부나 활동 분야에서 차이가 있지요. 무엇보다 `원고 의뢰가 들어오면 언제든 취재를 나가기 때문에 직장생활이나 다른 직업을 병행하기 어렵다`는 책 속 구절을 기억하시면 됩니다. 역시 어느 직업이든 장단점이 있군요.
 
자유기고가에게 당연히 일감이 필요하겠지요? 주로 의뢰하는 곳은 신문이나 잡지 등을 만드는 언론사나 잡지사, 각종 기업체 사보를 만드는 기획사(편집회사) 또는 기업 홍보팀입니다. 특히 자유기고가가 많이 활동하는 매체는 기업, 협회, 공공기관 등에서 발간하는 사보입니다. 은행이나 관공서 등에서 볼 수 있는 사보는 대부분 자유기고가가 쓴 원고를 편집해서 냈다고 보시면 됩니다. 대부분 기업에서 기획사에 아웃소싱으로 의뢰한다는 점에서 맞다고 봐야겠죠?
 
그렇다면 자유기고가로 살아가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우선 특별한 자격요건이 없다는 점에서 누구든 될 수 있죠. 하지만 원고를 의뢰받을만한 자격을 갖추려면 나름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입문하고 도전할 것인가?`가 중요하겠죠? 3장 `자유기고가 입문 노하우`를 참고하면 됩니다. 3장의 첫 부분인 `신나게 준비하기`에 나오는 주요 제목을 나열하겠습니다.
 
독자 입장에 서서 글 쓰는 훈련을 하라
닮고 싶은 작가의 책을 읽어라
신문을 즐겨 읽어라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져라
도서관을 가까이 하라
전문적인 블로그를 운영하라
 
이 중에서 한 두 가지를 하신다면 당신은 충분한 자질이 있습니다.
 
4장 `자유기고가 실전 노하우`는 자유기고가가 원고를 쓰기 위해 어떤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지 저자인 허주희 씨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쓰고 있습니다.
 
원고는 쉽게 나오는 게 아닙니다. 당연히 기사나 책을 통해 필요한 정보를 접해야 하고요. 필요하다면 인터뷰나 취재도 해야 합니다. 거기에 충분한 문장력이나 현장에서 쓸 수 있는 순발력 등이 필요합니다.
 
원고 청탁 - 취재원 섭외 - 현장 취재(인터뷰) - 원고 작성 - 기사 송고
 
자유기고가는 이런 업무 프로세스로 움직인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업무 프로세스` 편을 보시면 되겠죠?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자유기고가는 평범한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담는 직업이기 때문에 취재/인터뷰 노하우는 당연 갖춰야 할 노하우입니다. 저는 이 노하우에서 `적절히 호응하고 담소 나누듯 인터뷰하라`와 `취재원과 인간적인 친분을 맺으면 인연을 이어가기도 한다`라는 부분에 눈이 갔는데 사람 만나는 걸 나름 좋아하고 관심을 가지는 편이어서 그런 것같습니다.
그리고 사진 노하우도 중요하답니다. 어떤 매체든 글과 사진은 뗄레 뗄 수 없는 단짝입니다. 평소 사진 찍는 기술을 배워두는 게 좋겠죠?
 
5장 `여행기사 노하우`는 여행 관련 글을 쓰는 분들에겐 알아두어야 할 부분이 될 것이고, 다른 분야의 글을 쓰시는 분이나 일반 독자에게 예시 혹은 보너스가 될 겁니다. 저자인 허주희 씨는 인터뷰 외에도 여행지에 글을 기고하시기 때문에 활동 분야를 살린 전문 노하우라고 보면 됩니다. 그럼 `여행 작가의 자질`의 주요 제목을 나열해볼까요?
 
외향적인 성격과 따뜻한 감성의 소유자가 좋다
섬세하고 호기심이 있어야 한다
부지런하고 체력이 좋아야 한다
글쓰기와 사진 촬영을 동시에 할 줄 알아야 한다
불안정한 수입에 초연해야 한다
조직 생활보다 자유가 좋다
 
저자인 허주희 씨는 2011년에 지난 11년간 자유기고가로 살아온 경험을 엮어 `자유기고가로 먹고살기`라는 책으로 내면서 새로운 출발점에 서 있다고 말합니다. 마치는 말을 통해 허주희 씨는 수많은 명사를 만났고 여행길에서 수많은 사람을 만났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험이 쌓이다 보면 노하우가 될 것이고, 새로운 길을 갈 수 있는 토대가 될 겁니다.
 
허주희 씨는 `자유기고가로 먹고살기`에서 `다양한`이라는 말을 자주 썼다고 합니다. 읽으면서 그 표현을 몇 번이나 썼는지 세어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겠죠?
 
저는 `자유기고가로 먹고살기`를 흥미 있게 읽으면서 나도 될 수 있을 거란 기대를 가졌지만, 나름 자기관리가 중요하다는 얘기에 잠시 놀라기도 했습니다. 무슨 직업이든 자기관리가 필요하지만 프리랜서는 더더욱 필요하겠죠? 읽으면서 나름 얻어가는 게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유기고가라는 직업을 자세히 알 게 해준 `자유기고가로 먹고살기`에 저는 감사의 박수를 보냅니다.

흔히 사건과 진실을 파헤치는 신문 기자처럼 날카롭고 딱딱한 이미지는 아니다. 취재하고 글 쓰는 것은 같지만 자유기고가는 평범한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감성적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편안하고 친근한 이미지다. 대가를 바라지 않으며 주로 긍정적인 면을 기사로 다루므로 자유기고가는 누구를 만나든, 어디를 가든 환영받는다.
(중략)
안정을 포기하고 자유를 얻었기에 원고 마감을 하고 나면 또 다른 원고 청탁이 들어올 때까지 자유시간이라는 사실이다.
- p23 `작가 vs. 자유기고가 vs.기자`에서

경력이 전무한 사람은 자신의 글을 검증받지 못한 상태이기에 누구도 선뜻 일을 맡기지 않을 것이다. 최소한 매체에 자신이 쓴 원고가 기재된 경력이 있어야 한다.
(중략)
일단 무조건 부딪히고 도전해서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자신의 글을 매체에 기고할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물론 그 전에 실력과 자질을 충분히 키워 준비돼 있어야겠다.
- p32 `흔히 하는 질문, 베스트 10`에서
 
 
`자유기고가로 먹고살기`는 자유기고가가 나름 수익을 벌기 위한 기본적인 노하우를 담고 있습니다. 고정코너를 확보한다던가, 활동 영역을 넓히던가 하는 식으로 말이죠. 특히 프리랜서인 만큼 돈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자유기고가는 시간 관리 못지않게 돈 관리도 매우 중요하다. 수입이 불규칙하기 때문에 지출 계획 없이 어느 순간 소득이 많아졌다고 지출도 늘리면, 이후 소득이 갑자기 줄어들었을 때 감당이 안된다.
(중략)
내 경험상 이 직업을 가졌다면 일단 `허리띠를 졸라매라`고 말하고 싶다. 평소에 검소한 생활을 하면 수입이 갑자기 줄어도 당황하지 않을 수 있다. 이 일을 해보면 알지만 사실 자기 돈을 쓸 일이 별로 없기도 하다. 과장을 보태자면 교통카드 하나면 만사 OK이다.
- p56~57 `돈 관리, 시간관리 요령`에서
 
자유기고가는 작업도구만 있으면 어디든 작업실이 되기 때문에 집에서도 활동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집에만 있으면 뭔가 무기력해지겠죠? 이는 글을 쓰는 모든 직업에 해당된답니다. `자유기고가로 먹고살기`는 가장 좋은 작업공간으로 집근처 도서관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도서관은 유연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고 비용이 저렴하거나 거의 들지 않아 프리랜서에게는 최적의 장소다. 특히 정보에게 민감하고 끊임없이 공부해야 하는 자유기고가에게는 더욱 그렇다.
-p59 `돈 관리, 시간관리 요령`에서
 
갈수록 자유기고가 취재하면서 사진까지 찍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기획사에 따라 제작비를 아끼기 위해 글과 사진, 둘 다 가능한 자유기고가를 활용하기도 한다.
(중략)
담당자는 글과 사진이 모두 가능한 사람을 찾을 것이다. 요즈음 한 분야라도 여러 가지를 잘하는 `멀티 플레이어`를 원한다.
(중략)
더구나 글과 사진은 뗄 수 없는 것이므로, 둘 다 잘 한다면 그만큼 자유기고가의 입지와 경쟁력도 커지게 된다.
-p153 `자유기고가가 알아야 할 기본적인 사진촬영 노하우`에서

자유기고가는 다양한 세상 체험을 하는 직이다. 어느 한 자리, 한 분야에 머무르지 않고 각양각색의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부쩍 성장하게 된다. 일에 대한 긍지와 보람도 느낀다. 나도 그랬다. 겁 많고 소심했던 성격은 이제 매사에 밝고 외향적인 성격으로 바뀌었다. 이 직업이 나에게 준 큰 선물이 아닌가 한다. 그래서 자유기고가로 살아온 시간들은 내겐 축복이었다.
-p209 `마치는 말 - 새로운 출발점에서 더 높이 더 멀리 비상을 꿈꾸며...`에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