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배경이 된 의사>의 저자 최규진에 따르면 배기영은 딸들에게 이런 농담을 했단다. "배기영 이름을 빨리 발음해봐.
배경이 되지? 아빠는 세상의 배경 같은 사람이 될 거야." 대개 사람들은 별을 꿈꾸고 가운데를 지향하며 주인공을 선망한다. 하지만 그 모두가 빛나고 돋보이며 태가 나기 위해서는 배경이 필요하지. 어두워서 깊고, 눈에 띄지 않아서 소중한 의사 배기영 그리고 임세원 같은 이들은 그런 배경으로 살았던 거다. 의사라는 직업의 ‘사‘는 스승 사(師)를 쓴다. 어쩌면 스승은 제자들의 배경이 되는 사람이기 때문인지도 모르겠구나. 그 제자들이란 환자들이고 우리들이고 우리 사회가 되겠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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