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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대학 - 대한민국 청춘, 무엇을 할 것인가?
이인 지음 / 동녘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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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만원세대라는 말로 20대가 정의된 후로 20대에게 행동하고 변하기를 독려하는 말과 글들이 더 많아졌다. 하지만 시스템의 구조적 문제, 그리고 취업경쟁때문에 변화에 대한 기대가 높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누군가는 방관과 비관을 오가는 동안 또 누군가는 열심히 고민하고 애쓰고 있었나 보다.

이 책은 이미 알고 있던 좁은 울타리를 벗어나서 세상을 제대로 살아보려 고민하는 한 20대가 스스로 찾아낸 인생 선배들과의 문답내용을 정리한 결과물이다. 마치 1년간 인문학 강좌를 수강한듯한 기분이 들도록 편집해 놓았다. 

가만히보니 대화대상에 있는 선배들의 목록이 쟁쟁하다. 한완상, 홍세화, 김미화, 고미숙, 우석훈, 한홍구...  진짜 대학강의 이렇게 받으면 완전 품절강좌 될듯하다.  어떻게 이렇게 구성할 수 있었는지 신통방통^^

지은이의 '어떻게 살것인가'라는 일관된 고민에 대해 선배들은 각자의 주관과 경험을 바탕으로 '이렇게 살자'라고 말한다.  

"냉소를 버리고, 행동으로 저항하며 실패해도 괜찮으니 웃으면서 앞으로 나가자"

선배들 각자의 경험이 다르고 관심분야가 다르고 하나의 사건에 대해서도 관점이 제각각이지만 삶의 지향에 대해 충고하는 내용은 결국 기존 것을 답습하지 말고, 참여하고 도전하라는 메시지로 귀결된다.   어쩌면 좀 고루하게 느껴질수도 있다. 그리고 유명인들인 만큼 그들을 어느정도 알고 있는 독자라면 이 책이 동어반복처럼 느껴질수도 있기는 하다. 그래도 20대만을 위한 명사들의 강좌(?) 를 한 묶음으로 모아 볼 수 있다면 이또한 매력이 있다하지 않을수 없다.  더불어 어느 20대의 고민과 성찰과정을 확인하면서 미래에 대한 희망도 품어볼수 있고 말이다.

이 책은 확실히 이제 막 자신의 둥지를 벗어나서 새로운 세상에 고민을 품기 시작한 청년들을 겨냥한 책이다. 이젠 늦었다고 생각하는 늙다리 독자라면 흥이 나기 어렵다. 하지만 이 또한 인생선배들이 버리라고 하는 고정관념이다.  

인생에 은퇴란 없으니까.


마침 트위터로 전달된 글귀가 이 책의 한꼭지가 되었어도 적절했겠다 싶어 덧붙인다.
역시 널리 알려진 어느 인생선배의 말이다.

 "저는 양심과 용기, 그것이 우리의 미래라고 생각합니다."
          - 2007년 8월 31일 PD연합회 20주년 축사에서 노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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