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는 www로 시작하는 쇼핑몰(도서 포함)은 근무기강문제로 접속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만우절 이벤트 참가를 포기했었는데 집에가서 응모인원을 보니 당첨권까지는 여유가 있어보여 허둥지둥 찾아가며 지원을 했었다. 오래지 않아 쉽게 4개의 정답을 다 찾았고 여유있게 정답을 올렸으나 왠지 양심이 찔려 정답수를 줄여서 다시 올렸다. (작성시간도 한참 뒤로 더 밀려서 당첨이 불확실하다)
 
쉽게 찾는 방법과 양심 운운하게된 사연은 이렇다.
첫번째 가짜 책 '지구에서 본 하늘'은 쉽게 찾았다.  서재지기님의 힌트를 가지고 찾아보니 금방 찾을 수 있었고 다음 것들도 쉽게 찾을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붙었다.  그런데 이거 원.. 처음 1개 빼고는 쉬운게 없었다.  순서없이 허둥지둥하다보니 진도가 안나갔다.  그래서 잠시 숨을 고르고 생각했다.   '이건 아냐. 너무 막막해. 뭔가 방법이 있을텐데....'
그때 '설마'와 '혹시나' 가 동시에 떠오르는 방법이 생각났다.  url 주소로 직접 찾기!
인터넷창 윗부분의 주소란에 직접 url을 쳐넣는 방법이다. 그 url은 마치 해킹하는 방법과 비슷하게 찾아가는것인데 (시간상)맨땅에 시작 할 수는 없고 다행히 첫번째 책을 찾았기에 그 책의  url을 단서로 시작해갔다.
 
첫번째 책의 url :  http://.......  fakebook_1 ....  
 
이쯤하면 감이 오지 않는가?
살짝 1을 2로 바꿔주고 엔터키를 누르니....   짜잔!!  2번째 가짜책  '땡보씨..' 책이 떴다.
오! 이런 거짓말 같은 일이!
그걸로 게임끝이었다.  fakemusic,  fakegift 로 단 10초만에 나머지 3가지 가짜상품을 모두 찾았다. 단어의 난이도로 봤을때 아마 여러사람 이렇게 찾았을듯 싶다. (쩝.. 쌩까고 그냥 4개 올릴걸 그랬나...)
 
암튼 그렇게 정답을 다 찾아 놓고 그냥 답을 올리기가 좀 미안해서 실제로 어느 메뉴 어느부분에
노출된 상품인지 찾아보기도 했는데 그러느라 시간이 좀 더 소요되었고 '땡보씨...' 책은 당췌 어디 붙어있는 건지 찾을 수 없어서 url을 알면서도 올렸던 정답에서 빼버렸다.
(흠..이런 걸 악어의 눈물이라고 하는건가?  아님 오십보 백보?)
 
하루종일 알라딘 메뉴를 클릭질 했던 사람에게 url직접 확인은 불공정한 방법이라고 생각하지만
하루종일 회사에서 일하거나 접속이 막혀 클릭조차 할수 없었던 사람을 생각하면 딱히
불공정한 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어쨌든 숨겨진 뭔가를 찾느라 몸과 머리가 수고했으니까.
하지만 서재지기님의 의도는 아니었겠지. 이런식으로는 두 번 다시 이벤트에 재미를 느낄수 없을테니 말이다.
 
암튼 내년엔, 상품 아이디어뿐 아니라 숨기는 방법도 고민하셔야 할듯 싶다. 안그러면 나같은 사람이 쉽게쉽게 상품 다 가져갈꺼다. 

 

ps. 결과 발표를 보니 결국 '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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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체오페르 2010-04-05 2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센스가 멋지네요!^^
아,꽝...그냥 하시지 그랬어요.ㅠㅠ

귀를기울이면 2010-04-06 00:05   좋아요 0 | URL
고생이나 했으면 그냥 등록했을텐데 어처구니 없을정도로 너무 쉽게 풀려버려서요. 저처럼 뒷구멍 찾아낸 사람은 기념품이라도 줬음 좋았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