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두 책은 부모라는 존재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바라보는 관점은 다르지만, 어떻든 비슷한 시기에 두 책이 눈에 들어온 것은 요즘 내가 열심히 생각하고 있는 주제인 모양이다.  

[아이가 부모의 인생을 바꾼다]는 사회가 부모에게 너무 많은 짐을 지우고 있다는 것과 유전자의 본질을 바꿀 수는 없지만, 발현을 제어할 수 있는 것은 환경이라는 것을 주장하고 있더라. 그리고 부모 노릇하기에 취약한 자질이나 환경을 가진 부모는 사회가 도와주어야 한다고 했다. 사실 내 아이가 자라는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은 내 아이만 잘 키운다고 해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절실하게 느끼는 요즘이다. 내가 잘 키우는 것은 아니지만 취약한 환경에 도출이 많이 된다는 것이 더 큰 문제이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연구를 기본 바탕으로 한 책이라 아주 쉽게 읽히는 책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많이 어렵지는 않아서 연구자가 아니어도 이해하기는 어렵지 않다. 

[좋은 부모의 시작은 자기 치유다]는 개인적 관점에서 상처가 많은 사람이 좋은 부모 노릇하기는 어렵다는 이야기이다. 상처가 많은 사람이 아니라 상처를 치유하지 못한 사람이 맞는 것 같다. 자신의 상처를 잘 보다듬은 사람만이 자기 아이에게 상처를 주지 않을 수 있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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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없어서? 아니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읽었다는 기록만 남긴다. 

<바보들은 왜 사랑에 빠질까>는 적극 권하고 싶은 책이다.  

<레드북>, <그린북>은 재미있었다. 옛이야기를 재화했다고 하지만, 그보다는 옛이야기에서 모티브를 따와서 새롭게 쓴 것인데, 재화라고 해야 하나?   

<날고양이들>은 어린아이들을 위한 이야기책이더라. 르귄이 쓴 책 중에서 이런 독자를 대상으로 한 책은 처음 읽는다. 분위기가 다르더라.

테메레르 시리즈 3, 4, 5를 읽으려고 했는데, 집중이 어렵더라. 뭐라 그럴까? 편안한 마음으로 읽기에는 여유가 없는 요즘이다.  

<침묵의 행성에서>에서도 테메레르와 같은 이유로 중단했다. 두껍지도 않은데, 몰입이 안되네. 

<화성아이, 지구 입양기>는 감동적이었다.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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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신비 이해하기 

진리 1: 우리가 파트너에게서 가장 사랑하는 면이 나중에는 우리를 괴롭힐 수 있다. 

대개 사랑의 초기 단계에는 투사와 희망과 바람 같은 것들에서 연료를 얻는다. 그러다가 사랑하는 사람을 속속들이 알게 될 때, 다시 말해 현실이 환상과 결합할 때 실망과 불일치를 피할 수 없게 된다. 어제의 매력이 오늘의 불만거리나 상처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사람의 타고난 본성은 대체로 변하지 않는다. 하지만 아량은 자주 변한다. 처음에는 관대히 보아 넘길 수 있었던 것들도 누차 상처를 입고 나면 관대한 눈길로 볼 수 없게 된다. 

진리 2: 몹시 흥분하거나 화가 나거나 마음이 상했을 때는 본능과 정반대로 행동하는 것이 가장 이롭다. 

훌륭한 연인들은 기분이 상했을 때 본능과 다르게 행동할 줄 안다. 그들은 자기가 이루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자신들의 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 충동적인 반응은 억제할 줄 안다. 

진리 3: 최상의 배우자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진지하고, 마음에 중심이 잡혀 있고, 자신감 있고, 스스로 행복하고 만족스러워야 한다. 

우리는 자신의 인격 성장과 발전은 자신의 뜻에 따라 도모할 수 있으나, 사랑하는 사람의 성격과 행동은 뜻대로 좌우할 수 없다. 많은 사람들이 말하듯이, "사랑에서 중요한 건 좋은 사람을 만나는 게 아니라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자신감을 갖고 지금 이 순간을 충만하게 살아야 한다. 연인들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대로 사랑받기를 원하지, 상대의 아직 이루지 못한 자아 발전을 완성하는 데 필요한 존재가 되기를 바라지는 않는다. 우리가 배우자에게 줄 수 있는 가장 값진 선물은 지금보다 더욱 발전된 우리 자신이다.  

진리 4: 노력하지도 않고 사랑하는 사람의 영혼의 짝이 되기를 기대하지 말라.  

영혼의 짝이란 하늘에서 창조되는 것이 아니라 이 땅 위에서 진화되는 것이다.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자기와 함께 있는 사람에게 최상의 파트너가 되는 데 힘을 쏟기 보다는 자신의 파트너가 하늘이 내려준 '바로 그 사람'인지를 판단하는 데 힘을 쏟는다. 상대를 변화시키려고 애쓰기 보다 서로의 차이를 이해한다면, 서로 더 깊은 정신적 유대를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식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이 함께 성장하고 자신들의 '관계 이야기'를 함께 써 나가면서 영혼의 짝은 진화하는 것이다. 

진리 5: 날마다 관계에 투자하여, 배우자나 배우자와의 관계를 하찮게 여기려는 유혹을 견뎌내라. 

우리는 관계가 문제없이 잘 굴러갈 때는 다른 곳에 관심과 정력을 기울이는 경향이 있다. 사랑하는 사람이 나를 기쁘게 해 주었던 일은 기억도 하지 못하면서 나를 화나게 만들었던 일은 두고두고 그 사람 앞에서 들춰내곤 하지 않는가? 이런 성향을 중화하려면 의식적으로 배우자를 소중히 여기고 하루 하루 배우자와의 관계에 자양분을 공급하겠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관계의 좋은 면들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기울일수록 문제점들은 작아 보이기 마련이다. 

진리 6: 사랑이 두 사람만의 고립된 활동일 필요는 없다. 두 사람의 관계에 힘이 되어줄 친구들이 있어야 한다.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좋아하지 않거나 사랑 아닌 논리의 눈으로만 보려는 사람들을 멀리하라. 그리고 어느 한 사람 편을 드는 게 아니라 사랑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 두 사람의 사랑을 지지하는 사람을 찾아라.  

나는 사랑에 빠지고, 사랑하고, 사랑을 지속하는 것이 마음이 열려 있기만 하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수월한 일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사랑하고 사랑받을 수 있는 능력은 누구나 타고나는 것이다. 사랑하고 사랑받는 것은 개인과 사회의 행복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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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알을 맑게 하기 위한 다섯 단계를 여기에 소개한다. 

안경알 닦기 1단계: 나와 다른 점을 인정하고 기꺼이 받아들이라.  

낭만적인 사랑의 단계를 넘어설 때 모든 관계에서는 차이가 드러난다. 우리는 자기와는 다른 상대를 볼 때, 말하자면 상대의 현실이 자신의 현실과 천 리 만 리 떨어져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 때 충격을 받는다. 나를 지지해 주기는 커녕 도리어 방해하는 사람과 함께 있게 되리라고는 상상조차 못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싸웠다. 그러다가 문득 다른 내력과 다른 장점을 지니고 있지만, 서로에게서 배울 게 있을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을 놓고 우리는 시험해 보기로 했다. 

서로의 차이점을 자신의 성장에 꼭 필요한 요소로 받아들이라.

안경알 닦기 2단계: 안전감을 주는 사람이 되라. 

우리는 누구나 친밀한 관계 속에서 안전감을 느끼고 싶어한다. 힘없는 어린 아이였을 때, 우리는 누군가가 우리의 삶을 안전하게 해주기를 기다렸다. 그리고 어른이 된 우리는 또다시 기다린다. 역설적이지만, 기다리기를 그치고 우리가 다른 사람에게 안전감을 주는 사람이 될 때, 우리 자신 또한 안전감과 든든함을 느낄 수 있다.   

어떻게 해야 당신의 파트너에게 안전하다는 느낌을 줄 수 있는지 알아내라. 그리고 그것을 시도해 보라.

안경알 닦기 3단계: 생기를 주는 사람이 돼라. 

안전감이 회복되면 더없이 좋지만, 우리는 더 많은 것을 바란다. 안전감으로는 우리의  에너지가 생기를 잃고 시들해지기 쉽다. 우리가 상대방에게 생기를 주는 정도에 따라 우리 자신의 생기도 활성화된다.  

당신의 파트너에게 있어서 생기가 무엇을 뜻하는지 알아내, 그 방향으로 움직이라.

안경알 닦기 4단계: 파트너에게 선물을 하라. 

파트너의 요구를 인생을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는 기회로 여길 때, 우리에게는 새로운 지평이 열린다. 파트너에게 선물하는 것이 결국은 우리가 성장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는 것이다. 상대가 원하는 것을 해줌으로써 우리는 무엇보다 우리를 힘들게 하는 어린 시절의 상처를 들여다볼 수 있게 된다. 뿐만 아니라, 우리의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는 기회도 얻게 된다. 

완전히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면 파트너의 요구를 들어주어라. 당연히 불편과 곤란이 따를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성장의 징후다.

안경알 닦기 5단계: 용기를 내라. 

상대가 나를 원한다는 확신이 없는 한 나도 무턱대고 사랑하지는 않겠다고 마음을 다잡는 데는 용기가 필요하다. 한줌의 용기도 없이 성숙한 사랑을 창조해 낼 수는 없다. 현실의 사랑은 나 자신의 토대와 세계를 유지하면서 파트너가 있는 쪽으로 다가갈 것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사랑은 영혼의 선물이지만 결코 마음 약한 사람들의 차지가 되지는 않는다.  

자신과 상대방의 이미지, 그리고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이미지를 '용기'라는 측면에서 재구성하라. 그리고 이제 서로가 사랑으로 향하는 여정을 따라 한 걸음씩 나아갈 때마다 축하하고 축하받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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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객 여러분들 모두 깜짝 놀라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저도 신랑에게 주례를 해 달라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내가 벌써 그런 나이가 되었나 하는 생각에 화들짝 놀랐습니다. 

하지만 신랑이 결혼 생활의 선배로서 또 직장 상사이며 사서로서의 길을 먼저 가고 있는 선배로서 부탁을 하는 것이라는 말에 용기를 얻어 이 어려운 자리에 서게 되었습니다. 

 

귀 기울여 듣기  

사랑은 우리가 완벽함을 단념하고 인간의 결함 속에 깃든 아름다움을 깨달을 때 완벽해진다. 행복은 완벽한 인간이 되는데서 오는 게 아니다. 행복은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있을 때 비로서 두 사람이 행복해진다는 것을 발견하는 데서 온다. 

사랑에 빠지기보다는 사랑 속에서 성장하여야 한다. 사랑 속에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사람을 찾기보다 적절한 사람이 되는 게 더 중요하다. 적절한 사람이 된다는 것은 누군가를 사랑할 능력이 사랑을 받고자 하는 욕구와 적어도 같거나 아니면 더 커져야 한다는 뜻이다. 우리가 한 인간으로서 더욱 완벽하고 스스로 만족할 줄 알면 알수록, 누구를 사랑하든 그 사랑 속에서 성장할 수 있는 역량 또한 커진다. 열정에는 없는 것, 그래서 희생이 보완해 주어야 하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열정에는 의지를 따르는 능력이 결여되어 있다. 희생은 사랑의 능동적 부분(내 의지에 따라 선택하는 부분)에서 나온다. 내가 애정어린 행동을 하기로 선택했기 때문에 희생이라는 방식으로 사랑할 수 있는 것이다. 사랑의 화로에서 희생과 열정이 균형을 이루는 것은 참으로 중요하다.  

나는 사랑이 마음 열기의 과정이라는 것을 안다. 내가 알기로, 그 과정에는 끝이 없다. 사랑은 자기 자신의 모든 부분(장점과 단점)에 마음을 여는 것이며, 지금 이대로의 우리 자신이 가치 있음을 일깨워주는 신의 자애에 마음을 여는 것이다.

시련의 핵심은 무엇인가? 자신을 성장하게 하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이기적인 자아를 버리고 성숙한 자아를 탄생시키는 것이다. 어린 시절의 상처를 불러내어 상처를 치유하는 관계를 경험하는 것이다. 자기가 태어난 가정에서 벗어나 자기가 선택한 가정에 애정을 쏟는 것이다. 상대의 말에 귀기울이는 법과 비폭력적으로 난관을 극복하는 법과 지배와 종속 사이에서 중용을 모색하는 법을 터득하는 것이다. 공동체 안의 인간이 되는 것이다.  

사랑은 우연히 시작된다. 그렇지만 사랑하는 과정은 도전과 책임과 선택의 연속이다. 누구에게나 그 과정에는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이 있고, 이 과정을 가볍게 건너뛸 방법은 없다. 사랑의 물리적 요소들(불꽃, 화학작용,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결합)은 부부가 두 사람의 신성한 여정을 끝까지 함께하기를 바란다면 없어서는 안 될 것들이다. 부부 관계에 아무리 문제가 많아도 육체적, 성적, 정서적, 지적으로 결속되어 있는 부부들은 결혼 생활을 끝내기가 몹시 어렵다. 지식과 기술과 헌신적인 마음이 있으면 부부는 정욕과 환상의 화학 작용을 넘어 자기 자신과 상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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