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알을 맑게 하기 위한 다섯 단계를 여기에 소개한다.
안경알 닦기 1단계: 나와 다른 점을 인정하고 기꺼이 받아들이라.
낭만적인 사랑의 단계를 넘어설 때 모든 관계에서는 차이가 드러난다. 우리는 자기와는 다른 상대를 볼 때, 말하자면 상대의 현실이 자신의 현실과 천 리 만 리 떨어져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 때 충격을 받는다. 나를 지지해 주기는 커녕 도리어 방해하는 사람과 함께 있게 되리라고는 상상조차 못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싸웠다. 그러다가 문득 다른 내력과 다른 장점을 지니고 있지만, 서로에게서 배울 게 있을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을 놓고 우리는 시험해 보기로 했다.
서로의 차이점을 자신의 성장에 꼭 필요한 요소로 받아들이라.
안경알 닦기 2단계: 안전감을 주는 사람이 되라.
우리는 누구나 친밀한 관계 속에서 안전감을 느끼고 싶어한다. 힘없는 어린 아이였을 때, 우리는 누군가가 우리의 삶을 안전하게 해주기를 기다렸다. 그리고 어른이 된 우리는 또다시 기다린다. 역설적이지만, 기다리기를 그치고 우리가 다른 사람에게 안전감을 주는 사람이 될 때, 우리 자신 또한 안전감과 든든함을 느낄 수 있다.
어떻게 해야 당신의 파트너에게 안전하다는 느낌을 줄 수 있는지 알아내라. 그리고 그것을 시도해 보라.
안경알 닦기 3단계: 생기를 주는 사람이 돼라.
안전감이 회복되면 더없이 좋지만, 우리는 더 많은 것을 바란다. 안전감으로는 우리의 에너지가 생기를 잃고 시들해지기 쉽다. 우리가 상대방에게 생기를 주는 정도에 따라 우리 자신의 생기도 활성화된다.
당신의 파트너에게 있어서 생기가 무엇을 뜻하는지 알아내, 그 방향으로 움직이라.
안경알 닦기 4단계: 파트너에게 선물을 하라.
파트너의 요구를 인생을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는 기회로 여길 때, 우리에게는 새로운 지평이 열린다. 파트너에게 선물하는 것이 결국은 우리가 성장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는 것이다. 상대가 원하는 것을 해줌으로써 우리는 무엇보다 우리를 힘들게 하는 어린 시절의 상처를 들여다볼 수 있게 된다. 뿐만 아니라, 우리의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는 기회도 얻게 된다.
완전히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면 파트너의 요구를 들어주어라. 당연히 불편과 곤란이 따를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성장의 징후다.
안경알 닦기 5단계: 용기를 내라.
상대가 나를 원한다는 확신이 없는 한 나도 무턱대고 사랑하지는 않겠다고 마음을 다잡는 데는 용기가 필요하다. 한줌의 용기도 없이 성숙한 사랑을 창조해 낼 수는 없다. 현실의 사랑은 나 자신의 토대와 세계를 유지하면서 파트너가 있는 쪽으로 다가갈 것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사랑은 영혼의 선물이지만 결코 마음 약한 사람들의 차지가 되지는 않는다.
자신과 상대방의 이미지, 그리고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이미지를 '용기'라는 측면에서 재구성하라. 그리고 이제 서로가 사랑으로 향하는 여정을 따라 한 걸음씩 나아갈 때마다 축하하고 축하받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