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네 권의 책 모두 재미나게 읽었다. 읽으면서 이 또래의 아이들도 재미있을까 하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어른이 되면 아이 때의 느낌을 잊나 보다. 물론 여기에 나오는 인물 중에서 내가 감정이입이 쉽게 되는 경우는 없었다. 나는 도대체 발달단계에서 달성해야할 과업을 제대로 했을까? 요즘 상태로 보면 아마도 못한 모양이다. 이 나이가 되어서야 청소년기에 했어야 할 고민을 하고 있으니. 너무 모범생으로 청소년기를 마치면 꼭 중년의 위기를 겪게 되는걸까? 이런 고민을 하는 아이들을 어떻게 보다듬어 주어야 할지를 배우면서 어른이 되는지도 모르겠다. 사실 시간이 지나면 당시에는 막막했던 많은 일들이 저절로 풀리는데, 그때는 정말 견뎌내기가 힘들었다. 겪은 사람이 그에 대한 연민을 지니기가 어렵다는 건 '매운 시집살이 한 며느리가 독한 시어머니가 된다.'는 말이 보여주잖아! 

 이 책도 역시나 중년의 위기일세! 

 열네살 시절로 돌아간 주인공은 그동안 계속 궁금했던 아버지가 사라진 이유를 알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그림이 아주 내가 좋아하는 단정한 모양이어서 읽기에 편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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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에서 읽었던 책에서 인용을 해서 읽었는데, 정말로 이렇게 혜안을 가진 학자의 글이 있는데, 왜 세상은 이렇게 정신없이 돌아가는걸까? 아이를 재촉하면서. 미국에서 거의 삼십년 전에 나온 책인데, 물론 개정판이기는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의 상황에 어쩌면 이렇게 잘 들어맞는지. 아이를 키우면서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하는지를 정말 잘 알게 해 준다. 잘사는 집 아이들은 정서적인 재촉을 받기 때문에 더 힘들다는 그 말, 정말 와 닿는다.

  

    

뇌를 스캔하는 연구자인 에이멘 박사의 저서. 저자는 사랑과 섹스는 뇌가 주관한다고 한다. 정말 재미있기는 했으나, 모든 문제가 이런 식으로 풀리지는 않겠지. 더 큰 문제는 남자는 대부분 자청해서 병원에 가는 일이 드물다는 점이다.  

"당신의 파트너가 예전 같지 않다면 한번쯤 뇌를 의심하라!" - 뒷표지 

 자폐아인 저자가 뇌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보통 사람들과 다른 자기 상태를 뇌과학으로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내용은 참으로 진지하고 좋았지만, 번역에 아쉬운 점이 눈에 띄었다. 국내에서 많이 인용되는 저자명(예를 들어, 칼 사강 -> 칼 세이건)이나 번역서명에 좀 더 관심을 기울였으면 하는 점이 가장 컸다.  

 

 

 읽었던 책이었는데 다시 한번 읽으려고 했으나 역시 몰입이 어렵다. 아는 것 같은 내용이라 새롭지가 않아서 그런 모양이다. 이 책은 차례만 보아도 흥미롭다. 뇌와 호르몬에 대해 잘 모르고 있던 사람들에게는 좋은 정보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유전자와 환경의 상호작용에 대해 아주 간결하게 잘 정리해 주었다. 게다가 각 장마다 요약을 해 두어서 교과서로 사용하기에 좋은 책이지 싶다. 아주 새로운 내용은 아니었지만 이 주제에 관해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유용할 듯 하다.  

 

 

 이 책도 읽었지만 다시 한번 읽어보려고 했으나 역시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내용을 다시 보는 일이 어렵다. 책을 꼼꼼하게 읽는데 이런 성격이 단점이란 생각이 많이 든다. 아는 것 같다는 생각. 정말 알기는 아는걸까?  

 

 

 뇌과학에 대한 책. 저자가 관련 분야 전문가는 아니지만 전문 저술가로 이 주제에 대하여 많은 연구를 하고 직접 체험하면서 쓴 책이다. 주제 분야에 대하여 알고 싶은 보통 사람들이 이해하기 쉽다고 할 수 있을 듯하다.  

프로이트의 정신분석 이론에 대한 뇌과학적 설명이라고 해야 하나? 번역서 제목은 그렇지만 원서명은 <Mind wide open: your brain and the neuroscience of everyday life>이다. 참 눈에 뜨이는 번역서 제목이기는 하지만 책의 내용은 원서 제목이 잘 알려준다.  

 신경심리학자가 쓴 뇌에 대한 책이다. 책의 구성은 인문학자에게 뇌과학에 대해 설명하는 형식이다. 심리학자들이 듣는 가장 빈번하면서 넌더리나는(!) 질문이 "내 마음을 읽을 줄 아시겠네요?" 란다.  

저자는 신경심리학이 연구하는 분야에 대해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하는 문제와 관련해서 아주 자세하고 쉽게 설명한다. 오늘날 뇌 스캔 기술의 발달 덕분에 우리가 생각하고 행동할 때 뇌가 어떻게 반응하는가를 쉽게 볼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을 이야기해준다. 이 책이 다루고 있는 내용은 상세한 차례를 보면 금방 이해할 수 있다.  

원서 제목은 <Making up the mind: how wh brain creates our mental world>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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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서 제목이 <The Book of Tells>이다. 저자는 사회심리학자이다.  

'텔'은 사람의 성향이나 속마음을 드러내는 말투, 옷차림, 서 있는 자세, 눈짓, 걸음걸이, 음성의 높낮이, 생김새, 땀, 홍조 현상, 담배를 쥐는 방식 등 모든 표현 행위를 아우르는 말이다. - <일러두기>에서 

열심히 읽으면 재미있을지 모르겠으나 일단은 별로 관심이 가지 않는 주제였다. 어쩌면 우리가 무의식 중에 느끼는 그런 표현에 대해 학문적으로 탐구했을지는 모르나, 지금은 뇌과학 이야기가 더 재미있다. 

 같은 시기에 빌린 책 중에서는 가장 먼저 읽은 책이라 어떤 내용이었는지 잘 생각이 안난다. 하지만 증오가 어떤 식으로 작동하는가에 대해 잘 이야기해서 많이 공감했다는 기억은 난다.  

원서 제목이 <Why we hate: understanding, curbing, and eliminating hate in ourselves and our world>이다.  

이 책의 각 장 제목은 내용을 정말 잘 요약해서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1. 감정이란 무엇인가 / 2. 증오의 예방과 제거 / 3. 나는 너와 다르다 / 4. 우리 마음 속에는 짐승이 살고 있다 / 5. 전쟁과 학살은 왜 일어나는가 / 6. 인간 정신의 진화 / 7. 자기 혐오, 자부심 그리고 자살 / 8. 성차별, 인종 차별 그리고 문화적 혐오 / 9. 확산되는 증오의 메시지 / 10. 증오가 소용돌이치는 직장 / 11. 사랑과 미움의 관계 / 12. 증오를 배워가는 아이들 / 13. 증오의 덫 / 14. 복수가 아닌 정의를 / 15. 공감, 이해 그리고 용서 / 16. 지혜로운 미래   

 진보주의자와 보수주의자에 대한 아주 명확한 정의를 내려주더라. 그리고 프레임을 바꾸어야 한다는 저자의 주장이 참으로 설득력 있었다.  

204쪽에 나오는 <보수주의자들에게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라는 부분에 나오는 글을 이 책의 핵심을 잘 요약해 놓았다. 그러나 실제로 이렇게 행동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연습이 필요할까? '엄격한 아버지', '자상한 부모'  

 오버씽킹이라는 단어가 읽기를 어렵게 하더라.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는 이해 하겠지만, 적당한 우리말로 옮겼다면 참으로 좋았을텐데 아쉽다. 어떻든 문제를 계속 혼자 머리 속에서 크게 만들지 말고 해결을 하라는 이야기이다. 연습해서 좋아질 수 있다고는 하지만,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저자도 알고 있을터이지?  우울증을 극복하는 법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정말 실천하기가 어렵구나!!! 

 

 미국에 청교도들이 자리잡기 시작한 무렵의 시대를 배경으로 한  역사소설. 16살 소녀인 키트가 바베이도스에서 코네티컷 주의 웨더스필드의 이모네 집으로 와서 생활하는 이야기이다.   

키트의 성장이야기이며, 배우자를 찾는 과정이기도 한 재미있는 이야기였다. 

키트를 마녀로 고발하는 굿와이프 크러프라는 인물을 보면서 태생이 사악한 사람이라는 것, 그리고 많은 경우에 그냥 흐름에 자기 생각을 맡기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는 것, 그런 상황에서 나는 어떤 결정을 했을까를 생각하게 해 준다.  

무엇보다 무섭게 생각하던 이모부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해 준다. 사람이란 그냥 겉보기와는 다르다는 걸, 누군가에게도 시간을 주어야 한다는 걸 다시 알게 해 주었다.    

      

보츠와나의 여탐정 음마 라모츠웨 이야기. 이번 이야기에는 조수인 마쿠치의 사업과 연애이야기가 나왔다.  피비린내 나는 이야기가 아니라 소소하지만 일상에서 많은 생각을 해야 하는 이야기여서 나는 이 책이 좋다.

  

  

 릴리스 콤플렉스란 릴리스를 억압하고 인정하지 않는 심리라고 한다.  

초기장애, 올바른 모성애적 태도. 

저자는 개인의 문제라거나 여자만의 문제라고 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사회가 올바른 모성애적 태도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점을 주장한다. 저자의 주장에 동의한다. 게다가 저자는 모성애를 올바르게 이해하지 못하고 지원하지 못한 사회가 저지르는 해악에 대해 아주 크게 걱정한다. 특히나 히틀러를 지지하고 나치즘이 횡행하게 된 것이 소수 사람에 의해서가 아니고 제대로 보살핌을 받지 못한 다수의 지지에 의한 행위였다는 점을 자세하게 기술하고 있다.  

제목을 보면 아이의 인생에 엄마라는 개인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처럼 이해할 수 있는데, 사실은 저자가 하고 싶은 부분은 사회의 책임을 더 강조하는데 있지 않은가 생각한다.  

내용은 이해가 가지만 읽기가 매끄럽지 않았던 것은 내 문제일까? 번역의 문제일까?

 283쪽에서 , <사회.심리적인 건강과 행복은 미래를 위하여 아주 중요하고 효율적인 투자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머니가 될 준비, 아버지가 될 준비, 부모가 될 준비를 잘해야 하며, 자연스럽고 편안한 방법으로 출산할 수 있어야 하고,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어머니와 아이를 생후 3년까지는 떼어놓지 말아야 한다. > 

285쪽에서, <이는 자신의 불행이나 타인의 불행에 대하여 '어머니처럼' 안아주는 문화, 즉 사적이고 인간적인 관계, 상대방 말의 경청, 감정이입, 이해하고자 하는 마음, 자유로운 감정 표현을 통해서 가능할 것이다. 참된 모성애를 베푸는 어머니 밑에서 자란 자녀만이 보여줄 수 있는 이 넉넉한 행동이 세상을 더욱 아름답고 살맛나게 해 줄 것이다. 그리고 대를 이어 영원히 지속되는 우리의 불행을 막아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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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인공은 고등학교 신문 기자이다. 배경은 미국의 사과가 주 산업인 마을이다.  

지역신문이 하나인 이 지역에서 어떻게 여론이 만들어지는지를 아주 잘 보여주고, 잘못된 여론을 돌리기 위해서 진실을 알리는 일을 하는 주인공과 친구들 이야기이다. 

일인칭 시점이고, 여학생이며, 신문 기사를 어떻게 작성해야 하는지를 차근차근 알려준다. 또 나쁜 어른도 나오지만, 진짜 어른 노릇을 하는 많은 어른들도 나온다. 

재미있게 읽었다. [진실만을 말할 것을 맹세합니까]에서 다루는 주제와 비슷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읽었다. 

 주인공은 열 살이고, 곧 열 한살이 되는데, 피아노를 배워서 카네기 홀에 서고 싶은 꿈을 갖고 있다.  

이야기는 피아노를 갖고 싶은 주인공에게 오르간이 생겼고, 그 오르간은 많은 사람들이 있는 곳에 가기를 두려워하는 아빠의 실수 때문에 생긴 일이다.  

거실대학이라는 말 들어본 적이 있는지? 아마도 원격교육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아빠를 둔 주인공의 심정이 어떨지 짐작할 수 있을까? 그래도 주인공 아빠가 주인공 친구인 휠러와 함께 빵과 과자를 만들면서 세상을 향해 한발짝 나갈 수 있게 된다. 어쩌면 아빠를 이해하고 격려하는 방법은 휠러가 더 잘 알고 있는 듯 하다.  

그냥 평범하지 않다는 사실 때문에 상처받을 수 있다는 걸 아이들이 이해할까? 하기야 어른들도 모르는 사람이 많은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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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보면서 사랑스러움과 잘 키워야겠다는 생각은 부모라면 누구나 하겠지만, 생각과 행동이 일치하는 일 또한 쉽지 않다는 걸 누구나 절감하리라. 

[엄마의 100가지 약속]을 읽으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했다. 좋은 엄마는 어떤 엄마일지에 대해서 참 많이 생각하는 요즘이지만 [나쁜 엄마], [엄마는 미친 짓이다]와 거의 비슷한 맥락의 책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를 인격적으로 대우하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아이 덕분에 더 열심히 삶을 살게 되어서 고맙다. 

[자기 사랑의 심리학] 내 안의 면박꾼이 말을 할 수 없게 하거나, 면박꾼에게 휘둘리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를 배울 수 있는 책이다. 저자는 한 번 훅 읽어버리지 말고 가지고 다니면서 자기 안의 면박꾼이 나타날 때마다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를 다시 보면서 익히라고 한다. 그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그런데 내 안의 면박꾼은 나한테 무엇이라고 말을 하는걸까? 수 많은 책을 많이 읽는 것보다 한 권이라도 여러 번 읽는 것이 도움이 되는 책이 있는데 이 책이 그런 종류의 책이다. 그런데 이 책을 구입해야 하나? 조금 더 판형이 작았다면 사서 들고 다녔을텐데, 그러기에는 너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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