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서 제목이 <The Book of Tells>이다. 저자는 사회심리학자이다.  

'텔'은 사람의 성향이나 속마음을 드러내는 말투, 옷차림, 서 있는 자세, 눈짓, 걸음걸이, 음성의 높낮이, 생김새, 땀, 홍조 현상, 담배를 쥐는 방식 등 모든 표현 행위를 아우르는 말이다. - <일러두기>에서 

열심히 읽으면 재미있을지 모르겠으나 일단은 별로 관심이 가지 않는 주제였다. 어쩌면 우리가 무의식 중에 느끼는 그런 표현에 대해 학문적으로 탐구했을지는 모르나, 지금은 뇌과학 이야기가 더 재미있다. 

 같은 시기에 빌린 책 중에서는 가장 먼저 읽은 책이라 어떤 내용이었는지 잘 생각이 안난다. 하지만 증오가 어떤 식으로 작동하는가에 대해 잘 이야기해서 많이 공감했다는 기억은 난다.  

원서 제목이 <Why we hate: understanding, curbing, and eliminating hate in ourselves and our world>이다.  

이 책의 각 장 제목은 내용을 정말 잘 요약해서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1. 감정이란 무엇인가 / 2. 증오의 예방과 제거 / 3. 나는 너와 다르다 / 4. 우리 마음 속에는 짐승이 살고 있다 / 5. 전쟁과 학살은 왜 일어나는가 / 6. 인간 정신의 진화 / 7. 자기 혐오, 자부심 그리고 자살 / 8. 성차별, 인종 차별 그리고 문화적 혐오 / 9. 확산되는 증오의 메시지 / 10. 증오가 소용돌이치는 직장 / 11. 사랑과 미움의 관계 / 12. 증오를 배워가는 아이들 / 13. 증오의 덫 / 14. 복수가 아닌 정의를 / 15. 공감, 이해 그리고 용서 / 16. 지혜로운 미래   

 진보주의자와 보수주의자에 대한 아주 명확한 정의를 내려주더라. 그리고 프레임을 바꾸어야 한다는 저자의 주장이 참으로 설득력 있었다.  

204쪽에 나오는 <보수주의자들에게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라는 부분에 나오는 글을 이 책의 핵심을 잘 요약해 놓았다. 그러나 실제로 이렇게 행동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연습이 필요할까? '엄격한 아버지', '자상한 부모'  

 오버씽킹이라는 단어가 읽기를 어렵게 하더라.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는 이해 하겠지만, 적당한 우리말로 옮겼다면 참으로 좋았을텐데 아쉽다. 어떻든 문제를 계속 혼자 머리 속에서 크게 만들지 말고 해결을 하라는 이야기이다. 연습해서 좋아질 수 있다고는 하지만,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저자도 알고 있을터이지?  우울증을 극복하는 법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정말 실천하기가 어렵구나!!! 

 

 미국에 청교도들이 자리잡기 시작한 무렵의 시대를 배경으로 한  역사소설. 16살 소녀인 키트가 바베이도스에서 코네티컷 주의 웨더스필드의 이모네 집으로 와서 생활하는 이야기이다.   

키트의 성장이야기이며, 배우자를 찾는 과정이기도 한 재미있는 이야기였다. 

키트를 마녀로 고발하는 굿와이프 크러프라는 인물을 보면서 태생이 사악한 사람이라는 것, 그리고 많은 경우에 그냥 흐름에 자기 생각을 맡기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는 것, 그런 상황에서 나는 어떤 결정을 했을까를 생각하게 해 준다.  

무엇보다 무섭게 생각하던 이모부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해 준다. 사람이란 그냥 겉보기와는 다르다는 걸, 누군가에게도 시간을 주어야 한다는 걸 다시 알게 해 주었다.    

      

보츠와나의 여탐정 음마 라모츠웨 이야기. 이번 이야기에는 조수인 마쿠치의 사업과 연애이야기가 나왔다.  피비린내 나는 이야기가 아니라 소소하지만 일상에서 많은 생각을 해야 하는 이야기여서 나는 이 책이 좋다.

  

  

 릴리스 콤플렉스란 릴리스를 억압하고 인정하지 않는 심리라고 한다.  

초기장애, 올바른 모성애적 태도. 

저자는 개인의 문제라거나 여자만의 문제라고 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사회가 올바른 모성애적 태도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점을 주장한다. 저자의 주장에 동의한다. 게다가 저자는 모성애를 올바르게 이해하지 못하고 지원하지 못한 사회가 저지르는 해악에 대해 아주 크게 걱정한다. 특히나 히틀러를 지지하고 나치즘이 횡행하게 된 것이 소수 사람에 의해서가 아니고 제대로 보살핌을 받지 못한 다수의 지지에 의한 행위였다는 점을 자세하게 기술하고 있다.  

제목을 보면 아이의 인생에 엄마라는 개인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처럼 이해할 수 있는데, 사실은 저자가 하고 싶은 부분은 사회의 책임을 더 강조하는데 있지 않은가 생각한다.  

내용은 이해가 가지만 읽기가 매끄럽지 않았던 것은 내 문제일까? 번역의 문제일까?

 283쪽에서 , <사회.심리적인 건강과 행복은 미래를 위하여 아주 중요하고 효율적인 투자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머니가 될 준비, 아버지가 될 준비, 부모가 될 준비를 잘해야 하며, 자연스럽고 편안한 방법으로 출산할 수 있어야 하고,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어머니와 아이를 생후 3년까지는 떼어놓지 말아야 한다. > 

285쪽에서, <이는 자신의 불행이나 타인의 불행에 대하여 '어머니처럼' 안아주는 문화, 즉 사적이고 인간적인 관계, 상대방 말의 경청, 감정이입, 이해하고자 하는 마음, 자유로운 감정 표현을 통해서 가능할 것이다. 참된 모성애를 베푸는 어머니 밑에서 자란 자녀만이 보여줄 수 있는 이 넉넉한 행동이 세상을 더욱 아름답고 살맛나게 해 줄 것이다. 그리고 대를 이어 영원히 지속되는 우리의 불행을 막아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