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네 권의 책 모두 재미나게 읽었다. 읽으면서 이 또래의 아이들도 재미있을까 하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어른이 되면 아이 때의 느낌을 잊나 보다. 물론 여기에 나오는 인물 중에서 내가 감정이입이 쉽게 되는 경우는 없었다. 나는 도대체 발달단계에서 달성해야할 과업을 제대로 했을까? 요즘 상태로 보면 아마도 못한 모양이다. 이 나이가 되어서야 청소년기에 했어야 할 고민을 하고 있으니. 너무 모범생으로 청소년기를 마치면 꼭 중년의 위기를 겪게 되는걸까? 이런 고민을 하는 아이들을 어떻게 보다듬어 주어야 할지를 배우면서 어른이 되는지도 모르겠다. 사실 시간이 지나면 당시에는 막막했던 많은 일들이 저절로 풀리는데, 그때는 정말 견뎌내기가 힘들었다. 겪은 사람이 그에 대한 연민을 지니기가 어렵다는 건 '매운 시집살이 한 며느리가 독한 시어머니가 된다.'는 말이 보여주잖아! 

 이 책도 역시나 중년의 위기일세! 

 열네살 시절로 돌아간 주인공은 그동안 계속 궁금했던 아버지가 사라진 이유를 알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그림이 아주 내가 좋아하는 단정한 모양이어서 읽기에 편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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