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없어서? 아니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읽었다는 기록만 남긴다. 

<바보들은 왜 사랑에 빠질까>는 적극 권하고 싶은 책이다.  

<레드북>, <그린북>은 재미있었다. 옛이야기를 재화했다고 하지만, 그보다는 옛이야기에서 모티브를 따와서 새롭게 쓴 것인데, 재화라고 해야 하나?   

<날고양이들>은 어린아이들을 위한 이야기책이더라. 르귄이 쓴 책 중에서 이런 독자를 대상으로 한 책은 처음 읽는다. 분위기가 다르더라.

테메레르 시리즈 3, 4, 5를 읽으려고 했는데, 집중이 어렵더라. 뭐라 그럴까? 편안한 마음으로 읽기에는 여유가 없는 요즘이다.  

<침묵의 행성에서>에서도 테메레르와 같은 이유로 중단했다. 두껍지도 않은데, 몰입이 안되네. 

<화성아이, 지구 입양기>는 감동적이었다.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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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랫만에 소설을 마음껏 읽었다. [내 안의 타락천사]는 청소년용이지만,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것을 그 나이 때의 아이들이 재미있어할지는 잘 모르겠다. 세상이, 그리고 자신이 얼마나 가치있고, 신비로운 존재인가에 대해 알고 느끼는 요즘의 나는 정말 공감하는 내용이었다.  

[히페리온]은 상상이 기발나더라. 이야기 자체는 복잡한 구석이 있기는 하지만 전체 인물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모호했던 것들이 얼개를 제대로 맞추어 간다. 후편이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 요즘 들어서 이야기의 결말을 궁금해 하며 읽던 습관이 조금은 달라지는 것 같다. 소설 읽기의 과정을 아주 작게 느끼기 시작했다고 할까? 사실 내가 소설 읽는 방식은 이야기의 재미와 결말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는 것이었는데, 그것만이 다가 아니라는 알게 되었다. 

[멸종]은 정말 기발한 착상이다. 공룡의 멸종에 대한 여러가지 학설을 잘 버무리면서도 그럴 듯한 마무리가 근사했다.  

[아일랜드]는 끝까지 읽지 못했다. 나중에 제대로 읽게 될지는 잘 모르겠다. 이상향에 대한 작가의 생각이 담겨있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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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중에서 [또 다른 바람]과 [여름으로 가는 문]만 제대로 읽었고, 다른 책은 그냥 훑어만 보았다. [이계의 집]은 내 취향이 아니고, [달은 무자비한 밤의 여왕]은 전에 읽었던 책은 요약본이 아니었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무척 두껍다. [호스트]는 시간을 들여서 맘먹고 읽으면 재미있을 것 같지만 형편상 조금 몰입이 어려웠다. 외계의 지적 생물과 연애이야기 등등 흥미있는 요소가 아주 많았다. 결국 결말이 궁금해서 마지막만 읽었다. 오랫동안 소설을 못 읽었다는 생각이 들어서 왕창 빌려갔지만 생각만큼 시간이 많지 않았다. 재미있는 소설은 열심히 시간을 내서 읽어야 하는데, 나이들면서 참으로 몰입하기 어려운 책이 소설이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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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을 앞두고 읽은 책들이다. 추석에 읽으려고 했으나 생각보다 재미있어서 일 시작하기 전날 다 읽었다. 오랫만에 읽은 과학소설이다. 

인터월드의 여러 명의 '나'가 나온다. 여러 차원에서 온 조니(?)가 있다. 다양한 신체적 특성과 성격을 가진 이 조니들을 해설에는 한사람의 여러 측면 또는 사람을 우주에 비유해서 전개하는 이야기라고 했던가? 아무튼 재미있었다. 소년이 자라서 어른이 되는 것, 진짜 어른이 되는 과정을 잘 보여주고 있다. 

<므두셀라의 아이들>은 장수하는 종족이 박해를 피해 우주로 나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과정에서 겪는 이야기를 보여준다. 주인공은 정말 누구보다 오래 살고 있지만, 영원에 대한 사람들의 갈망이 무엇일지 생각하게 한다. 

<노인의 전쟁>은 중간 중간 나오는 전투 장면은 건너 뛰면서 읽었다. 게다가 욕설이 얼마나 많이 나오는지, 그래도 참 재미있는 발상이다. 인생의 모든 것을 겪은 노인의 정신에 새로운 육체를 주어서 전쟁을 하게 한다는 것이다. 문득 드는 생각이 전쟁이란 내가 살기 위해서 하는 것이었나? 하는 점이었다. 상대방과 말이 통하지 않는데 무작정 죽이려고 덤벼든다는 생각이 들면 방어하는 것이 본능이지 싶기도 하다. 실제로 방어할 줄 모르는 사람은 후손을 남길 수 없었을테니 스스로를 지킬 줄 아는 사람의 유전자가 더 번성했을 것 같기는 하다. 마음이 없는 육체 속에 의식을 넣는 일이 가능해질까?  

  사례를 들어서 상실이라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 잘 모르겠다.  꼼꼼하게 읽지는 않아서.

아침에 산책하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오랫동안 자식들의 돌봄을 필요로 하는 노년을 보내는 사람은 평생동안 돌보기만 하고 돌봄을 받는다는 것을 몰랐던 사람들이 아니었을까? 하는 것이었다. 퀴블러 로스도 이야기했지만 배워야 할 것을 모두 배워야 생을 마무리할 수 있는데, 평생 사랑을 받는다는 것이 무엇인지 몰랐던 사람들이 사랑 받는 법을 배우는 기간이 긴 병상 생활이라고 생각하면 되겠구나 하는 깨달음이라고 할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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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논문을 마무리 했기 때문에 주말에 책을 읽을 수 있었다.  

라디오에서 소개하는 내용을 지나가면서 들었던 것하고 말하고자 하는 것이 다르다는 생각을 했다. 기억의 잘못이지 싶다. 

비범함이란 개인적 재능만으로 달성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더라. 물론 개인적인 노력이 없어서는 안되지만, 재능을 가진 개인에게 기회를 부여하는 것은 사회와 제도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자신이 사회적으로 비범함을 성취한 사람은 자신이 어떤 형태로든 빚을 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하고, 그 빚을 누군가 다른 사람에게 갚을 줄 알아야 하고, 또 사회는 그런 개인이 재능을 사장하지 않도록 해야 할 의무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아이들의 재능을 펼 수 있도록 이끌어 주지 못한 엄마라는 생각이 들더라. 

    이 책도 주말 동안 읽은 책이다.  

 편집자란 직업에 대해서 잘 알수 있게 해주는 책이었다.  

우리나라의 상황에서 이상인지 실제인지 잘 구별은 안가지만, 아마 대부분의 경우에 반반씩 섞여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편집자에 대한 글을 읽으면서 내가 했으면 적성에 맞았을까하는 생각이 들더라. 아마 잘 했을 것 같기도 하다. 편집자도 사서처럼 책을 많이 접하지만 생각한 만큼 책을 많이 읽기 어려운 직종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시간도 필요하고 마음의 여유도 필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모든 책이 아니라 내가 읽고 싶은 책을 읽을 수 있는 것, 강요가 아닌 기쁨에서 우러나온 책읽기가 내가 지향하는 책읽기인데, 이런 삶이 꼭 책읽기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리라. 

이 책은 내용도 좋지만 편집도 아주 잘 되어 있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책이란 저자 뿐만 아니라 편집자의 노고가 들어간 공동의 상품이어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었는데, 그 점을 실례로 보여주는 경우라고 생각한다.

 

 엘리자베스 퀴블러-로스의 자서전이다. 꼼꼼하게 읽은 것은 아닌데, 중간 이후에 갑자기 정령이야기가 나와서 놀랐다. 저자는 죽음 이후의 삶에 대해 확신을 하는 것 같다.  

이런 권위자가 무엇인가에 빠졌을 때 보통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력이란 참으로 놀라운 것인데, 잘 모르겠다. 

  아무튼 전반적으로 삶과 죽음을 바라보는 태도와 더불어 타인을 대하는 자세에 대해서는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다.  

이것말고도 이것저것 들여다 보려고 가져간 책은 많았는데, 재미있다고 생각하면서 열심히 읽었던 책은 이외에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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