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소설을 마음껏 읽었다. [내 안의 타락천사]는 청소년용이지만,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것을 그 나이 때의 아이들이 재미있어할지는 잘 모르겠다. 세상이, 그리고 자신이 얼마나 가치있고, 신비로운 존재인가에 대해 알고 느끼는 요즘의 나는 정말 공감하는 내용이었다.  

[히페리온]은 상상이 기발나더라. 이야기 자체는 복잡한 구석이 있기는 하지만 전체 인물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모호했던 것들이 얼개를 제대로 맞추어 간다. 후편이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 요즘 들어서 이야기의 결말을 궁금해 하며 읽던 습관이 조금은 달라지는 것 같다. 소설 읽기의 과정을 아주 작게 느끼기 시작했다고 할까? 사실 내가 소설 읽는 방식은 이야기의 재미와 결말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는 것이었는데, 그것만이 다가 아니라는 알게 되었다. 

[멸종]은 정말 기발한 착상이다. 공룡의 멸종에 대한 여러가지 학설을 잘 버무리면서도 그럴 듯한 마무리가 근사했다.  

[아일랜드]는 끝까지 읽지 못했다. 나중에 제대로 읽게 될지는 잘 모르겠다. 이상향에 대한 작가의 생각이 담겨있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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