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논문을 마무리 했기 때문에 주말에 책을 읽을 수 있었다.  

라디오에서 소개하는 내용을 지나가면서 들었던 것하고 말하고자 하는 것이 다르다는 생각을 했다. 기억의 잘못이지 싶다. 

비범함이란 개인적 재능만으로 달성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더라. 물론 개인적인 노력이 없어서는 안되지만, 재능을 가진 개인에게 기회를 부여하는 것은 사회와 제도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자신이 사회적으로 비범함을 성취한 사람은 자신이 어떤 형태로든 빚을 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하고, 그 빚을 누군가 다른 사람에게 갚을 줄 알아야 하고, 또 사회는 그런 개인이 재능을 사장하지 않도록 해야 할 의무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아이들의 재능을 펼 수 있도록 이끌어 주지 못한 엄마라는 생각이 들더라. 

    이 책도 주말 동안 읽은 책이다.  

 편집자란 직업에 대해서 잘 알수 있게 해주는 책이었다.  

우리나라의 상황에서 이상인지 실제인지 잘 구별은 안가지만, 아마 대부분의 경우에 반반씩 섞여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편집자에 대한 글을 읽으면서 내가 했으면 적성에 맞았을까하는 생각이 들더라. 아마 잘 했을 것 같기도 하다. 편집자도 사서처럼 책을 많이 접하지만 생각한 만큼 책을 많이 읽기 어려운 직종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시간도 필요하고 마음의 여유도 필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모든 책이 아니라 내가 읽고 싶은 책을 읽을 수 있는 것, 강요가 아닌 기쁨에서 우러나온 책읽기가 내가 지향하는 책읽기인데, 이런 삶이 꼭 책읽기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리라. 

이 책은 내용도 좋지만 편집도 아주 잘 되어 있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책이란 저자 뿐만 아니라 편집자의 노고가 들어간 공동의 상품이어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었는데, 그 점을 실례로 보여주는 경우라고 생각한다.

 

 엘리자베스 퀴블러-로스의 자서전이다. 꼼꼼하게 읽은 것은 아닌데, 중간 이후에 갑자기 정령이야기가 나와서 놀랐다. 저자는 죽음 이후의 삶에 대해 확신을 하는 것 같다.  

이런 권위자가 무엇인가에 빠졌을 때 보통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력이란 참으로 놀라운 것인데, 잘 모르겠다. 

  아무튼 전반적으로 삶과 죽음을 바라보는 태도와 더불어 타인을 대하는 자세에 대해서는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다.  

이것말고도 이것저것 들여다 보려고 가져간 책은 많았는데, 재미있다고 생각하면서 열심히 읽었던 책은 이외에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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