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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의 선물 - 제1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
은희경 지음 / 문학동네 / 1996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새의 선물>에 나오는 진희를 처음 만난것은 은희경의 또 다른 소설<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 에서 였다. 사랑에 냉소적이며, 이혼 후 자유 연애를 하며 얽매임 없이 살아가는 그녀의 소녀기를 가만히 들춰보았다.
출생에서 12살까지의 성장속에 얽힌 삶의 호의적이지 못했다. 그로 인해 세상과 삶에 대해 일찍 깨치게 되었다고 고백하는 어린 진희가 자신과 동네사람들의 환부에 대해 풀어내는 모습이 여간 내기가 아니었다.
12살의 검은 눈망울로 본 것이라 하기에는 모순이 곳곳에서 고개를 내미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렇게 지적하면서 읽기에 이 책은 분명히 독자의 불평까지 빨아 삼켜버리는 힘이 느껴진다.
뉴스타일양장점,정다방,펜팔,변소, 우물가,공꼬리(콘크리트), 미워도 다시 한번,문정희 ,교환원등 60년대 시골마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이 소설은 그 시대를 지나보지도 못한 나에게도 향수를 불러 일으킨다. 마치 몇년전에 방영되었던 아들과 딸, 전원일기, 대추나무 사랑걸렸네의 배경이 연상된다.
거기에 등장하는 진희와 그의 가족을 비롯한 동네 사람들은 저마다 상처와 비밀을 간직한 사람들이다. 주책맞은 행동으로, 알싸한 감동으로 다가오는 그들의 이야기가 마지막 책장을 닫을때까지 마음을 놔주지 않을 것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