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류시화 지음 / 푸른숲 / 1991년 9월
평점 :
절판


집시의 흙먼지 냄새가 묻어나는 시집이라고 느낀건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의 이미지 탓 만일까? 이 책에 실린 여러편의 시 중에서 산 안개라는 시가 생각난다. 요새는 잘 보이지 않지만 가끔 산에 올라 산안개를 보거나 거리에 안개낀날엔 류시화의 길고 길 머리카락이 떠오른다. 단 한 줄의 긴 호흡과 두줄의 한숨으로 안타깝고 포근한 한 남자의 가슴을 이토록 잘 표현 할 수 있었을까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