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 2003-11-12
단상 (주의 사항 : 건강을 위해 비켜 갈 것.) 항상 나에게는 부담스럽고 미안하기까지한 과외가 끝났다. 심정은 허탈.
예전에는 잠시 머무르던 것이 요즘은 아예 우울모드 속에 자리잡고 앉아 버렸나 보다. 푸훗, 긍정적이기 보다는 부정적이고 낙관적이기 보다는 비관적이고 희망정이기 보다는 염세적이고 건설적이기 보다는 허무적이고...
불다만 풍선을 놓아버린 것 같이 하루에도 수십번 마음속이 요동친다. 물론 방향은 같다. 높낮이에서만 요동칠뿐.
이 허탈한 심정 단순한 문자하나라도(사실 폰 없다 -_-) 메일하나라도 전화를 통한 잡담을 할 만한곳이 한군데도 없다. 일시적이긴 하지만 몰라, 이게 지속적이게 될지도
그러다 보니 이런말 지껄이는데가 아닌 이런데서 이런 아주 참을수 없는 사적인 이야기나 꺼낸다. 슬픔과 우울은 나누면 반이 된다고 하던가.. 그래서 난 대상없는 홀로의 슬픔과 우울을 나누기를 강요하고 있다.
아으, 왜 허탈했고, 허탈할 수 밖에 없었고, 허탈하지 않으면 안될까.. 잠이나, 자야쓸까? 또 예전에 겪었던 공황장애가 재발될까 우려가 되기도 한다.
오호호호 인터넷심리학이나마 보람적이였다면 좋았으련만...
내 인생에 이제 과외란 없다.
최선은 다했지만 이런 부정적 사고 방식을 가졌었던게 미안하다. 하지만 진심으로 잘 되길 빈다. 단x야. 소심한 성격때문에 재밌게도 못해줬고 해주고 싶은 이야기는 많은데 그냥 침묵만 했고.. 중얼중얼, 열거열거, 뒤죽박죽, 횡설수설.
ps. 이 글 지울까 고민중이다. 올리련다. 그래야 부끄러워서라도 앞으로는 이딴 글 올리지 않게 하는 자극제가 될수도 있기에.. 사람들 이제 이런 글 질리겠다, 잠시나마 한없는 슬럼프와 찐한 포옹이나 나누련다.
아, 모두 감기 조심하시길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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