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명록




_ 2003-11-12  

잠깐,
고통은 표식을 남기지만 정작 너무 깊어 보이지 않는다.

보이지 않으면 잊혀지는 법.


<마거릿 애트우드의 '시녀 이야기' 中>
 
 
가을산 2003-11-12 15: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은 버드님 서재 이름과 첫 멘트의 변화를 유심히 보고 있습니다.
정작 글들보다 많은 것을 이야기하는 것 같아요.

_ 2003-11-13 1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핫, 그러고 보니 요즘 제가 정처없는 심리 부수기를 하고 있어서.. ^^;;
 


_ 2003-11-12  

단상 (주의 사항 : 건강을 위해 비켜 갈 것.)
항상 나에게는 부담스럽고 미안하기까지한 과외가 끝났다.
심정은 허탈.

예전에는 잠시 머무르던 것이 요즘은 아예 우울모드 속에
자리잡고 앉아 버렸나 보다.
푸훗,
긍정적이기 보다는 부정적이고
낙관적이기 보다는 비관적이고
희망정이기 보다는 염세적이고
건설적이기 보다는 허무적이고...

불다만 풍선을 놓아버린 것 같이 하루에도
수십번 마음속이 요동친다.
물론 방향은 같다. 높낮이에서만 요동칠뿐.

이 허탈한 심정
단순한 문자하나라도(사실 폰 없다 -_-)
메일하나라도
전화를 통한 잡담을 할 만한곳이 한군데도 없다.
일시적이긴 하지만 몰라, 이게 지속적이게 될지도

그러다 보니 이런말 지껄이는데가 아닌 이런데서
이런 아주 참을수 없는 사적인 이야기나 꺼낸다.
슬픔과 우울은 나누면 반이 된다고 하던가..
그래서 난 대상없는 홀로의 슬픔과 우울을 나누기를 강요하고 있다.

아으,
왜 허탈했고, 허탈할 수 밖에 없었고, 허탈하지 않으면 안될까..
잠이나, 자야쓸까?
또 예전에 겪었던 공황장애가 재발될까 우려가 되기도 한다.

오호호호
인터넷심리학이나마 보람적이였다면 좋았으련만...

내 인생에 이제 과외란 없다.

최선은 다했지만 이런 부정적 사고 방식을 가졌었던게 미안하다.
하지만 진심으로 잘 되길 빈다. 단x야.
소심한 성격때문에 재밌게도 못해줬고
해주고 싶은 이야기는 많은데 그냥 침묵만 했고..
중얼중얼, 열거열거, 뒤죽박죽, 횡설수설.

ps. 이 글 지울까 고민중이다. 올리련다. 그래야 부끄러워서라도
앞으로는 이딴 글 올리지 않게 하는 자극제가 될수도 있기에..
사람들 이제 이런 글 질리겠다,
잠시나마 한없는 슬럼프와 찐한 포옹이나 나누련다.

아, 모두 감기 조심하시길 -_-/
 
 
panky 2003-11-12 0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질려요.
그래도 슬럼프 때문에 죽을 수는 없잖아요? 그러니 끝내주게 찐하게 슬럼프와 연애하고 잠시 아파하다가 훌훌 털어버리시길.

panky 2003-11-12 0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 그렇다면 저는 게으름과 연애하고 치워버렸어야 하는데 -_-)

용가미 2003-11-13 1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과외에 치여사는 4학년 취업준비생..맘껏 공감하고 위로받고 갑니다..

_ 2003-11-13 1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시콜콜한 제 이야기 들어주셔서 감사해요 ^^ (메멘토님도 게으름을 탈피하
고...사실 저도 게으름증은..;;)

니체, 알진 못하고 책이라고는 니체에 관한 책 한권만 읽은게 달랑이지만,
니체, 너무 좋아요. 역시 젊은 한때의 편향된 기호일까요? ^^;

아아아앗, 용가미님 엄청나게(-_-;; ) 오랜만이네요 ^^

ceylontea 2003-11-12 0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게으름... 때론 좋아해도...괜찮지 않을까요?
모노님 서재 제목이 '게으른게좋아'... 너무 맘에 들더라구요...
때론 게으르게 사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

Bird나무님....
음 예전엔 니체와 헷세를 읽지 말라 하더군요... Bird나무님 같은 상황에서는...
저도 20대때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니체와 헷세(특히 헷세)를 읽었던 것 같네요.. ^^

기운내세요... >.
 


툴툴 2003-11-11  

안녕하세요?
자주 인터넷상에서 이런 저런 글을 쓰는 게 공허하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의 글을 읽고 좋아라 싫어라하는 모습이 꼭 광대같거던요.하지만 분명한 건 이미 생활 깊숙히 들어와 있다는 겁니다.글 한자 잘못 쓰도 오해의 소지를 불러 일으킬 수 있고..서로 상대방의 눈을 쳐다보며 이런 저런 생각들을 나누다 보면 그 미묘한 차이들을 이해할 수 있으련만..그것이 아쉽습니다.생활이 묻어나지 않는 글들의 가벼움.-_-;;
방금 바로 아래 버드나무님의 글 읽다보니 꼭 제 얘기하는 것 같아 찔리네요.저희 세대는 아주!! 약간의 무게를 잡는 세대라,님의 서재에 끼고 싶은데 뭔가 어색한 느낌.주책맞은 느낌.그런 느낌이 들어 절 받은 뒤에 이렇게 인사드립니다.저의 소심함을 너그러이...
제 큰아이가 요즘 갑자기 사람들을 분류할 때 소심함 사람과 대범한 사람으로 양분하더라구요.밖에서 뭐 충격받은 일이 있었나?
작년에 니 멋대로 살아라라는 드라마를 아주 광적으로 좋아했던 적이 있습니다.양동건 이나영 공효진 주연이였죠.다시 20대로 돌아가면 그들처럼 살고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그들의 솔직함 속엔 인생을 까발리는 그런 흡인력이 있었으니깐요.버드나무님과 에고이스트님의 서재를 들를 때면 그 드라마가 생각납니다.칭찬이 너무 과하죠?^^
 
 
sooninara 2003-11-11 17: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버드님...친한척...^^
출석체크하고 갑니다..

용가미 2003-11-13 1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구나..이런 얘기 나누는 서재..^^

_ 2003-11-11 16: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칭찬이 너무 과하셨어요.
안녕하세요. 그냥 대뜸 꼬릿말만 달았었는데
여기까지 오시게 하는 수고를 안겨 드렸네요 ^^

전 가끔 이런 세상(인터넷속의)의 관계가 공허할때가 있어요
한참 친하다가도 갑자기 뚝 끊어져 버리는 그 관계의 참을수 없는 혼란함.
실 관계에서는 차마 그러지 못하는,
물론 여기가 친해지기 쉬운 공간이 아닐까 하지만
또 그만큼 단절의 스위치도 가까이 놓여져 있는거 같더라구요.

공통적으로 책을 읽고 그저 재미만 추구하는게 아닌
어떤 생각을 쫓고자 하는 모든이들이기에 나이는 크게
신경쓰지 않으셔도 좋을 듯 한데....
사실 제가 나이가 들어서 이런 자리에서 저런 사고방식을 가질수 있을지
의문스럽기도 해요 ^^;;

정말 두서 없는 글이었네요..;;

_ 2003-11-12 0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_ 2003-11-10  

인터넷 심리학.
기대 밖의 졸작(??)으로 생각이 되어지고 있다. 독자평이 후한것을 믿고 샀는데 이거 완전 낭패다.

일단, 나는 이 책을 집으며 크게 3가지의 의문해결을 기대했다.

1. 지킬박사와 하이드식의 야누스적 성격패턴이 왜 나타날까?
2. 내성적 성향이 인터넷에서는 외향적으로 나타날때 그 외향적인 모습은 어떻게 이해 될 수 있을까?
3. 오프라인의 대인관계가 미약한 사람이, 온라인에서는 왕성한 활동력을 가지는건 단순히 오프라인의 대리만족 차원일까?

적고 보니 내가 왜 인터넷에서는 이렇지?
라는 질문의 답을 구하고자 함이 컸던듯 하다.
하지만 지금 얻은건 일단 한개도 없다는거다.
책은 종반부로 치닫고 얻은건 없다.

무엇이 문제인가?

일단, 내 머리가 집중이 안되고 대충 읽어 넘겨버려서 일수도 있다.
아니, 가능성이 제법 농후하다. 현재 기억해 내라고 하면 떠올릴수 있는건
거의 없다.

하지만,

이 책은 어떤 주제를 던져 놓은 뒤
간단한 사안에는 집중을 잘 가지게 할지는 몰라도 정작 중요시되어야 할
큰 주제와는 개연성, 연관의 신속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느낌이다.
그냥 대중 우리는 아직 이런 연구자료를 많이 가지고 있질 못하다
현재 연구중이다란 말들의 난무가 나의 신뢰성에 금을 가게 한지도 모른다.


실례로 방금 본 9장 인터넷에 빠지기는, 방금 보고서도 그래, 왜 빠지지란 질문에 대답을 못하겠다.

답이 실려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뭔가 어물어물 넘어가려는 듯하다.

집중하면 그나마 남은 몇 파트는 이해가 가려나?

아,
그런데도 왜 당했다는 느낌이 들지? -_-
 
 
_ 2003-11-13 1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아무래도 우리나라처럼 인터넷 강대국(-_-)이진 않겠지요.
보려면 저자가 우리나라사람으로 된 책을 사봐야 겠어요.;;

_ 2003-11-11 16: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론 냈다.

당했다 -_-b

가을산 2003-11-12 0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후... 제 생각엔 저자 자신과 미국이 우리보다 인터넷에 덜 빠져있어서 그럴 것 같습니다.
 


행복박사조만장자 2003-11-09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전략경영연구소에서 선정하는 '이달의 즐겨찾는 서재 33'에 선정되었습니다.
부상으로는 수시로 서재에 들러 마이리뷰 또는 마이리스트를 추천코자 합니다.
앞으로도 많은 활약을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이번에 많은 분들이 새롭게 선정되면서 아쉽게도 즐겨찾는 서재에서 탈락된 분들이 많습니다. 그분들에게도 더욱 분발하시라는 의미에서 격려코자 합니다.
추워지는 날씨에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하세요.
 
 
행복박사조만장자 2003-11-11 1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Bird나무님은 베스트 3에도 들어갑니다.
제가 항상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_ 2003-11-10 16: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핫, 정말 감사드립니다.
처음에 뭔가해서 놀랬는데 ^^

아주 미약한 서재인데
제가 새로이 추가된 분들의 휩쓸림에 튕겨 나가지 않은게
영광인데요 ^^

_ 2003-11-12 0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민망하네요 ^^
잠시 재정비 할동안 EVE님의 좋은 말씀은 종종 들으러
가겠습니다.

행복박사조만장자 2003-11-12 2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시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