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리

심훈

내가 부는 피리 소리 곡조는 몰라도
그 사람이 그리워 마디마디 꺾이네.
길고 가늘게 불러도 불러도 대답 없어서--
봄 저녁의 별들만 눈물에 젖네.

19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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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리


심훈


내가 부는 피리 소리 곡조는 몰라도

그 사람이 그리워 마디마디 꺾이네.

길고 가늘게 불러도 불러도 대답 없어서--

봄 저녁의 별들만 눈물에 젖네.


19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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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g Rich… Why is he hiding under the bed?! 😱
https://youtube.com/shorts/jDiUep5pxkQ?si=wdtmsMkzkpbSvs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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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동새

김소월


접동

접동

아우래비 접동


진두강 가람가에 살던 누나는

진두강 앞마을에

와서 웁니다


옛날, 우리나라

먼 뒤쪽의

진두강 가람가에 살던 누나는

의붓어미 시샘에 죽었습니다


누나라고 불러보랴

오오 불설워

시새움에 몸이 죽은 우리 누나는

죽어서 접동새가 되었습니다


아웁이나 남아되던 오랩동생을

죽어서도 못잊어 차마 못잊어

야삼경 남 다 자는 밤이 깊으면

이 산 저 산 옮아가며 슬피 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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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월


어제도 하룻밤

나그네 집에

까마귀 가왁가왁 울며 새었소.


오늘은

또 몇십리(十里)

어디로 갈까.

 

산(山)으로 올라갈까

들로 갈까

오라는 곳이 없어 나는 못 가오.


말 마소 내 집도

정주곽산(定州郭山)

차(車)가고 배가는 곳이라오.


여보소 공중에

저 기러기

공중엔 길 있어서 잘 가는가?


여보소 공중에

저 기러기

열십자(十字) 복판에 내가 섰소.


갈래갈래 갈린 길

길이라도

내게 바이 갈 길은 하나 없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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