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역사를 의심한다...

우리역사를 의심한다 ㅣ 서해역사책방 2
강만길 외 지음 / 서해문집 / 2002년 11월

서해역사책방 시리즈 3권 중 2번째 책인걸로 알고 있다. 첫번째가 <우리 역사속 왜?>였다. 우리 역사속에서 의문을 가질만한 것들을 모아서 그 진실과 의문점들을 알기 쉽게 풀이했던 <우리 역사속 왜?>. 그 책을 나름대로 괜찮게 봤기 때문에 그 두 번째 <우리역사를 의심한다> 역시 전편의 기대를 떠올리며 보았다.

여러편의 테마와 각각의 주제로 이루어진 <우리역사를 의심한다>는 다소 어려웠다는 느낌이었다. 물론 <우리 역사속 왜?>와 비교를 했을 때 말이다. 전 편은 각 주제에 대해 사전지식이 별로 없더라도 이해하는데 큰 무리가 없었던 듯 했지만, 이번 것은 왠지 다소 벅차다는 느낌이었다. 물론 개인적으로 벅차다는 것이다.

단군신화에서의 의문점부터 우리나라 진보, 보수세력의 형성기에 대한 의문점, SOFA에 이르기까지 흔히 그냥 듣고 지나칠만한 것들을 차근차근 하나씩 집어 그 속을 까집어 준다. 각 주제의 의문점과 그 사안을 해석한 저자의 생각까지 곁들인 하나하나의 글들은 설령 주제는 다를지언정 우리 역사에 대한 따뜻하고 깊은 관심을 나타내 준다.

우리나라 역사전반에 대해 어느 정도 기초가 잡혀있거나 윤곽이 잡혀 있는 분들께는 망설임 없이 권한다. 하지만 나처럼 우리나라 역사지식의 지반이 얇게, 그리고 뒤죽박죽 섞여 있는 분들이라면 책을 읽으면서 약간은 고초를 겪지 않을까 한다. 물론 사전지식이 없더라도 책에 나타나 있는 각각의 주제를 공부하고 다시 돌아보고 해도 나쁘진 않을 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