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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적 경험의 다양성 ㅣ 한길그레이트북스 40
윌리엄 제임스 지음, 김재영 옮김 / 한길사 / 2000년 3월
평점 :
책을 읽다가 아래의 구절에 시선이 멈췄다.
"정말로 가난은 (…) 거짓말 또는 핑계없는 격렬한 삶이다. (…) 우리는 문자 그대로 가난해지는 것을 두려워했다. 우리는 자신의 내적 삶을 단순화시키고 구원하기 위해 가난을 선택한 모든 사람을 경멸한다. (…) 우리는 예부터 가난의 이상화가 의미했던 것을 상상할 수 있는 힘까지도 잃어버렸다. (…) 가난이 두렵지 않은 사람은 자유인이 되는 반면에, 부에 얽매여 있는 사람은 노예가 된다는 다수의 사례가 있다. (…) 우리는 더 이상 침묵을 지킬 필요가 없고, 또 혁명가나 개혁가에게 투표하는 것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우리의 주식은 떨어졌고, 승진에 대한 우리의 소망은 사라지고, 우리의 봉급은 정지되어 있고, 우리의 클럽 문은 정면으로 닫혀 있다. 그러나 살아 있을 동안 우리는 그런 것들 때문에 동요되지 않고 가난의 정신을 증거할 것이다. (…) 나는 이 문제를 여러분이 심각하게 숙고해보기를 바란다. 왜냐하면 교육 받은 계급들 중에서 가난에 대해 널리 퍼져 있는 두려움은 우리의 문명을 고통받게 하는 가장 나쁜 도덕적 병이라는 것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 450~45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