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
파울로 코엘료 지음, 민은영 옮김 / 문학동네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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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자체가 사실 불륜적 면이 강하다고 생각한다.

파우스트에서도 사랑에 빠진 그레첸이 가족을 부담스러워 하는 장면만 봐도 그렇다.

더욱이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사랑 역시 알게모르게 경제적 공동체로서의 매춘부적 사랑임을 포착할 수 있다.

누군가를 비난해서 나를 정당화하는 태도를 지니는 경우도 있다면 매춘부를 향한 싸늘한 눈초리는 사유할만 하다.

코엘료의 불륜은 불륜당사자들을 관대한 시선으로 나아가 사랑함 그 자체에 대해 다시 보게 한다.

현실의 남편들은 대다수가 작중 인물처럼 무량한 자비심을 지니고 있진 않겠지만 우리에게 하나의 태도의 범례를 보여주고 있다.


불륜을 바라보는 반성적 태도. 이것만으로도 책을 읽기 전의 나와는 달라진 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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