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적 거짓과 소설적 진실 한길그레이트북스 53
르네 지라르 지음, 김치수.송의경 옮김 / 한길사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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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이 책을 읽다가 아래 문장에 시사하는 바가 있어 몇 자 적는다. 파시즘의 나라 이탈리아에서 오히려 우리보고 '집단적 국수주의가 부활하는 나라'라고 했다는데 조금 우스웠다.

애국심은 이미 자신에 대한 사랑이기는 하지만 아직은 영웅과 성인들에 대한 진심어린 숭배이다. 숭배의 열성도는 다른 나라들과의 경쟁심에 달려 있지 않다. 반대로 국수주의는 그러한 경쟁심의 결과이다. 국수주의는 증오, 즉 타인에 대한 은밀한 숭배에 근거한 부정적인 감정이다. p.282

그렇다. 우리가 원하는 건 민족의 집단적 뭉침이 아니라 '영웅의 탄생'이다. 위에 올린 글은 이 책의 전반적 주제와는 다소 어긋난 서평일게다. 그러나, 그런들 어쩌랴. 길이란 항상 옆길이 있게 마련이니. 사족 : 일급 수준의 번역이다. 월드컵 4강을 한 나라라는 실감을 이번엔 인문학에서 느껴볼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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