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를 관찰할 때 우리는 - 탐조 생활이 준 위로와 치유 - 버드테라피
필리프 J. 뒤부아.엘리즈 루소 지음, 박효은 옮김 / 라이팅하우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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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고 작성한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이 책의 제목은 "새를 관찰할 때 우리는" 이다. 여운을 주려고 의도적으로 서술어를 생략한 거 같다. 그런데 문장이 완결되지 않아서 몹시 불편했다(의도적인 생략 전략이 나에게는 먹혀 들어간거 같다). 책을 보려고 들 때마다 자꾸 뒤에 나만의 서술어를 붙여서 읽게 되었다. "새를 관찰할 때 우리는, 진정한 쉼을 얻는다" "새를 관찰할 때 우리는 자연의 일부가 된다" "새를 관찰할 때 우리는, 치유를 받는다" "새를 관찰할 때 우리는, 즐거움을 찾게 된다"

이 책은 사실, 새소리를 내는 새가 궁금해서 보게 된 책이다. 어느 새가 어느 소리를 낼까, 새소리에 어떤 특징이 있을까, 그 소리의 구분법은 있을까, 그렇다면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도시 환경에 특화된 새들은 어떤 새들이 있을까 와 같은. 하지만 이 책은 "탐조" 즉 자연 상태의 야외에서 새들의 생태와 모습을 관찰하고 즐기는 활동 입문서에 가까웠다. 탐조를 위한 마음가짐, 필요한 장비, 방법, 유의사항과 같은 것들을 알려주고 있는 것이다.

책을 보고 난 뒤, 적극적인 탐조인이 되지는 않았지만 변화가 생기기는 했다. 우선 새벽 4-5시에 우는 새들의 지저귐에 귀를 기울이게 됐다. 그리고 새들의 소리를 좀 적극적으로 구분해 보려고 코넬 대학교 조류학 연구소에서 만든 "Merlin(멀린)"이라는 앱을 설치해서 새소리가 날 때마다 어떤 새의 소리인지 확인해 보기 시작했다. 책에서 처럼 작은 동물이 주는 지저귐은 과거의 고통이나 미래의 걱정을 날려보내기는 충분했다. 잠시나마 쉼을 취하게 된다고나 할까? 이 책은 탐조인이 되어 탐조 생활을 즐기고자 하는 사람이 본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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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역사 - 사랑과 권력의 5천 년
어거스틴 세지윅 지음, 김재용 옮김 / 지식의날개(방송대출판문화원)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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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고 작성한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음. 책을 들고서 첫 장을 열었을때, 첫 인상이 좋아야 하는데 사실 이 책은 그렇게 좋지는 않았다. 글이 술술 읽혀 내려가는 느낌이 아니라 문장마다 무언가에 걸리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초반에는 문장을 보면서 왜 이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건지 이해하기 위해서 계속 앞 문장, 앞 페이지를 다시 봐야만 했다. 하지만 초반의 이런 어려움을 이겨 내고 포기하지 않는다면 문장의 완성도가 높아 졌는지 아니면 적응을 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100페이지가 넘어가면서부터는 속도를 낼 수 있었다.


이 책은 "아버지의 역사"는 문헌 등을 통해 인간의 부성에 관한 이야기를 써 내려가고 있다. 1장과 2장에서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그리고 아우구스티노스로 이어지는 부성에 관한 이야기는 지금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부성"이라는 것이 형성되어 가던 시절의 이야기를 읽을 수 있었다. 3장 헨리 왕에게로 넘어가면서 왕위를 이을 "아들"이라는 견지에서의 부성의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4장 "에머슨과 소로" 에서는 이야기가 19세기 초의 미국으로 훌쩍 건너 뛰게 된다. 4장에서는 대량 생산이 가능해지면서 맞게 되는 가정생활의 변화를 이야기하면서 초월주의 사상가인 에머슨과 소로를 통해 부성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6-8장에서는 우리가 맞닦드리는 근현대의 부성에 관한 이야기로 이어진다. 


각 장은 서로 개연성이 있다기 보다는 독립적인 상황에서 각 장의 주제에 맞는 아버지의 이야기, 부성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소양이 부족해서 그런지 "아 그렇구나" 정도에서 더 나가는 "무엇"은 없었던 것이 좀 아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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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움의 교양 : 야망은 큰데 왜 맨손인가 세계척학전집 5
이클립스 지음 / 모티브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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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고 작성한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이 책은 소개글에도 나와 있듯이 유튜브에서 다뤘던 컨텐츠들을 기반으로 쓰였다. 그래서 문장이 짧고 뚝뚝 끊어진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데, 나는 그렇게 선호하는 편은 아니다. 하지만 군더더기 없는 직설적인 표현으로 시원스럽게 의견을 개진해 나가는 것이 책 내용과 잘 맞아 떨어진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책은 앞의 내용을 등에 업고 나가는 형식이라서, 되도록 순서대로 읽어볼 것을 권한다.

우선 책 채목을 보고서 든 생각은 싸우는데 교양을 찾을 수 있을까 였다. 대게 싸움, 전쟁, 분쟁, 언쟁과 같은 단어는 죽기 살기로 덤빈다는 느낌과 자연스럽게 연결되어서 그런지 몰라도, 싸움의 교양. 뭔가 제목이 의야스러웠다. 음 우아하게 싸우는 방법이 있다는 말일까?

책은 싸움과 관련된 고전, 이론 등을 기반으로 현실에서 일어날 법한 일들을 내비치며 그 가운데서 싸움과 관련된 고전, 이론 등에서 바로 적용할 만한 법칙들을 알려주고 있다. 현실이 원래 그런건지, 원래 그럴 수 밖에 없는 현실을 책이 담아서 그런건지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과 책의 설명이 너무나도 쉽게 이입되어서 책을 읽는 내내 쓴 미소를 지으며 읽었다. 그리고 내가 있는 이곳에서 비춰지는 나의 모습들(여지껏 신경쓰지 않았던)을 한번 살펴보는 계기도 되었다. 일이 왜 책의 내용처럼, 그렇게 돌아가는 걸까 하는 씁쓸함이 지워지지 않았는데 결국 판을 새로 짜거나 고치지 못하는 한계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 판이 싫으면 나가야지랄까. 그런데 쉽게 나갈수가 있냐고.

책을 읽으면서 일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 중요하다, 빨리 결정하고 수정해라 그리고 그 일을 반복해라, 감정에 이름을 붙이면 그 감정의 힘은 약해진다, 읽는 것에 뇌는 두 배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와 같은 글귀들이 남는데, 계속 생각이 날때마다 들춰봐야 할 것 같다. 솔직히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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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의 숲 - 세상을 바꾼 인문학 33선
송용구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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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고 작성한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안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보니 안다는 것은 "착각"이었나보다. 이를 이 책 "인문학의 숲"의 소개글을 보면서 느꼈다. 나만의 언어로 설명할 수 없는 것은 안다고 말할 수 없는 것일 텐데 어디선가 책 제목을 들어보고 또 그 책의 인용구 등을 자주 그리고 많이 봐 왔다고 안다고 "착각"하고 있었던 것 같다. 이 책에 손이 간 것은 이 때문이었다. 그 "착각"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인문 고전 33권의 책들에 대해 어떻게 읽어야 할지, 중점적으로 봐야 할 것은 무엇인지, 이와 비슷하거나 연계된 다른 사상은 무엇인지를 설명해주고 있는 일종의 안내서와 같은 내용으로 구성된 이 책을 통해서 대략의 윤각이라도 먼저 확실하게 잡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한 챕터당 인문학 고전 한 권(혹은 두권)을 다루고 있다. 저자에 대한 소개, 책이 나오게 된 배경 그리고 책의 내용을 적절하게 인용하고 있어 각 고전을 읽어 나갈 때 많은 도움을 받지 않을까 싶었다. 그리고 챕터 당 인문학 고전 한권, 단순히 한 권의 이야기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여러 고전들을 넘나들며 설명하고 있어 생각과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인문학에 근간을 이루고 있는 인본주의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인간 자체를 희망적인 존재로 보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보게 된 이유 중 하나는 앞선 이유 외에도 인본주의가 현재 사회의 커다란 담론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본주의에 대해서 나와는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이 절대 다수일텐데, 이들이 갖게 된 생각의 흐름이랄까, 그 흐름을 쫒아가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인문학에 대한 순수한 궁금증과 지적인 갈증 때문에 보게 된 것은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이 책은 인문학의 고전으로 선정한 33권에 대해 윤각을 잡고 안다는 "착각"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나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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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민수의 다시 만난 고대문명(이집트) - 2026 상반기 올해의 청소년 교양도서 추천도서 나의 두 번째 교과서 시즌 2
곽민수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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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고 작성한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학창 시절 역사 과목을 좋아하시고 또 지금도 좋아하시는 분들이 계시겠지만, 개인적으로 역사 과목은 흥미가 가지 않고 어려웠던 과목이다. 역사 전후에 대한 이해도 필요하고 또 어느 정도 암기가 바탕이 되어야 하는 과목이었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특히나 암기, 잘 안 외어지기도 했지만 도대체 이걸 왜 외워야 하는지 납득이 가지 않았기 때문에(사춘기 시절의 방황이었나? 공부하는데 외우라면 외우면 됐지, 지금 생각하니 납득까지야...) 많은 어려움을 겪었던 기억이 난다. 그러던 차에 이 책 "곽민수의 다시 만난 고대 문명(이집트)" 편을 보게 되었다. 이집트에 관심이 많기도 했거니와, 눈길을 끓었던 것은 "나의 두 번째 교과서"라는 타이틀. 과연, 이 책은 나이들어 보게 되는 나의 두 번째 역사 교과서가 될 수 있으려나?

책을 어렵지 않게, 술술 읽히도록 풀어나가는 것도 능력일텐데, 책을 읽으면서 그런 능력자 작가를 만났나 싶었다. 우선 책의 형식 상, 올컬러로 베이지 톤을 기반으로 하여 이집트의 모래를 연상케 하는 따듯함을 느낄 수 있었고 폰트나 자간이 시원스럽게 주어져 있어 눈의 피로와 부담이 적었다. 방송 내용으로 구성해서 그런지 몰라도 내용 자체도 막힘이 없었다. 더욱이 무엇을 암기하라 식이 아니라 스토리 텔링 식으로 내용이 이어져 가고 있어서 어렵지 않게 뚝딱 읽을 수 있었다.

이집트 삽화, 사진과 설명을 읽으면서 막연했던 이집트라는 나라가 더 구체적으로 손에 잡히게 되었다. 처음으로 역사에 대한 흥미와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이집트라는 나라의 역사에 대해 부담 없이 알고자 한다면 이 책이 좋은 안내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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