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중심으로 수업을 바꿔라 - ‘지식’이 아닌 ‘역량’을 키우는 미래교육의 키워드, 개별 맞춤형 학습
베나 칼릭.앨리슨 츠무다 지음, 신동숙 옮김 / 한문화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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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학생 중심으로 수업을 바꿔라>는 대안학교에 관심을 가지고 얼마 전 참석하게 된 한 대안학교 학부모 설명에서 나온 <역량 중심의 교육>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알게 된 책이다. 요즘 공교육을 보면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앞이 깜깜하고 답답하다. 변화를 이야기하는 세상과 이를 원치 않는 학교 제도 사이에서 아이들이 그 희생자가 되는 것 같다. 바뀌어야 겠다는 생각이 드니 어디로 어떻게라는 궁금증이 따라 붙는데, 책에서는 이를 역량이라는 키워드로 또 개별 맞춤형 학습이라는 키워드로 어떤 대안을 제시하고 있을지 무척이나 궁금했다.

 

책은 총 7장으로 되어 있다. 1장에서는 개별 맞춤형 학습에 대해 화두를 던진다. 어떻게 이를 이룰 수 있는가? 여기서는 교사가 중요한 키 역할을 하며 27페이지에서 보듯 전통적으로 가르쳤던 교사의 역할이 변화되어야 함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2장에서는 목표, 탐구-아이디어 발상, 과제와 청중, 평가, 종합적인 학습 검증, 수업계획, 피드백 이라는 일곱가지 핵심 요소로  교사가 제시한 목표를 이룰 학습자와의 상호작용을 이룰 것에 대해 말하고 있었다. 3장에서는 실제로 수업을 개별 맞춤화 할 때 중요한 두 가지 요소, 목표 세우기와 탐색하기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실제 수업을 어떻게 구성해야 할지에 대한 이야기였다. 4장에서는 수업이 이렇게 변화할 때, 아이들의 평가는 어떻게 이루어질지에 대한 고민이 담긴 장이었다. 평균의 종말에서도, 획일적인 측정 방법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던 책인데 이 장도 그에 대한 대안적 의미랄까 그런 고민과 실재적인 방법을 제시한 장이었다. 5장에서는 개별 맞춤형 학습을 도입한 실례를 들면서 이 개별 맞춤형 학습이라는 것이 어떻게 변형되고 적용될 수 있을지를 이야기하고 있었다. 6장에서는 피드백에 대한 고민이 7장에서는 변화를 촉진하고자 하는 고민이 담긴 장이으로 실제로 어떻게 기존의 시스템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라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었다.

책을 보면서 좋은 대학, 좋은 과를 나왔어도 일을 수행하거나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이 안되어 주변에 머무는 사람과 좋은 대학, 좋은 과를 나오지 않았어도 역량이 있어 일들을 수행하고 이끌어 나가는 사람이 있다면 미래에는 어떤 사람이 더 각광을 받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대학교 졸업장보다는 역량이 있는 사람이 나오는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책은 그에 대한 방향과 길을 제시하고 있었다. 하지만 교육계도 보수적이면 보수적인지라 변화는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이럴 때 일수록 미래를 바라보고 나갈 수 있는 용기와 도전 정신이 필요한데 그런 면에서 이 책은 많은 시사점을 제공해 주었다고 생각하며 이런 변화를 이해하고 이끌기 위해 선생님과 부모들이 한번쯤은 읽어봐야 할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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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파워 : 새로운 권력의 탄생 - 초연결된 대중은 어떻게 세상을 바꾸는가
제러미 하이먼즈.헨리 팀스 지음, 홍지수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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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 책 <뉴 파워:새로운 권력의 탄생>은 우연치 않게 보게 된 책이지만 지금 일어나는 여러 사회현상들을 설명해줄 수 있는 새로운 틀을 알게 해준 책으로 결과적으로는 재미있고 만족스럽게 본 책이다. 구권력과 신권력을 비교하며 두 권력의 차이점을 설명하는 이 책 <뉴 파워:새로운 권력의 탄생>의 초반부를 보면서 예전에 읽었던 <당신의 퀀텀리프>라는 책이 생각났다. <당신의 퀀텀리프>라는 책에서는 부와 권력과 지식의 도약을 이루라는 주제로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는데 특히 권력의 도약과 연관해 지금의 연결시대, 초연결사회에서는 다수의 사람들과 다양한 연결들을 수렴하고 통제하는 방법으로 규칙(Rule), 조금 더 구체적으로 규칙(Rule)을 만드는 역할을 하는 룰링(Ruling)을 권력 도약의 열쇠로 이야기하며 이것이 분산되어 있는 권력을 끌어 모으는 방법이라고 제시하고 있었다(당신의 퀀텀리프, pp.154,155). 이는 <뉴 파워:새로운 권력의 탄생>에서 이야기하는 신권력의 나침판의 이야기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p.58). y축에는 구권력 모델과 신권력 모델, x축에는 구권력 가치와 신권력 가치가 배열되어 있는 이 차트를 보면 <당신의 퀀텀리프>에서 이야기하는 권력의 도약은 구권력 가치를 추구하지만 신권력 모델들을 채택한 페이스북이나 우버와 같은 조직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서는 이 구간을 영합주의자 그룹이라고 표현하고 있었는데 이처럼 네트워크상에서 사람들을 모으는 신기술, 신권력 모델을 사용해 힘을 키우지만 정작 권력은 규칙을 만드는 역할을 하고 있는 페이스북이나 우버가 가지고 있는 것을 보면 그렇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렇게  이 책을 읽어 나가면서 기존에 읽었던 여러 책들이 오버래핑 되었는데 일단 내용 면에서 이 책 <뉴 파워:새로운 권력의 탄생>이 포용하고 있는 부분이 좀 더 넓은 것 같았다.


이 책 <뉴 파워:새로운 권력의 탄생>은 이렇게 구권력과 신권력을 뚜렷히 구분하고  신권력이 어떻게 등장했고 어떻게 작동했는지, 그리고 신권력이 만능이 아님을 알려주는 다양한 여러 사례들을 제시하며 책의 부제처럼 초연결된 대중은 세상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새로운 권력이 어떻게 탄생하고 부상하고 있는지를 총 12장에 걸쳐 설명해 나가고 있었다. 신권력이 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개개인의 연결이 가능했던 기술적 발달이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그런 기술들을 어떻게 사용함으로써 세상을 변화시키는 행동들을 이끌어 냈는지에 대한 설명들이 중반부를 이어 나가고 있다. 이 설명을 위해 책은 <신권력 공동체의 구조 이해하기>를 통해(p.150) 참여자, 열성 참여자, 플랫폼 소유자나 관리자라는 세 종류의 핵심 행위자에 대해 설명하고 있었다. 어떤 신권력 공동체든 이 세 종류의 핵심 행위자가 꼭지점을 이룬 삼각형 모양을 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었다.

아울러 이 책 <뉴 파워:새로운 권력의 탄생>의 후반부에서는 신권력을 사용했던 여러 조직들의 다양한 실례들을 통해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우리가 어떤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지 또 우리가 실제적으로 변화를 꾀하려 한다면 어떻게 이 신권력을 조직하고 이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지고 있었다. 특히 11장 <조직 문화에 부는 변화의 바람>에서는 신권력을 등장시킨 세대에 대한 이야기와 더불어 어떻게 이들을  조직에 적응시키고 관리할지에 대한 고민이 담겨 있다. 이는 간단하고, 솔직하고, 재미있다는 키워드로 요즘 세대의 아이들을 설명하고 있는 <90년생이 온다>라는 책의  내용과 여러 부분에서 겹치고 있었다. <90년생이 온다>에서 말하는 요즘 세대의 특징인 솔직함이라는 이야기를, 이 책 <뉴 파워:새로운 권력의 탄생>에서는 신권력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요즘 세대가 투명성을 요구하며 참여를 요구하며 자신의 참여가 즉각적인 반영, 결과를 요구하는 특징을 가졌다고 설명하고 있는데 내용이 서로 어느정도 일치하고 있었다. 

이 책은 간결하고 명료하게 그리고 정말로 다양한 여러 실례들을 통해서 지금 세계에서 그리고 국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일들, 사회적 현상들에 대한 이해의 틀, 설명의 틀을 제시하고 있다. 신권력에 대한 이런 설명의 틀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넓혀주고 벌어지는 일들의 해석의 다양성을 제공해 준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책은 구권력과 신권력에 대해 선악 대결 구도의 이분법적인 태도로 접근해서는 안되며 사회적 또는 기업이나 자신이 속한 단체, 집단의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선택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었다. 이 책 <뉴 파워:새로운 권력의 탄생>을 통해서 기존에 읽었던 여러 책들의 내용들을 다시한번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보다 폭 넓은 내용을 통해 많은 것을 알아갈 수 있었던 좋은 시간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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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매주 시체를 보러 간다 - 서울대학교 최고의 ‘죽음’ 강의 서가명강 시리즈 1
유성호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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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나는 매주 시체를 보러 간다>에 흥미가 간 것은 일단 이 책이 법의학교실 교수님이 쓰셨다는 것 그리고 서울대학교 최고의 ‘죽음’ 강의라는 점 때문이었다. 법의학자로서 자신이 맡게 된 여러 사건과 관련된 이야기, 그리고 매주 시체를 보러 가면서 느끼는 “죽음”에 대한 어떤 이야기들을 풀어 내고 있을지 기대가 갔다.


책은 총 3부로 꾸며져 있다. 제1부에서는 법의학에 대한 소개와 더불어 저자가 법의학자로서 다뤘던 여러 사건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 사건들 중에는 제법 많이 알려진 사건들이 많았다. 1부를 보면서 <진실을 읽는 시간>이라는 예전에 읽었던 책이 생각이 났다. <진실을 읽는 시간>이라는 책도 법의학자인 저자가 다뤘던 사건들 그리고 사료 등을 통해서 살펴본 빈센트 반 고흐의 기이한 죽음에 대해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 내고 있었다. 이 책 <나는 매주 시체를 보러 간다>에서처럼 <진실을 읽는 순간>에서도 법의학자들의 열악한 환경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만큼 이 일은 사명감이나 열정이 없이는 하기 어려운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서는 국내 법의학자의 수가 약 40여명 된다고 밝히고 있었는데 그런 맥락에서 우선 우리나라 법의학자들의 헌신된 노력과 열정에 큰 응원과 박수를 보낸다. 아무튼 이렇게 1부를 읽으면서 예전에 읽었던 책에 대한 기억이 났었는데 법의학자로서 다뤘던 사건들에 대한 이야기는 1부에서 끝이 난다.

<나는 매주 시체를 보러 간다> 2부를 보면서는 <우리는 인간다운 죽음을 꿈꾼다>라는 책이 생각이 났다. 대만 의사로서 존엄사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책인데 이 책 <나는 매주 시체를 보러 간다>은 이처럼 법의학에 대한 이야기보다 존엄사나 인간답게 죽을 권리나 웰 다잉 혹은 죽음 그 자체에 대한 이야기에 집중하고 있었다. 특히 3부에서는 인생을 마무리 짓는 죽음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와 더불어 죽음 수용의 5단계와 싱귤래리티 즉 책에서 말하는 바 불멸을 얻게 되는 시점과 기술적인 방법에 대한 언급을 하고 있었다.

책을 보면서 몇 가지 아쉬움이 남았다. 우선 이 책 <나는 매주 시체를 보러 간다>는 학생들에게 강의하는 강의 내용을 토대로 쓰여진 것 같은데, 실제로 어디까지가 강의 내용이고 어디까지가 추가된 내용인지 구분이 잘 가지 않았다. 처음에는 책을 통해 강의를 듣는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까 기대했는데 일단 강의를 듣는다는 느낌은 거의 없었다. 그리고 1부에서 법의학자로서 다뤘던 여러 사건들의 이야기들을 조금 더 자세히 다뤘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책의 분량 때문인지 각 사건들마다 짧게 마무리하고 있어 읽다가 마는 느낌이었다. 차라리 뚜렷한 기승전결의 내용으로 각각의 사건들을 매듭지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울러 2부 제목은 “우리는 왜 죽는가”가 아니라 “우리는 어떻게 죽어야 하는가”가 좀 더 적절하지 않나라는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을 해보며 2부에서는 죽음에 대한 자기 결정권, 존엄사 등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었다. 그런데 저자가 실제 병동에서 환자들을 다루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1부에서 법의학자로 소개된 저자가 말하는 존엄사에 대한 이야기는 이해는 가는데 공감은 쉽게 가지 않았다. 3부에서는 죽음이란 무엇일지, 이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마지막 부분에서 레이 커즈와일를 언급하며 2045년도에는 사람이 죽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로 마무리 되고 있었던 점은 뭐랄까 결말이 책의 전체적인 분위기와는 맞지 않는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죽음을 다루고 있는 책에서, 죽지 않는다는 불멸의 이야기라. 이래 저래, 1부를 넘어가면서부터는 아쉬움이 좀 많았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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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 최대한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 누구나 교양 시리즈 1
만프레트 마이 지음, 김태환 옮김 / 이화북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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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학교 때 세계사나 한국사같은 역사 과목은 내게는 너무 어려운 과목이었다. 학창시절에 나한테 암기력이 있었는지 없었는지는 둘째 치더라도, 일단 무작정 암기해야만 하는게 나하고는 잘 맞지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나하고 잘 맞던지 그렇지 않던지 간에, 아무리 싫어도 어느 정도는 암기가 되어 있어야 벌어진 역사적 사실의 맥락 관계 등은 알고 파악해 나가며 그 위에 살을 덧붙일 수 있었을 텐데 암기 자체를 못하고 안하니 역사 과목이 어려워지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아무튼 이 책 <세계사, 최대한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는 역사 과목을 잘 못했던 과거 역사의 반전을 이뤄볼 수 있을까, 세계사의 흐름을 조금 쉽게 알 수 있을까 해서 보게 된 책이다.


이 책은 최초의 인간에서부터 금융위기를 지나 기후 변화에 대한 이야기까지 역사 전반에 걸친 이야기를 총 56개의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전개하고 있었다. 각 에피소드들은 어렵지 않고 비교적 평이하고 쉽게 기술되어 있었는데, 뭐랄까 아쉬움이 좀 많이 남았다. 마치 설 익은 밥알이 입안에서 각각 따로 돌 때의 느낌이랄까? 이야기 하나 하나의 전개는 매끄러운데 각 이야기들을 이어주는 어떤 매개점을 찾기 어려웠다. 그렇다 보니 전체적인 흐름이 머리속에 들어오지 않았고 각각의 에피소들들이 엮여져 이야기 전개게 있어 무엇인가 앞으로 치고 나가는 것이 없어 좀 아쉬움웠다. 학창시절 역사를 어려워했던 어려움을 타게하고자 했던 역사의 반전이 일어나지 않았달까?


그런데, 다시 생각해 보면 세계사는 한 나라의 역사가 아니라 세계 전역에서 벌어진 일들을 역사적으로 다루다 보니, 과거에서 지금으로 이어져 오는 하나의 타임라인 상에 지구 곳곳에서 벌어진 수 많은 이야기들을 담아 내려다 보니 특정한 한 개의 매개점으로 범세계적으로 일어난 일들을 엮어 내는 것도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생각 해 보면, 막힘없이 매끄럽게 이어가는 각각의 에피소드들은 나름대로 저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잘 전달해 주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세계 역사의 흐름을 꿰는 것은 여전히 내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몫일까? 아무튼, 이 책<세계사 최대한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를 읽고 세계사와 좀 더 친숙해지고 익숙해지려 했는데 생각처럼 되지 못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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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도 못했던 내가 말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 말의 변화가 필요한 당신에게
김정아 외 지음 / 슬로디미디어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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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안녕하세요 못했던 내가 말로 인정받기 시작했다>는 책 제목 그대로 “안녕하세요”도 못했던 저자들이 말로 인정받게 된 노하우를 알려주고 있는 책이다. 여섯명의 저자가 옴니버스 식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일관된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 나가고 있었다.

 

기억에 남는 이야기들을 추려 보면 대충 이렇다.
1장에서는 일단 <말을 잘 못하지 못하는> 상황에 대한 공감이 많이 가는 장이었다. 발표 공황이라는 말이 있을 지 모르지만, 비슷한 경험에 대한 저자의 이야기와 더불어 이를 극복했던 저자의 말에 아, 나도 말 잘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은 장이었다. 무엇보다도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은 없다는 것 곧 준비와 끝없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는 많은 공감이 갔고 지금은 말을 잘 해보기 위해 전보다 더 많은 준비와 노력을 하게 되었다.

 

2장에서 말을 어떻게 잘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질문하기> 자체가 일상 대화나 발표나 강의 등에서 폭넓게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장이었다. 전체적으로 그렇지만 구체적인 사례들과 예시들을 함께 제시해 주고 있어 이해가 쉬웠고 질문을 통해 대화를 풀어나가는 팁이랄까, 그런 것들을 하나씩 배워 갈 수 있었던 장이었다.

 

3장은 말하는 톤, 음량 등 목소리 그 자체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는 장으로 개인적으로 제일 관심 있게 본 장이었다. 뭐랄까, 도라지 차를 즐겨 마시는 유리목 때문에 유독 목소리가 작은 것이 말할 때 이야기 전달이 잘 되지 않아 두세번 같은 내용을 반복해야 할 때가 많았는데 이 장에서는 어떻게 하면 목소리가 좋아질 수 있고 바뀔 수 있는지에 대해 자신감과 더불어 격려를 준 장이다. 특히나 청중 앞에서 호흡이 가팔라지거나 떨려서 말할 때 자신감을 가지고 이야기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종종 했는데 이에 탁월한 대비책인  호흡법에 대해서 배울 수 있었던 장이었다.

 

4장에서는 말의 내용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었다. 앞서 장들에서 말 전달에 대한 기술에 대해 이야기했다면 이제 내실을 꾀해야 한다는 것. 어떤 내용으로 말 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생동감 있게 듣는 청중으로 하여금 머리 속에 그림이 그려질 수 있게 말하라는 이야기였다.


5장에서는 말의 내용 중에서도 사업적인 이야기를 할 때의 내용들이 담겨 있었다. 어떻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가, 조금 직설적으로 어떻게 고객의 지갑을 열개 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었다.

 

마지막 장에서는 여태까지의 내용을 총 정리하여 실전에 적용하는 3주 코칭법, 훈련법이 제시되어 있다. 4장에선가, 발가락이라도 움직여야 변화가 찾아온다는 표현을 썼었는데, 내 자신을 돌이켜 보니 변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다는 것을 솔직히 고백해야 할 것 같다. 아직 시작 전인데 과연 변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항상 가로막았는데 책은 만약 변하지 않으면 다른 방법을 찾으면 되니 일단 해보라고 권유하고 있었다. 그리고 배우려는 사람의 말하기 상태에 따라 상,중,하로 나눠 각각의 3주 처방전이 제시되어 있다. 나야, (하)에 속하니 밑바닥부터 연습해 나가야겠지만 어느정도 말하기에 자신이 있다는 사람들도 (중), (상)의 처방전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다듬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 전 여러 사람 앞에서 갑작스럽게 말할 기회가 생겼는데, 정말 아무런 생각도 안나고, 호흡이 가빠지고, 말을 더듬게 되는 상황을 겪게 되었다. 아 정말 창피하고 당황스럽기만 했는데, 또 비슷한 상황에서 똑같은 일을 겪을지 덜컥 걱정이 되었다. 이 책은 이런 상황을 벗어 날 수 있을까 하여 보게 된 책이었는데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다. 무엇보다도 발가락이라도 움직이라는 이야기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 책에서 제시한 여러 방법들 특히 3주 처방전을 중심으로 말하기에 조금이라도 자신감이 붙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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