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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 최대한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 ㅣ 누구나 교양 시리즈 1
만프레트 마이 지음, 김태환 옮김 / 이화북스 / 2018년 12월
평점 :
중고등학교 때 세계사나 한국사같은 역사 과목은 내게는 너무 어려운 과목이었다. 학창시절에 나한테 암기력이 있었는지 없었는지는 둘째 치더라도, 일단 무작정 암기해야만 하는게 나하고는 잘 맞지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나하고 잘 맞던지 그렇지 않던지 간에, 아무리 싫어도 어느 정도는 암기가 되어 있어야 벌어진 역사적 사실의 맥락 관계 등은 알고 파악해 나가며 그 위에 살을 덧붙일 수 있었을 텐데 암기 자체를 못하고 안하니 역사 과목이 어려워지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아무튼 이 책 <세계사, 최대한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는 역사 과목을 잘 못했던 과거 역사의 반전을 이뤄볼 수 있을까, 세계사의 흐름을 조금 쉽게 알 수 있을까 해서 보게 된 책이다.
이 책은 최초의 인간에서부터 금융위기를 지나 기후 변화에 대한 이야기까지 역사 전반에 걸친 이야기를 총 56개의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전개하고 있었다. 각 에피소드들은 어렵지 않고 비교적 평이하고 쉽게 기술되어 있었는데, 뭐랄까 아쉬움이 좀 많이 남았다. 마치 설 익은 밥알이 입안에서 각각 따로 돌 때의 느낌이랄까? 이야기 하나 하나의 전개는 매끄러운데 각 이야기들을 이어주는 어떤 매개점을 찾기 어려웠다. 그렇다 보니 전체적인 흐름이 머리속에 들어오지 않았고 각각의 에피소들들이 엮여져 이야기 전개게 있어 무엇인가 앞으로 치고 나가는 것이 없어 좀 아쉬움웠다. 학창시절 역사를 어려워했던 어려움을 타게하고자 했던 역사의 반전이 일어나지 않았달까?
그런데, 다시 생각해 보면 세계사는 한 나라의 역사가 아니라 세계 전역에서 벌어진 일들을 역사적으로 다루다 보니, 과거에서 지금으로 이어져 오는 하나의 타임라인 상에 지구 곳곳에서 벌어진 수 많은 이야기들을 담아 내려다 보니 특정한 한 개의 매개점으로 범세계적으로 일어난 일들을 엮어 내는 것도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생각 해 보면, 막힘없이 매끄럽게 이어가는 각각의 에피소드들은 나름대로 저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잘 전달해 주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세계 역사의 흐름을 꿰는 것은 여전히 내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몫일까? 아무튼, 이 책<세계사 최대한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를 읽고 세계사와 좀 더 친숙해지고 익숙해지려 했는데 생각처럼 되지 못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