놈 촘스키 - 현대 아나키즘과 반제국주의의 기원을 찾아서
박홍규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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촘스키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른 채, <촘스키 누가 무엇으로 세상을 지배하는가>라는 책을 책이 나왔을 당시인 2002년도에 읽었었다. 같은 제목으로 2013년도에 재판이 나온 것 같은데 아무튼 당시 궁금했던 것은 촘스키라는 사람 보다는 그 뒤의 제목 즉 누가 무엇으로 세상을 지배하는가에 좀 더 관심이 있었던 것 같다.

여전히 <놈 촘스키>하면 붙는 여러 수식들만 알고 있을 뿐 진정한 촘스키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 채였지만 이번에 <놈 촘스키>라는 책에 관심이 간 것은 “아나키스트”라는 단어 때문이었다. 유명하다고 하는데 얼마나 유명한지 감이 잘 안잡히는 사람이(촘스키) 아나키스트에 반제국주의자라, 요즘 부상하고 있는 사회주의와도 관련하여 무척 관심이 갔다.

책 84페이지에서는 촘스키 같은 언어학자나 철학자는 많고 심지어 정치적 활동가를 겸하는 사람도 많지만 동시에 아나키스트인 사람은 극히 드물다고 말했다.이처럼 책은 그 부제에서 처럼 촘스키에 붙는 여러 수식어들 중, 아나키스트로서의 촘스키에 대해 말하고 싶어 하는 것 같았다. 책은 촘스키의 일생을 훑어 가며 그가 냈던 저서들 또 그의 사고 변화의 흐름을 쫓아가고 있었는데 이런 흐름을 쫓아가는 시간을 통해서 아나키스트로서의 촘스키이지만, 조금이나마 촘스키에 대해서 알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자유민주주의, 신자유주의, 자본주의, 민주주의 등 지금의 주류 세상이 이제 서서히 한계에 다달았고 조금씩 파열음을 내기 시작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총체적인 면에서 실질적인 대안이 필요하다는 생각하고 있었는데 책을 읽으면서 과연 촘스키의 아나키스트 적인 세상이 그 대안이 될 수 있을지 고민해 볼 수 있었다. 책은 어렵지 않게 또 친절하게 기술되어 있어 촘스키에 문외한인 나 같은 사람도 쉽게 읽어 나갈 수 있었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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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이 설계한 사소하고 위대한 과학 - 슈퍼 히어로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세바스찬 알바라도 지음, 박지웅 옮김 / 하이픈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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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마블이 설계한 사소하고 위대한 과학>에 관심이 간 것은 블랙홀과 같은 과학적 사실들을 담고 있는 인터스텔라와 같은 SF 공상 영화 때문이었다. 픽션이긴 픽션인데 논픽션 같은 픽션이랄까. 아무튼 이처럼 <마블이 설계한 사소하고 위대한 과학>은 책 제목에서부터 마블의 여러 영화들에서 보여주고 있는 과학적 사실들, 요소들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하는 궁금증과 기대감을 자아내게 했다.


책의 구성은 <씬(scene) 제목, 소개 - 줄거리 - 마블의 과학 - 실생활에서의 과학>으로 43개의 소재를 다루고 있다. 흥미로웠던 점은 <마블의 과학> 이야기다. 영화 속의 어떤 장면, 등장하는 소재, 주인공들의 행동 등을 나름대로(?) 과학적으로 분석하여 설명하고 있었는데 영화속의 이야기를 현실로 가지고 오는 재미있는 구성이었다. 분위기가 사뭇 진지했고 영화 속 현상들을 과학적으로 설명하려 했기 때문에 더 재미있다고 느껴졌을지도 모르겠다.  

대게 이 책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마블 코믹스에서 제작한 영화에도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씬(scene) 제목만 보아도 영화속 장면이 그려지거나 줄거리가 생각나기도 할 테고. 책은 바로 그 장면들을 과학적 소재들과 연계시키기에 더 몰입감 있게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런데 나는 사실 영화 자체를 모르는 사람인지라 이게 어떤 장면인지 머릿속에 그려지지 않을 때는 일일히 인터넷에서 찾아봐야만 했다. 그래서, 책 내용의 이해를 돕는 그림이나 영화 속 장면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하지만 아무래도 마블의 슈퍼 히어로들에게 익숙한 독자들을 대상으로 책을 썼을 테니 내가 수고로움을 감수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중반에 찾지 않고 책만 읽으려 하니 영 재미가 반감된다. 아무튼 찾아 봐야 하는 작은 아쉬움이 있었지만 영화, 실생활, 과학을 이어 보려는 참신한 소재의 책으로 새로운 읽는 맛을 느끼게 해 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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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세계 - 그림으로 보는 비주얼 백과 사전
아만다 우드.마이크 졸리 지음, 오웬 데이비 그림, 유윤한 옮김, 황보연 감수 / 이마주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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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자연의 세계>를 보면서 그림체가 어디서 본 그림체 같다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SMART ABOUT SHARKS 상어>를 그렸던 오웬 데이비이 그린 그림이었다. 이전 책에서 그림체가 산만하지 않고 선에 절도가 있다고 해야 할까, 정연해서 마음에 들었었는데 이렇게 이 책 <자연의 세계>에서 다시 만날 수 있어 너무 반가웠다.




책은 비주얼 백과사전을 표방해서 그런지 몰라도 크기도 있고 볼륨도 112쪽이라 무게도 재법 나간다. 그만큼 시원한 그림과 글로 방대한 자연세계를 다루고 있다. 그리고 책을 훑어 보다 보니 보기 어려울 정도는 아니었는데 종이 자체의 색 때문에 그런지는 몰라도 전체적으로 좀 어두운 느낌이 들었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67여개의 주제로 펼쳐지는 서로 연결이 되어 있으면서도 독립적인 이야기들은  이제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는 우리 아이가 싫증을 낼 새도 없이 <자연의 세계> 몰입할 수 있게 해주고 있었다. 정연한 그림과 더불어 자세하고도 흥미로운 설명은 어른인 내가 봐도 재미있고 또 새로운 사실들을 알게 해주고 있었다.


우리집 아이는 글이 좀 있어도 집중하고 읽는 스타일이라 책을 재미있게 읽고 있다. 또 새롭게 안 사실을 “아빠, 아빠 ~란거 알아?”라고 물으면서 뿌듯하고 자랑스럽게 말하는데 그만큼 <자연의 세계> 이 책을 통해 알아나가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날이 추워지면서 밖에 나가 노는 시간들이 줄어들어 집에서 놀거나 책보는 시간들이 그만큼 늘어나게 되었는데 때마침 지루하지 않고 흥미를 유지할 수 있는 이 책<자연의 세계>를 만나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올 겨울은 이 책 <자연의 세계>와 나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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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만에 살 빼는 법칙 - ‘장활’+‘변활’로 최강 다이어트!
고바야시 히로유키 지음, 송승현 외 옮김 / 행복에너지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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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약을 먹기만 하면, 뭘 먹고 어떻게 생활하던지 간에 살이 빠진다는 유튜브 광고에서부터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단으로 다이어트를 한다는 키토 다이어트까지 여러가지 다이어트 식품, 방법들이 제시되고 있다.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여러가지 다이어트 방법들을 보면서 든 생각은 “내게 맞는 다이어트는 어떤 것일까”라는 생각이었다. 비유가 적절한지 모르겠지만 암환자들이 항암 주사를 맞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이 자신에게 맞는 약을 찾는 것이듯 저마다 확실하다고 말하고 효과가 있다고 주장하는 다양한 다이어트 식품, 방법들 중에서 내게 맞는 다이어트 식품, 방법은 어떤 것인지 찾는 것이 중요할 텐데 과연 이 책 <2주 만에 살 빼는 법칙>은 내게 효과가 있을지 궁금증 반 기대 반 이었다. 아, 참고로 동생이 키토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데 이 방법은 동생에게 맞는 다이어트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살이 빠지는게 눈에 보인다.


아무튼 이 책은 장을 돌보고 장의 활동을 증진시키고 아울러 변을 잘 보게 만듦으로써 살을 뺄 수 있다고 말하고 있었다. 이를 리드미컬 하게 “장활+변활로 최강 다이어트!”라고 입에 착착 붙는 말로 표현하고 있었다. 1장에서는 장에 대한 일반적인 지식들을 전달하고 있었고 이를 기반으로 2장에서 본격적으로 장의 활동을 증진시키는 여러 방법들에 대해 그리고 3장에서는 변을 잘 볼 수 있는 여러 방법들에 대해 그리고 마지막 4장에서는 장에 적절한 자극을 줄 수 있는 체조, 트레이닝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었다.


이전에 “몸이 되살아나는 장습관”이라는 책을 보았어서 그런지 책의 내용이 어렵지 않았다. 아니, 장에 대해서 잘 모르더라도 쉽고 친숙하게 다가가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장을 활성화 시키기 위해 건강한 사람의 변을 이식하기도 할 만큼 장이 중요하다고 하던데 이 책<2주만에 살빼는 방법>을 통해서 여러가지로 장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법들, 음식들을 소개 받을 수 있었다. 장이 살아나면 건강도 살아나고 책에서 말하는 것 처럼 다이어트 효과도 볼 수 있을텐데, 아쉽게도 아직 책에서 제시한 음식들 방법들 체조법들을 실제로 해보진 못했다. 바쁘다는 핑계 때문인데 그래서 아직도 다이어트를 못하고 있지 않나는 생각도 들었다. 다이어트는 내일부터… 아무튼 조만간 나에게 맞는 다이어트인지 시작해 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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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인의 시선 - 연대보다 강력한 느슨한 연결의 힘
김민섭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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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인의 시선>. 내가 이 책에 관심이 간 것은 저자 김민섭의 전작 <나는 지방대 시간강사다>와 <대리기사>를 읽으면서 저자가 느꼈던 대한민국 사회에 대한 “공감” 그리고 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소장님의 추천평 때문이었다. 책상 앞에서만이 아니라 직접 몸을 부딪쳐 가며 보고 보고 느끼고 알게 된 대한민국 사회의 단면을 약간은 무덤덤한 듯 풀어 나가고 있었다고 생각하는데 과연 이번 신작에서는 어떤 어조로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을지 기대가 됬다.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었다. 대학의 경계, 청년의 경계, 작가의 경계(실제  책속의 장 이름이 아니라 세개의 장을 그냥 내가 붙인 이름이다). 책은 여기에도 저기에도 속하지 못하는 경계인들의 이야기를 풀어 나가고 있었다. 첫번째 대학의 경계에서는 대학에 속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관계가 없지도 않는 조교, 시간강사 등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었다. 음. 저자가 시간 강사로 지냈어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솔직히 조금 의아했다. 지엽적인 것 같았고 경계인의 특성이 잘 나타나기는 했지만 시간강사나 조교의 경험이 없는 나에게는 어떤 부연 설명이 없이 등장하는 대학 이야기가 그냥 좀 먼 나라 이야기라고 할까? 대학을 통해 바라본 한국 사회의 부조리를 이야기하는 거라면 그저 비유로, 은유적으로 이해하고 넘어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아무튼, 첫 장부터 조금 생뚱맞은 느낌이 들었다.

청년의 경계는 대한민국의 경직된 사회 구조, 그 안에 갇혀버린 젊은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눈길이 갔던 것은 “젊은 꼰대의 탄생”이라는 부제가 달린 장이었다. 이 사회에서 살아 남기 위한 청년들의 생각, 몸부림을 엿볼 수 있었는데 무엇보다도 “내가 이후에 어떠한 삶을 살아가든 나의 과거를 미화하거나 추억하지 않고 ‘기억’하기 위해 썼다”는 저자의 말이 계속 기억에 남았다. 그리고 과거를 추억하는 것이 아니라 기억하게 될 때 지금의 여러 부조리들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작가의 경계에서는 글의 경계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 나가고 있었다. SNS에 올라가는 글들, 책에 실리는 글 등 글과 글쓰기와 작가 혹은 편집자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중오와 분노에 대한 그 차이를 알게 된 장이었다. 분노는 하되 증오하지 말라. 기억에 남는 말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날카로움의 깊이가 조금 얕아졌나 싶지만 개인적인 느낌일 뿐이고, 책을 덮을 무렵 예스 24와의 인터뷰에서 “아이한테는 『대리사회』 말고도 제가 쓴 책들을 많이 물려주고 싶어요.”라고 말했던 것이 생각났다. 벌써부터 다음 책이 기대되는데, 저자의 바램이 이루어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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