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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파워 : 새로운 권력의 탄생 - 초연결된 대중은 어떻게 세상을 바꾸는가
제러미 하이먼즈.헨리 팀스 지음, 홍지수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9년 1월
평점 :
절판
일단 이 책 <뉴 파워:새로운 권력의 탄생>은 우연치 않게 보게 된 책이지만 지금 일어나는 여러 사회현상들을 설명해줄 수 있는 새로운 틀을 알게 해준 책으로 결과적으로는 재미있고 만족스럽게 본 책이다. 구권력과 신권력을 비교하며 두 권력의 차이점을 설명하는 이 책 <뉴 파워:새로운 권력의 탄생>의 초반부를 보면서 예전에 읽었던 <당신의 퀀텀리프>라는 책이 생각났다. <당신의 퀀텀리프>라는 책에서는 부와 권력과 지식의 도약을 이루라는 주제로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는데 특히 권력의 도약과 연관해 지금의 연결시대, 초연결사회에서는 다수의 사람들과 다양한 연결들을 수렴하고 통제하는 방법으로 규칙(Rule), 조금 더 구체적으로 규칙(Rule)을 만드는 역할을 하는 룰링(Ruling)을 권력 도약의 열쇠로 이야기하며 이것이 분산되어 있는 권력을 끌어 모으는 방법이라고 제시하고 있었다(당신의 퀀텀리프, pp.154,155). 이는 <뉴 파워:새로운 권력의 탄생>에서 이야기하는 신권력의 나침판의 이야기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p.58). y축에는 구권력 모델과 신권력 모델, x축에는 구권력 가치와 신권력 가치가 배열되어 있는 이 차트를 보면 <당신의 퀀텀리프>에서 이야기하는 권력의 도약은 구권력 가치를 추구하지만 신권력 모델들을 채택한 페이스북이나 우버와 같은 조직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서는 이 구간을 영합주의자 그룹이라고 표현하고 있었는데 이처럼 네트워크상에서 사람들을 모으는 신기술, 신권력 모델을 사용해 힘을 키우지만 정작 권력은 규칙을 만드는 역할을 하고 있는 페이스북이나 우버가 가지고 있는 것을 보면 그렇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렇게 이 책을 읽어 나가면서 기존에 읽었던 여러 책들이 오버래핑 되었는데 일단 내용 면에서 이 책 <뉴 파워:새로운 권력의 탄생>이 포용하고 있는 부분이 좀 더 넓은 것 같았다.
이 책 <뉴 파워:새로운 권력의 탄생>은 이렇게 구권력과 신권력을 뚜렷히 구분하고 신권력이 어떻게 등장했고 어떻게 작동했는지, 그리고 신권력이 만능이 아님을 알려주는 다양한 여러 사례들을 제시하며 책의 부제처럼 초연결된 대중은 세상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새로운 권력이 어떻게 탄생하고 부상하고 있는지를 총 12장에 걸쳐 설명해 나가고 있었다. 신권력이 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개개인의 연결이 가능했던 기술적 발달이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그런 기술들을 어떻게 사용함으로써 세상을 변화시키는 행동들을 이끌어 냈는지에 대한 설명들이 중반부를 이어 나가고 있다. 이 설명을 위해 책은 <신권력 공동체의 구조 이해하기>를 통해(p.150) 참여자, 열성 참여자, 플랫폼 소유자나 관리자라는 세 종류의 핵심 행위자에 대해 설명하고 있었다. 어떤 신권력 공동체든 이 세 종류의 핵심 행위자가 꼭지점을 이룬 삼각형 모양을 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었다.
아울러 이 책 <뉴 파워:새로운 권력의 탄생>의 후반부에서는 신권력을 사용했던 여러 조직들의 다양한 실례들을 통해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우리가 어떤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지 또 우리가 실제적으로 변화를 꾀하려 한다면 어떻게 이 신권력을 조직하고 이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지고 있었다. 특히 11장 <조직 문화에 부는 변화의 바람>에서는 신권력을 등장시킨 세대에 대한 이야기와 더불어 어떻게 이들을 조직에 적응시키고 관리할지에 대한 고민이 담겨 있다. 이는 간단하고, 솔직하고, 재미있다는 키워드로 요즘 세대의 아이들을 설명하고 있는 <90년생이 온다>라는 책의 내용과 여러 부분에서 겹치고 있었다. <90년생이 온다>에서 말하는 요즘 세대의 특징인 솔직함이라는 이야기를, 이 책 <뉴 파워:새로운 권력의 탄생>에서는 신권력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요즘 세대가 투명성을 요구하며 참여를 요구하며 자신의 참여가 즉각적인 반영, 결과를 요구하는 특징을 가졌다고 설명하고 있는데 내용이 서로 어느정도 일치하고 있었다.
이 책은 간결하고 명료하게 그리고 정말로 다양한 여러 실례들을 통해서 지금 세계에서 그리고 국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일들, 사회적 현상들에 대한 이해의 틀, 설명의 틀을 제시하고 있다. 신권력에 대한 이런 설명의 틀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넓혀주고 벌어지는 일들의 해석의 다양성을 제공해 준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책은 구권력과 신권력에 대해 선악 대결 구도의 이분법적인 태도로 접근해서는 안되며 사회적 또는 기업이나 자신이 속한 단체, 집단의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선택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었다. 이 책 <뉴 파워:새로운 권력의 탄생>을 통해서 기존에 읽었던 여러 책들의 내용들을 다시한번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보다 폭 넓은 내용을 통해 많은 것을 알아갈 수 있었던 좋은 시간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