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집 - 생명.평화.자연을 노래하는 글 없는 그림책, 2010 볼로냐 라가치 픽션부문 최우수상 수상작 날개달린 그림책방 4
로날트 톨만.마리예 톨만 글 그림 / 여유당 / 2010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 조카는 이 책을 무척 좋아합니다.
헌데, 제가 함께 보아 줄 때만 좋아합니다.
아무래도 글씨가 없다보니 봐주는 사람의 역량에 따라 재미가 있고 없고가 갈리나 봅니다.

아직 혼자 책을 보는 나이가 되지 않은 탓에 제 조카는 보여줘야만 책을 읽을 수 있습니다.
처음엔 해설을 하듯 일방적으로 제 상상을 말해 주었는데 반복을 거듭하다보니 앵무새 노릇하기가 여간 힘든게 아니더군요.
그리해 질문도 하고, 역할을 나누기도 하는 등 책 읽는 방식을 계속 바꿔갔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 책이 왜 좋은지를 알겠더군요.
글자 없는 그림책이 왜 좋은지를 말이지요.

책을 봐주는게 좀 귀찮긴 하지만
매번 이야기를 꾸며내야 한다는 압박감도 있지만
글자가 없다보니 그림을 좀 더 세세하게 살피며 이런저런 상상이 가능하고
또 그러한 과정이 놀이와 같은 효과를 주는 책읽기라 어린 아이들에겐 이만한 책이 없는 듯 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